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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신임 장관에게 바란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img1 ]]"문화는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민간이, 국민이 만드는 것이다. 민간의 자율과 창의가 바탕이 되는 문화가 되도록 정부는 겸손히 돕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신재민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포부다.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겠다'는 신 장관의 발언은 일말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문화1, 2차관을 지내 실무에 대해 능통하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점도 게임업계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실 그동안 게임산업은 아이들을 망치고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천덕꾸리기 산업으로 치부돼 왔다. 세계 1위 한국 게임산업을 해외에서 칭송하지만 정작 국내선 제대로된 대접조차 못 받은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대접 보다는 억압이 더 심했다. 청소년 보호를 명목으로 셧다운제 굴레를 씌우려고 했고, 기금 마련을 위해 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돈 줄'로 여겨졌다. 세수확보를 위해 정치적 세무조사를 당했다는 뒷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러는 사이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후발주자들이 우리가 일궈 온 온라인게임 강국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내분을 일으키는 사이 외국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받은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한국 게임산업 위기론이 대두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신 장관에게 바라는 것은 한 가지다. 언급했던 대로 업계의 자율성을 존중해 달라는 것이다. 정부가 나서서 규제의 칼날을 대는 것이 아닌 업계의 자율 정화 노력을 믿고 이를 충분히 돕는 역할을 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조만간 신재민 장관이 취임한다. 그 때도 말했던대로, 소신대로 게임업계가 자발적으로 건전한 게임산업과 게임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를 기대해 본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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