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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제이씨, 댄스게임을 부탁해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img1 ]]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인기 농구게임 '프리스타일' 이용자들이 인기 걸그룹 f(x) 캐릭터에 열광하고 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설리와 빅토리아의 깜찍한 모습을 담은 캐릭터는 연일 인기행진이다.

제이씨는 이미 원더걸스와 카라 캐릭터를 '프리스타일'에 도입해 걸그룹 캐릭터 제작에 특별한 능력을 보여왔다. 2008년 겨울 도입된 원더걸스 캐릭터는 멤버들의 개성을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판매 중이다.

특히 원더걸스 멤버 중 소희는 '프리스타일'에 도입된 연예인 캐릭터 중 단연 압권이다. 심통이 난 듯 부푼 볼과 계란형 얼굴, 날렵한 눈이 실제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제이씨가 내놓는 걸그룹 캐릭터를 볼 때마다 제이씨에서 차라리 댄스게임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프리스타일' 속 걸그룹 캐릭터들이 각자 자신들의 히트곡에 맞춰 추는 춤동작들은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댄스게임에 등장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프리스타일'이 OST 완성도 면에서 최고로 꼽히는 게임이라는 점도 제이씨 댄스 게임을 기대하게 만든다. '프리스타일' 원조 주제가로 주석이 부른 '네바 루즈'는 5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여전히 흥겹기만 하다. '네바 루즈' 이후에도 라이머의 '라잇 나우'와 최신곡 '쇼'까지, '프리스타일' 주제가들은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들이 들어도 훌륭한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한다.

댄스와 음악은 이미 검증받은 제이씨인 만큼 키노트 입력 시스템만 완비되면 댄스게임을 위한 준비가 거의 완료된다고 할 수 있다.

'프리스타일'을 플레이해본 이들이라면 제이씨가 P2P 방식으로 이 게임을 서비스하며 얼마나 많은 난관을 극복해왔는지 알 것이다. 6명의 이용자가 한 방에서 게임을 즐기다 보면 이용자 개개인의 PC 사양과 회선 상태에 의해 적지 않은 랙현상과 오류가 발생하기 마련.

제이씨는 '프리스타일' 서비스를 이어오며 지속적인 패치와 업데이트로 랙 문제를 해결해왔고, 스포츠게임보다 랙 문제에서 자유로운 댄스게임이라면 더욱 원활한 게임 환경 제공이 가능할 것이다.

'프리스타일'에 도입된 다양한 스킬들은 입력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추지 않으면 제대로 구사되지 않는다. 방향키와 입력키의 순서가 맞지 않으면 '용슛'을 구사하려다 '개구리슛'을 날리고 동료들에게 비판 받기도 한다. 이를 그대로 댄스게임 키노트에 적용한다면 노트 입력 판정에 있어서도 다른 댄스게임에 밀릴 것이 없다.

제이씨는 이처럼 댄스게임을 제대로 만들 수 있는 개발력을 갖췄지만 당분간 제이씨에서 만든 걸그룹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댄스게임을 만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제이씨가 스포츠게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프리스타일' 후속작과 신작 축구게임 등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언젠가는 제이씨가 만든 제대로 된 댄스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비단 기자뿐만은 아닐 것이다. '프리스타일'에 도입된 걸그룹 캐릭터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진다면 제이씨 댄스게임이 더욱 빨리 나올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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