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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도 좋지만 저건 오버야!

외국계 회사 B사 홍보실은 기자들 사이에 '개념'이 없기로 유명합니다. 자기들이 말하는 '어메리칸 스타일'이 도에 지나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본사 투어 방문을 가서는 3시간이 넘도록 쇼핑한다고 30명 기자들을 기다리게 만들 적도 있습니다. 업무 시간이 종료되면 기자 응대를 전혀 안하며, 광고비로 매체를 압박하는 일 등은 업계에 잘 알려진 이야기 입니다.

최근에도 B사 U실장이 기자들의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B사 신작 출시를 앞두고 특이한 형태의 클럽파티를 꾸몄는데, 그곳에 나타난 B실장의 모습이 가관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날 행사는 일반 게이머와 업계 VIP, 출입기자들이 초청된 대규모 행사였습니다.

전야제 성격의 행사에는 성인들만 입장을 허용했으며, 술이 제공되고 유명 가수들의 멋진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기자들도 적당히 즐기며 사진도 찍고 취재를 하고 있는데, B실장이 나타났죠. 등이 다 패인 은빛 반짝이 초슬림 원피스를 입었다고 합니다.

물론 행사 성격이 클럽파티니 U실장처럼 옷을 입었다고 탓할 사람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복장으로 클럽을 가면 그 빼어난 미모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겠죠. 하지만 그 자리는 엄연히 일도 해야 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답니다.

'어메리칸 스타일'로는 일상적인 모습이지만 생소한 모습에 영 적응을 못하는 기자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하네요. 겸손을 미덕으로 아는 우리네 풍습상 주인이 잔치 벌여놓고 혼자서 춤추며 음식을 거덜내고 있는 모습이랄까요? 술잔을 들고 스테이지를 누비는 U실장 모습이 탐탁치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드래스 코드' 운운할 것이 아니라 일과 노는 것은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이러다가 다음에는 비키니 복장으로 수영장에서 보자 할까봐 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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