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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순위분석] 펀치몬스터, 30위로 입성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7월 3주차(7.17~7.23) 데일리게임 랭킹은 엔씨소프트가 서비스 하는 '펀치몬스터'에 시선이 쏠렸다. 이 게임은 엔씨가 올해 처음으로 공개하는 신작으로 서비스 발표 이후 4년의 개발기간을 투여했다. 개발업체와 기술력을 공유하면서까지 완성도에 공을 들인 이 게임으로 엔씨는 캐주얼게임 실패의 과거를 날려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메이플스토리'는 6위를 차지해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워록'도 새로운 AI장르 추가로 순위가 9계단 올랐다. 지난주 주인공이었던 '미소스'도 서버불안 및 계정도용 사건에도 순위를 지키며 오픈 효과를 이어나갔다.


◆ 엔씨표 캐주얼 '펀치몬스터' 30위로 입성

'펀치몬스터'가 87계단 상승하며 30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가 개발업체 넥스트플레이와 손을 잡고 만든 캐주얼 게임으로, 이 장르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던 엔씨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14일부터 '펀치몬스터' 시범서비스에 돌입했다. 올해들어 엔씨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신작으로 서비스 발표 이후 4년이 넘는 시간을 개발에 투여했다. 엔씨는 개발이 완료된 게임을 제공하는데 그쳤던 기존 퍼블리싱 업체들의 수동적 서비스의 틀을 깨고 직접 개발에 참여해 자체 개발력을 개발사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게임들이 오픈 첫 주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좋은 성적을 거두기에 '펀치몬스터'의 흥행여부를 지금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엔씨라는 브랜드가 갖는 파워가 있고, 엔씨 역시 과거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실패하면서 배운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반짝 인기에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펀치몬스터'의 타겟층은 '메이플스토리'와 '드래곤네스트'와 겹친다. 이 게임 이용자를 얼마만큼 확보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3주차 '메이플'은 2계단 상승했고, '드래곤네스트'는 3계단 하락했다. '펀치몬스터' 오픈에 따른 경쟁작 이용자 이탈은 아직 가시화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엔씨가 캐주얼 게임 서비스를, 넥슨이 MMORPG에 도전하며 서로 경쟁했던 과거처럼 두 회사가 어떤 공방을 주고 받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 6위 차지한 '메이플', 선두권 압박

'메이플'의 상승세가 무섭다. 빅뱅 업데이트 효과가 그야말로 '대박'을 치고 있다. '메이플'은 전주보다 2계단 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이다. '던전앤파이터' 마저 따라잡으며 넥슨 최고의 게임으로 올라섰다.

'메이플'은 캐릭터 성장을 쉽게 도와주는 빅뱅 업데이트 직후 동시접속자수 2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4일만에 26만명을 돌파하며, 2008년 '시그너스기사단' 업데이트로 기록한 25만명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빅뱅' 업데이트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반영된데다 주 이용층인 저연령층 게이머들이 여름방학에 돌입해 휴면 게이머들이 돌아온 것이 좋은 성적의 원동력이다.


이제 관심사는 '메이플'이 어디까지 올라가느냐다. 5위인 '스타크래프트'와 점유율이 0.04%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손쉽게 5위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4주차에 '스타크래프트2'가 오픈이 예정돼 있어, 이용자 이탈이 우려되는 '스타'로서는 5위 수성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넥슨은 22일 두번째 빅뱅 업데이트인 '반격의 움직임'을 실시하며 신규 직업 ‘레지스탕스’를 공개했다. 공격형 마법사와 라이딩 궁수로 이뤄진 이들의 추가로 '메이플'의 상승세는 더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미소스 오픈효과 여전

계정도용사건과 서버불안도 '미소스'의 발목을 잡지 못했다. '미소스'는 3주차에도 18위를 기록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디아블로'를 연상시키는 '미소스' 아이템 수집과 캐릭터 성장 재미를 충족시키며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용자 폭주에 따른 서버불안과 게임인기로 계정도용이 극성을 부리면서 한 때 휘청이기도 했으나, 한빛소프트의 빠른 대처로 어느정도 안정세에 돌입한 모양새다. 한빛은 19일 U-OTP 도입에 이어 2차 비밀번호를 도입시키면서 계정 도용의 불안을 해결했다.

계정도용과 같은 사건이 신작 게임에 발생하면 이용자 이탈이 가시화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 사례를 비춰볼 때, '미소스'의 순위 유지는 이례적인 일로 판단할 수 있으며 계정도용으로 제한되었던 콘텐츠가 풀리게 되면 더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한빛소프트는 이용자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지속적인 이벤트와 콘텐츠를 제공해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워록' 새로운 모드 효과, 9계단 상승

'워록'이 새로운 모드 '블라인드 불렛'(Blind bullet, 눈 먼 총알)이 추가되면서 9계단 상승했다. 25위에 이름을 올린 '워록'은 50위권 내 게임들 중 '펀치몬스터'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성장폭을 보였다.

새롭게 추가된 모드는 4명이 한 팀이 되어 광인들과 사투를 벌이는 방식으로 일정 이상 NPC를 사살하게 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사망한 동료는 부활 아이템이나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살릴 수 있다.

넥슨은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카스온라인)에 좀비모드를 도입하면서 이 게임을 인기작으로 만든 바 있다. '워록'에 '블라인드 불렛' 모드가 들어간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탱크와 비행기 등이 등장해 실제 전장을 구현하던 '워록'에 어울리지 않는 '광인'이 등장한 것은 게임을 보다 쉽게 만들어 대중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판단을 일단 적중했다. '워록'은 이번 업데이트로 비슷한 게임방식을 가진 '배틀필드온라인'을 7계단 아래로 따돌렸으며 차별화 포인트를 확보했다. 많은 게임들이 대량 살상전과 보스전 등 AI모드를 도입하면서 긴장감과 현실감을 중시하던 기존 FPS 방식에서, '손 맛'을 중시여기는 슈팅 방식으로 트렌드를 옮겨가고 있다.


◆ 7월 3주차 장르별 점유율 - RPG↑, 스포츠↓

7월 3주차 장르별 점유율은 RPG 장르가 두각을 나타냈다. 앞서 언급한 '메이플'과 '미소스', '펀치몬스터' 덕분이다. RPG는 이 세 게임의 활약과 여름방학 시즌에 힙입어 전주보다 2.16% 점유율이 상승했다.

반면 월드컵 이슈가 사라진 스포츠 장르는 2.02% 감소해, RPG로 이용자 이탈이 가장 많이 일어난 장르로 꼽혔다. 스포츠를 주도하고 있는 '피파온라인2'는 전주와 동일한 순위인 2위를 차지했으나 점유율이 1.4% 가량 하락했다. '슬러거'와 '마구마구' 역시 제자리 걸음을 했다.

부분별로 보면 ▶RPG 2.16% ▶FPS 0.18% ▶RTS -0.31% ▶액션 0.15% ▶스포츠 -2.02% ▶웹보드 -0.22% ▶아케이드 0.03% ▶레이싱 -0.02% ▶기타 0.05%를 기록했다.

자세한 점유율은 하단의 그래프를 참조하면 된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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