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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키워드] CJ인터넷, 넥슨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지난주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때문에 고생했던 한주였습니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폭우가 내리다가도 금새 비가 그치고 햇볕이 내리쬐는 열대성 기후가 한국에도 등장한 듯 합니다. 장마가 시작됐다고 하는데 정작 비가 제대로 내린 날은 금요일과 토요일 정도 밖에 없네요.

변더스런 날씨로 고생했던 지난주, 게임업계는 넥슨의 게임 '뜯어 고치기'가 절정을 이뤘습니다. '바람의나라'와 '마비노기영웅전'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발표됐습니다. 또한 CJ인터넷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매각설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소셜게임에 100억원을 투자한다는 소식도 같이 들려왔네요.

우선 CJ인터넷 소식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CJ인터넷은 지난 15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들려온 소식 가운데 가장 관심이 가는 내용은 CJ 그룹 신동휘 홍보 부사장이 "CJ인터넷의 매각은 없다"고 공언했다는 것입니다.

신동휘 부사장은 "CJ그룹은 생활문화 기업으로 문화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CJ인터넷은 그룹 문화산업의 한 축을 담당한다"며 "CJ인터넷의 매각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J인터넷 남궁훈 대표

그동안 CJ인터넷은 지속적인 매출하락과 신작들의 성적부진으로 끊임없이 매각설의 주인공이 됐었죠. 남궁훈 대표의 CJ인터넷 이직 발표 당시에도 'NHN이 CJ인터넷을 흡수 합병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날 그룹 홍보 부사장이 직접 '매각은 없다'고 밝힘으로써 그동안의 소문들이 그냥 소문이었음이 증명됐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일뿐 지금처럼 CJ인터넷의 성적표가 계속 나빠진다면 언제 다시 매각 대상이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죠. CJ인터넷과 남궁훈 대표는 하루빨리 회사 존재의 이유를 증명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남궁훈 대표가 제시한 회사 발전 방향은 소셜게임입니다. 남궁훈 대표는 소셜게임에 100억원을 투자해 소셜게임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고 해외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회사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남궁훈 대표는 스마트폰, SNS의 활성화에 힘입어 소셜네트워크게임이 크게 성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업 기회 선점을 통해 미래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남궁 대표는 100억원을 투자해 소셜게임 개발업체를 설립해 자체 개발력을 강화 및 해외 유명 아이피를 구매해 소셜게임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지난주 또다른 이슈메이커 넥슨은 두차례나 기자간담회를 진행해 회사 대표 게임들의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을 알렸습니다. 지난 13일에는 세계 최초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에 신규 지역 백제를 업데이트한다는 내용을 발표했고 지난 16일에는 액션게임 '마비노기영웅전'에 XE라는 이름으로 신규 서버를 오픈할 계획을 전했습니다.

◇'바람의나라' 스크린샷

'바람의나라'는 지난 1998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세계 최초 온라인게임이입니다. 지난 2005년 정액제 폐지 이후에도 동시 접속자 수 13만명을 넘어서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넥슨의 대표작 중 하나죠. 넥슨은 이번 백제 업데이트로 최장수 온라인게임에 새 생명을 불어 넣음으로써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채비를 갖추는 셈입니다.

백제 업데이트는 철저히 역사적 사실에 기인해 준비됐습니다. 백제의 수도였던 한강 유역 위례성을 중심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것은 물론 말갈족과의 전투, 신라와의 대립 등이 시나리오에 추가됐습니다. 백제의 전통인 '누룩술제조' 및 '금동대항로 제작'과 같은 퀘스트도 준비됐고 백제금장환두대도, 금동화형장식 등의 아이템, 미륵사지 석탑, 봉황석상 등의 역사유적도 게임에 등장합니다.

◇'마비노기영웅전' 스크린샷

'마비노기영웅전'도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넥슨은 지난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 호텔에서 '마비노기영웅전 XE'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보다 화끈하고 쉬운 액션을 제공하는 신규 서버를 오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XE 업데이트를 통해 넥슨은 게임의 마니악 한 요소를 제거해 신규 게이머들을 '마비노기영웅전'으로 끌어 들이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존 오리지날 서버와 XE 서버가 함께 운영되는 만큼 새로운 게임이 새로 론칭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신규 에피소드 '불타는 콜헨'과 신규 도시 '로체스트'. 전직과 비슷한 개념인 진영 등 새로운 콘텐츠가 여름 중으로 추가돼 새로운 재미를 줄 예정이랍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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