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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2 - 댄스게임? 부킹게임? 둘 다 잡아주마

데일리게임은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개척일기'를 기획,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 '게임보감'을 통해 조금은 더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 이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자신의 초보시절을 돌아보며 한 번쯤 웃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편집자 주>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댄스게임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오디션'의 후속작 '오디션2'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달 24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오디션2'는 '애프터클럽'이라는 말로 게임을 표현했다.

애프터클럽이란 새벽 3시 이후의 클럽을 뜻하는 단어다. 자정 이후부터 클럽에서 신나게 몸을 흔든 클러버들이 또다른 클럽으로 향해 마지막 남은 불꽃을 태우는 클럽이라는 정도의 의미다. 말 그대로 가장 열기가 뜨거운 클럽이 '오디션2'라는 소리다. 정말 그럴까? 세상에서 가장 뜨겁고 열정이 넘치는 애프터클럽 '오디션2'의 문을 게임보감이 열었다.


◆오디션이나 오디션2나… 다른 것이 있나?

'오디션2'는 전작인 '오디션'을 겪어봤던 게이머들이라면 아주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기본적인 게임 조작법은 '오디션'과 '오디션2'가 다를 것이 없다. 오히려 다른 점이 있나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오디션'을 해본적도 없고 '오디션2'를 접해보는 게이머들이라도 게임 조작법에는 금새 익숙해질 수 있다. 튜토리얼을 통해 방향키와 스페이스바를 통한 조작법은 금새 익힐 수 있고 매우 간단하기 때문이다.

◇튜토리얼을 통해 쉽게 조작법을 익힐 수 있다

너무나 흡사한 게임성때문에 '오디션'을 즐기던 게이머들은 '오디션2'에 실말할지 모른다. 무언가 다른 발전된 시스템을 기대했기 때문에 후속작으로 넘어 왔을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디션2'에는 색다른 게임모드가 추가됐다. 내려오는 노트에 맞게 방향키를 눌러야 하는 런웨이 모드나 스페이스바만 사용하는 화성침공 같은 모드, 마녀가 정상적인 플레이를 방해하는 마녀사냥 모드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많은 모드가 다 인기를 얻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미 게이머들은 전작에서 익숙했던 게임모드나 커플모드 정도만을 즐길 뿐 다른 모드는 잘 즐기지 않는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모드는 다양하지만 실제로 게임상에서 할 수 있는 모드는 상당히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런웨이모드는 새로 생긴 모드지만 그다지 신선하지 않다. 이지투디제이 느낌이랄까

◆게임성에 실망했다면 커뮤니티성에 감동하자

아무래도 '오디션2'를 개발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댄스게임이라는 장르적 특성보다는 이 게임을 통해 많은 솔로들을 탈출시키는데 더 중점을 둔 듯하다. '오디션2'가 전작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은 게임성보다는 커뮤니티성이다.

일단 전작에 없던 채팅룸이 추가됐다. 채팅룸 안에서는 미니게임도 즐길 수 있고 커플이나 다른 사람과 듀엣 액션을 펼칠수도 있다. 다양한 모션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출할 수 있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기 더욱 쉬워졌다고나 할까.

◇커플댄스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면 이성을 보다 쉽게 유혹할 수 있을까?

메신저를 통한 채팅도 훨씬 쉽게 변했다. 메신저에 저장돼있는 이성을 클릭하면 상대방과 바로 연결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처음 캐릭터를 생성할때 자신의 가상 메신저 번호를 설정하는데 이 번호를 통해 빠른 연결이 가능한 것. 만약 가상 메신저 번호까지 자신의 휴대폰 번호로 만들었다면 보다 빠른 이성 만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모드에서도 '오디션2'는 노골적으로 남여간의 만남을 유도한다. '환상의짝궁'이라는 모드는 짝궁과 함께 댄스를 즐기는 모드다. 게임 도중 짝궁을 바꿀 수도 있으니 자신이 원하는 짝궁과 호흡을 맞출수도 있다.

'늑대와 함께 춤을' 이라는 모드는 남여 커플이 하나의 키노트를 반반씩 나눠서 입력할 수 있는 모드다. 파트너가 게임에 익숙치 않을 경우 파트너의 노트도 입력해 줄 수 있어 자신의 자상함과 능력을 제대로 알려줄 수 있다. 게임 도중 러브텔레파시라는 것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화면에 표시된 두개의 키노트 중 하나를 입력해야 하며 파트너와 같은 키노트를 입력해야만 한다.

◇춤을 춘 이후의 뜨거운(?) 키스를…

◆즐기는 목적에 따라 다른 게임이 된다

'오디션을 즐기는 이유는?' 이라는 질문에는 다양한 답변이 가능할 것이다. 다양한 노래를 들으면서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서. 이성과의 만남이 가장 쉬운 게임이라서. 빠르게 방향키를 입력하고 타이밍에 맞춰 스페이스바를 누르는 게임성이 좋아서. 아바타를 예쁘게 꾸미는 만족감 때문에. 이런 모든 이유는 '오디션2'에서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전작에서 조금이라도 아쉬웠던 부분을 '오디션2'에서 모두 잡아낸 느낌이다.

어느 것 하나 뛰어나진 않지만 전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어떤 목적으로 전작인 '오디션'을 즐겼을지 몰라도 '오디션2'로 넘어오더라도 그 목적을 보다 쉽고 재밌게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오디션2'의 장점이다.

◇전작의 재미를 오디션2에서 느낄 수 있다. 오히려 훨씬 강화된 콘텐츠를 느낄 것이다.

다만 티쓰리엔터테인먼트나 와이디온라인이 강조했던 '오디션'과 '오디션2'는 다르다는 이야기는 이유없는 자신감인 듯 하다. '오디션2'의 성공은 곧 '오디션'의 몰락이 될 수밖에 없다. '오디션'의 재미를 '오디션2'에서 모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피파온라인2'가 등장하고 '피파온라인'이 사라졌듯이 조만간 '오디션' 게이머들은 '오디션2'로의 이전 신청을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아쉬워하지 말자 '오디션' 보다 어느 것 하나 뒤쳐질 것이 없는 '오디션2'로의 이전이니까.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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