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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순위분석] 바닥 찍은 '와우'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6월 3주차(6.13~6.19) 데일리게임 랭킹은 7위로 떨어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가 주인공이다. 인기 게임으로 5위권 안에 들던 '와우'는 5월 들어 점유율이 줄면서 순위가 하락 중이다. 두각을 나타내던 '에이지오브코난'의 순위하락도 주목된다. 반면 '십이지천2'와 같은 쉬운 게임은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월드컵 보면서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 추락하는 '와우', 전체순위 7위로 밀려나

월드컵 시즌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게임이 '피파온라인2'(이하 피파2)라면, 가장 피해를 본 게임은 '와우'로 보인다. '와우'는 3주차 순위가 1계단 내려 7위를 차지했다. '와우'는 5월 들어 피씨방 점유율이 5%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5월 3주차 5위권에서도 물러났다. 대신 그 자리에는 '피파2'가 차지했다.

문제는 대대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블리자드코리아는 10일간 '와우'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10일간의 와우 체험' 캠페인을 3주차 진행했다. 또한 길드마스터가 게임을 하는 PC방을 통해 신규 이용자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효과가 없어 보인다. 무료로 계정비를 지급하고 3배 경험치를 보장하는 친구 초대 이벤트까지 더한다면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6/3 순위분석] 바닥 찍은 '와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격변' 업데이트로 반격을 노려볼 수 있다는 점과 8위인 '리니지'와는 0.7% 가까이 점유율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와우'는 7위로 바닥을 쳤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2'를 놓고 PC방 단체들과 갈등 조짐을 보이는 외부 요인도 '와우' 흥행에는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인문협과 협상이 원활히 타결되지 않는다면 그 불똥이 '와우'에게 튈 가능성이 없진 않아,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 월드컵에는 '십이지천2' 같은 쉬운 게임을!

지난주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주선온라인'이 자동사냥 시스템을 내세워 월드컵 기간임에도 최고 동시접속자수를 갱신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월드컵 시즌에는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는다는 것은 3주차에도 검증됐다. 쉬운 조작 덕분에 이용자층 연령대가 높은 '십이지천2'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십이지천2'는 3주차 9계단 오르며 27위를 차지했다. 30위권 진입은 대규모 이벤트를 실시한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용자간 대결인 '쟁'이 중심이 되는 '십이지천2'는 캐릭터 육성이 타 게임보다 쉽다. 몬스터를 모아 광역 공격만 하면 쉽게 성장시킬 수 있다. 두 손을 키보드에 올려 놓고 연신 키를 두드리는 최근 게임과는 큰 차이가 있다. 체력과 마력이 줄면 이를 충전시켜주는 물약만 먹으면 된다.

쉬운 게임 환경에 월드컵 헤택이 더해진 것도 순위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월드컵 이벤트로 공격력 추가 버프를 제공하고 게임 아이템은 물론 자불라니 축구공 등 현물 아이템을 지급한 것이 이용자를 끌어 모았다.

하지만 이벤트 효과만을 바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한다. '십이지천2'는 오랜 서비스를 하면서 세력간 밸런스를 조절한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콘텐츠 제공이 어렵다. 이를 이용자 간 전쟁으로 풀어 내려고 하고 있기에, 이벤트 효과에 따라 희비가 교차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에이지오브코난 하락, 일시적 현상 or 오픈 효과 끝?

'에이지오브코난'(이하 코난)의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2주차 부터 순위가 하락하던 '코난'은 3주차 20위에 턱걸이 했다. 많은 신작 게임들이 오픈 초기 인기를 누리다가 사라진 것처럼 '코난'도 같은 길을 걸을까 우려감 마저 든다.

월드컵 이슈와 최근 발생한 버그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이용자 이탈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성인 중심의 게임이고 폭력과 선정적인 요소가 많은 탓에 이용자간 반목이 심각하다.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온갖 흉흉한 소문과 함께 욕설 등 거친 표현들에 눈쌀이 찌푸려 진다. 이에 네오위즈게임즈가 나서 '게시판 클린 캠페인'을 진행할 정도다.

이용자간 대결이 주를 이루는 게임이라서 성장에 따른 격차가 벌어짐에 따라 이탈하는 이용자들도 많다. 마을 외에는 안전지대가 없고 힘이 약하면 사냥 조차 번번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한 명의 학살자 때문에 게임을 잠시 중단해야 하는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코난'의 하락이 월드컵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님 추락의 시작이 될 것인지는 최소 한 달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오픈과 함께 3만명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코난'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 6월 3주차 점유율-스포츠 2.4% 상승

6월 3주차에는 스포츠 장르가 두각을 나타냈다. 스포츠는 10.6%를 기록, 전주보다 무려 2.4% 점유율이 올랐다. 월드컵 효과로 '피파2'가 선전 중이고, '마구마구'와 '슬러거' 등 야구게임도 점유율을 늘려나가 생긴 현상이다. 외에도 웹보드와 RTS 장르도 점유율이 상승했다.

반면 RPG와 액션, FPS 등 인기장르는 하락했다. 특히 RPG는 0.97% 하락해 월드컵에 따른 영향이 타 장르보다 컸음을 알 수 있었다.

부분별로 보면 ▶RPG -0.97%▶FPS -0.68% ▶RTS -0.47% ▶액션 0.82% ▶스포츠 2.4% ▶웹보드 1.17% ▶아케이드 0.01% ▶레이싱 -0.6% ▶기타 -0.98%를 기록했다.

자세한 점유율은 하단의 그래프를 참조하면 된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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