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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순위분석] 프리스타일, 마케팅 적중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그리스를 꺾으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밝힌 6월 2주(6.6~6.12). 월드컵 이슈는 데일리게임 랭킹에도 영향을 미쳤다. 1주 5위를 기록한 '피파온라인2'는 굳건함을 과시하고 있으며 '마구마구' 등 야구게임은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을 보면서도 오토 프로그램으로 게임하자'는 도발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주선 온라인'도 순위가 소폭 올랐다.

하지만 주인공 자리는 그리스 응원녀를 만들어낸 '프리스타일'에 돌아갔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신인 연예인 송시연을 '네바걸'로 선정해 월드컵 마케팅을 펼쳤는데, 뛰어난 외모가 알려지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덩달아 '프리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상태다.


◆ 프리스타일, 그리스 응원녀 송시연 효과 '톡톡'

4년 마다 열리는 월드컵은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등용문이 되어 왔다. 뛰어난 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이들은 월드컵 응원열기를 취재하러 온 카메라에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그런 방식으로 스타가 된 연예인도 여럿 있다. 올해 남아공월드컵은 '그리스 응원녀'로 주목받는 송시연에게 그 영광이 돌아갔다.


송시연은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월드컵 이벤트로 발탁한 '프리스타일' 홍보모델이다. '프리스타일'이 농구게임이지만 승리팀 맞추기와 경험치 500% 상승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월드컵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다. 제이씨는 송시연을 '우리나라 축구팀이 절대 지지 않는다'는 뜻을 지닌 '네바걸'로 발탁하고, 길거리 응원 현장에서 '프리스타일'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효과는 적중했다. 송시연이 상암경기장에서 응원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수 많은 매체에 관련 기사가 나가면서 자연 '프리스타일'에 대한 간접 홍보도 이뤄졌다. 여기에 게임사측이 500% 경험치 이벤트를 실시한 점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프리스타일'은 전주보다 1계단 순위가 상승하며 12위를 차지했다.


◆ '오토' 내세운 '주선', 3계단 상승

월드컵 특수를 누린 게임은 또 있다. CJ인터넷이 서비스 하는 '주선온라인'이 그 주인공. '주선'은 우리나라와 그리스 일전이 있던 17일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고 동시접속자를 갱신하는 신기록을 기록했고, 순위는 3계단 올라 29위를 차지했다.

'주선'이 이러한 뜻밖의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오토 시스템' 덕분이다. 자동사냥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것은 이용자가 게임을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사냥하고 아이템을 획득하는 시스템. 이 시스템은 게임의 본질을 훼손하고 게임 내 경제를 파괴시킨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보통 오토 프로그램은 서비스업체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프로그램이지만, '주선'은 이를 합법적으로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인식을 변화 시키고 있다.


이 덕분에 '주선'은 경기를 보면서도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여기에 경험치 추가와 아이템 증정 등 월드컵 이벤트 효과가 겹치면서 순위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CJ인터넷에 따르면 그리전 이후에도 '주선' 접속자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는 장점도 존재하지만, 프로그램으로 조작되는 게임 특징 상 동시접속자수만으로 인기 여부를 판가름 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 야구게임, 월드컵 미워~!

스포츠 게임은 해당 스포츠의 인기가 게임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프로야구 반사효과를 누리던 야구게임들은 월드컵 시즌을 맞아 순위가 나란히 떨어졌다. 경쟁작인 '마구마구'와 '슬러거' 둘 다 2계단씩 하락하며 20위,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41위.

월드컵 이슈 앞에 야구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고, 그 결과가 순위하락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프로야구도 한국과 그리전이 열린 지난 12일 관람객 몰이에 실패했다. 우천으로 취소된 잠실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가 열렸다. 하지만 월드컵 때문에 1시간 일찍 경기가 시작됐으나 관람석 대부분은 텅 비었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 '마구마구'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빙고 이벤트'를 진행 중이지만 월드컵 이슈에 묻혀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슬러거' 보다 '피파온라인2'에 포커스를 맞춘 상황이라 사정은 비슷하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은 월드컵 시즌이 끝나면 야구게임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일시적 순위하락에는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 시리즈 윤곽이 드러나는 가을이면 야구열기가 치열하고 그 덕에 게임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6월 2주차 점유율-RPG 'Up', FPS 'Down'

6월 2주차 장르별 점유율에서는 RPG가 두각을 나타냈다. RPG는 1% 넘게 점유율이 상승하며 가장 큰 변동을 보였다. 웹보드와 스포츠, 기타 장르도 소폭 상승했다. FPS와 아케이드, 액션은 0.5% 가량 하락했다.

2주차 점유율은 기존과 유사한 현상으로 나타났다. 1주차 PC방 전체 사용률이 줄면서 편차가 심하게 나타났던 데이터가 평상시로 되돌아 간 것으로 추측된다.

부분별로 보면 ▶RPG 1.03%▶FPS -0.57% ▶RTS -0.29% ▶액션 -0.5% ▶스포츠 0.23% ▶웹보드 0.41% ▶아케이드 -0.53% ▶레이싱 -0.39% ▶기타 0.61%를 기록했다.

자세한 점유율은 하단의 그래프를 참조하면 된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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