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컴퍼니오브히어로즈온라인 - 판타지 전투는 가라, 이제는 실제 전투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데일리게임은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개척일기'를 기획,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 '게임보감'을 통해 조금은 더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 이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자신의 초보시절을 돌아보며 한 번쯤 웃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편집자 주>

패키지게임 '홈월드' 시리즈, '워해머40000 돈오브워' 시리즈 등을 개발한 북미 유명 개발업체 렐릭엔터테인먼트가 온라인게임 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한국의 중견 게임업체 윈디소프트와 손잡고 지난달 27일부터 '컴퍼니오브히어로즈온라인(이하 코호)'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것.


패키지게임으로 출시돼 각종 게임관련 상을 37개나 휩쓸었던 명작 전략시뮬레이션(RTS)게임 '컴퍼니오브히어로즈'의 온라인 버전인 '코호'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 익숙한 한국 게이머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지 게임보감이 직접 체험했다.

◆익숙했던 자원채취는 거점 점령으로 변했다

'코호'를 설명하면서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를 거론할 수밖에 없는 것은 두 게임이 같은 RTS장르이기 때문이다. 한국 게이머들은 10년넘게 장수한 인기 게임 '스타'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코호'를 처음 만날때도 당연히 '스타'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캐릭터를 생성할때 독일군과 연합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코호'는 '스타'와 플레이하는 방식이 상당히 비슷하다. 자원을 모아 병사 혹은 전차를 생산해 적을 궤멸시키거나 승리거점을 모두 확보하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다. 다만 몇가지 큰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이 차이점만 확실히 이해하면 게임을 즐기는데 큰 무리가 없다.

'코호'와 '스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게임 플레이의 핵심인 자원을 채취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다. '스타'가 SCV나 프로브 같은 일꾼을 생산해 미네랄과 가스를 직접 채취한다면 '코호'는 거점이라는 곳을 점령한 뒤 일정 시간이 흐르면 자원이 모이는 식이다.

'코호'의 핵심 자원은 기름과 탄약이다. 실제 전쟁에서도 가장 중요한 군수품인 기름과 탄약 거점을 점령해야 자원을 모을 수 있다. 기름은 주로 탱크를 생산하는데 필요하고 탄약은 수류탄같은 보조무기를 활용할때 필요하다. 모든 RTS게임들이 그렇듯 '코호'도 누가 자원 거점을 잘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원 거점을 확보해야 자원을 모을 수 있다

◆보급선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거점 확보에 힘쓰자

'코호'는 사실적인 전투를 표방하고 있다. '스타'가 테란, 저그, 프로토스라는 가상의 종족들이 벌이는 일종의 판타지 전투라면 '코호'는 실제 역사로 기록된 2차 세계대전 참전국인 연합군(미국 연합군)과 추축군(독일 연합군)의 전투를 다루고 있다. 때문에 실제 2차세계대전에서 사용했던 무기들과 탱크들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전투 상황도 실제 전장과 최대한 흡사하게 만들었다.

이런 사실적인 전투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보급선이다. 실제 전투에서도 적에게 보급선이 끊긴 부대는 식량이나 탄약을 공급받지 못해 사기가 저하되고 순식간에 적에게 제압당하는 경우가 많다. '코호'에서도 역시 마찬가지.

◇파란색이 아군 보급선, 빨간색이 적군 보급선이다

'코호'에서는 거점들을 점령할 때마다 일정한 보급선이 형성된다. 파란색으로 지정되는 곳이 보급선으로 이 보급선이 모두 연결돼야 자원이 공급되고 무기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만약 적에게 중요 거점을 점령당해 보급선이 끊어지면 자신이 기름이나 탄약 거점을 확보하고 있어도 실제 자원이 채취되지 않는다.

이를 역이용하면 보다 좋은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적이 많은 거점을 확보하고 있더라도 거점 하나만 공략하면 단숨에 적 자원줄을 끊을 수 있다. '스타'처럼 몰래 확장기지같은 전략은 '코호'에서 절대 사용할 수 없다.

◆보병 총으로 쏘면 탱크가 파괴될까?

'스타'와 '코호'의 또다른 큰 차이점은 유닛간의 상성이 극대화됐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스타'에서 테란종족의 마린이 총으로 상대편 시즈탱크를 쏘면 시즈탱크는 체력이 저하되면서 결국 파괴된다. 하지만 '코호'에서는 보병이 소총으로 아무리 적 전차를 가격해도 전차를 파괴할 수 없다. 실제 전투에서도 보병이 전차를 파괴하는 방법은 소총이 아니다. 수류탄이나 대전차포를 사용한다.

◇유닛 상성이 극명한 독일군 전차로 미국 연합군을 격파했다

이런 유닛 상성이 너무 극명하다보니 종종 보병들만 생산해 기세를 올리다가 적군이 탱크를 생산하면 단숨에 전세가 뒤집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때는 급히 탱크를 생산하거나 탱크를 파괴할 수 있는 박격포, 대전차포를 사용하는 보병을 생산해야 한다.

◆특수능력 활용으로 단숨에 역전도 가능하다

'코호'의 또다른 매력은 전세가 불리한 와중에도 게임 전에 설정한 특수능력으로 전세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설명한 탱크 활용을 통해 역전이 가능한 경우도 많지만 적군 본진 시야를 확보해 특수능력 공중폭격이나 낙하산부대를 사용하면 적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전차공격에 이은 공중폭격으로 거점확보에서는 밀렷지만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또한 영웅이라는 새로운 요소를 도입한만큼 국민척탄병 같은 강력한 유닛을 확보해 적 보병들을 단숨에 사살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아직 '코호'는 시범 서비스 단계로 많은 게이머풀을 확보하지 못했다.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 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이 쉽사리 게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를 알고 있는 윈디소프트와 렐릭은 튜토리얼 모드와 시나리오 모드 등을 추가해 최대한 게이머들이 쉽게 게임에 적응토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튜토리얼과 시나리오모드로 게이머풀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시간이 흘러 게이머풀이 많아지면 지금은 생각하지도 못한 다양한 전략 전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거점 점령과 보급선, 영웅, 특수능력 등 다양한 새로운 방식이 추가된 RTS게임인만큼 초반 게이머풀 확보만 되면 충분히 인기 게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어떻게 게이머풀을 확보할 것인가다. 시범 서비스 전부터, 현재도, 앞으로도 윈디와 렐릭이 풀어나가야할 숙제다.

jjoony@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