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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렐릭은 블리자드가 될 수 있을까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img1 ]]렐릭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유명 개발업체로 '워해머40000 돈오브워' 시리즈, '홈월드' 시리즈, '컴퍼니오브히어로즈' 등 패키지 RTS게임를 통해 개발력을 인정받은 회사다. 한국에서 RTS 게임의 경우 블리자드가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고 있지만 북미 지역에서 렐릭의 위상은 블리자드에 못지 않다.

렐릭이 한국에서도 '블리자드'가 되기 위해 소매을 걷어 부쳤다. 윈디소프트와 손잡고 '컴퍼니오브히어로즈'를 온라인으로 개발하면서 본격적인 한국 시장을 노크한다.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라는 패키지게임과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거치며 온라인 게임업체로 변신한 것처럼 '컴퍼니오브히어로즈온라인'를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로 렐릭은 한국 시장에서 온라인게임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타진하고 있다. 27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컴퍼니오브히어로즈온라인'을 위해 조나단 도스웰 대표가 한국을 방한했고, 한국 미디어들과 만나 조언을 구하는 등 기대가 작지 않은 모습이다.

RTS게임 전문 업체로 유명한 렐릭이 온라인게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의 성공이 가장 중요한 이슈일 것이다. 조나단 도스웰 대표는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해 설명하면서 '배우다(Learn)'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그래서인지 렐릭과 조나단 대표는 온라인 RTS게임이 성공하기 위해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는지 잘 이해하는 모습이다. 서비스 일정을 맞추기 위해 북미 개발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야근까지 불사했다는 후문이다. RTS게임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싱글플레이와 독특한 튜토리얼모드도 도입했다. 게임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를 게이머에게 주기 위해 영웅이라는 요소를 도입했고 레벨업 개념도 새롭게 추가했다.

e스포츠에 대한 이해도 상당히 높다.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2' 문제로 한국e스포츠협회와 대립각을 세우는 반면, 렐릭은 e스포츠를 통한 마케팅이 없으면 '컴퍼니오브히어로즈온라인'의 성공이 힘들다는 판단 아래 적극적인 협력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아직 시범 서비스 초반이기 때문에 '컴퍼니오브히어로즈온라인'의 성공 가능성을 논하기 이르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력을 인정받고 있는 렐릭의 대표가 직접 움직일 정도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컴퍼니오브히어로즈온라인'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 실제로 게임을 즐긴 게이머들은 게임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나단 도스웰 대표는 "'컴퍼니오브히어로즈온라인'이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회사의 대표 타이틀인 '홈월드'나 '돈오브워'같은 게임들을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자드같은 온라인게임업체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컴퍼니오브히어로즈온라인'은 이제 시험대에 올랐다. 렐릭이 온라인게임 업체로 탈바꿈해 블리자드가 될 수 있을지는 이 게임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 렐릭이 한국 시장을 통해 블리자드와 어깨를 견주고 있는 북미의 명성을 가져올 수 있을까. '컴퍼니오브히어로즈온라인'이라는 단일 게임의 성공보다 오히려 더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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