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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네스트 - 아기자기함 뒤의 액션성

데일리게임은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개척일기'를 기획,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 '게임보감'을 통해 조금은 더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 이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자신의 초보시절을 돌아보며 한 번쯤 웃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편집자 주>

넥슨의 'MORPG 왕국 프로젝트'의 마지막 주인공이 등장했다. 네오플을 인수하며 서비스 라인업에 추가한 '던전앤파이터'와 데브캣스튜디오의 역작 '마비노기영웅전'을 잇는 세번째 카드는 바로 아이덴티티게임즈가 개발한 '드래곤네스트'.

드래곤네스트 - 아기자기함 뒤의 액션성

'던전앤파이터'와 '마비노기영웅전'이 MORPG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드래곤네스트'까지 흥행에 성공하면 넥슨은 말 그대로 MORPG 왕국을 건설하게 된다. 마치 '크레이지아케이드-비엔비'와 '퀴즈퀴즈', '카트라이더'로 캐주얼게임 시장을 장악했듯이 말이다.

과연 넥슨의 야심은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18일부터 파이오니어 테스트를 통해 사실상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드래곤네스트'를 게임보감이 직접 만났다.

◆'던파', '마영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게임보감이 '드래곤네스트'를 체험하는데 있어 가장 관심있게 지켜본 것은 넥슨의 다른 MORPG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느냐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타겟층은 비슷하지만 게이머들은 각자 취향에 따라 '던파', '마영전', '드래곤네스트'를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을 듯 하다.

'드래곤네스트'를 처음 만난 느낌은 마치 캐주얼게임을 보는 듯 하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의 움직임은 '던파'나 '마영전'과는 확실히 달랐다. 오히려 이 게임이 액션 RPG가 맞나 싶을 정도로 차별화됐다.

드래곤네스트 - 아기자기함 뒤의 액션성
◇너무 귀여운 캐릭터들 덕분에 액션RPG가 맞나 싶을 정도

하지만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액션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게이머가 사용하는 각종 스킬들은 화려한 이펙트를 자랑하고 활이나 대검, 도끼 등으로 싸우는 기본 공격도 액션게임 특유의 손맛을 느끼기 충분하다.

특히 화면전환이 마우스 회전을 통해 이뤄지고 W, A, S, D 키를 활용해 캐릭터를 움직이며 적 공격은 마우스 좌클릭과 우클릭을 사용하는 FPS게임 조작방식 도입은 게이머의 몰입도를 극대화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게이머 편의성에 높은 점수

'드래곤네스트'는 게임을 하는 내내 '쉽다'라는 느낌을 준다. 특히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게이머가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시스템은 미니맵에 자신이 받을 수 있는 퀘스트를 바로바로 표시해주고 퀘스트를 받았을 경우 퀘스트 수행을 위해 자신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를 표시해준다. 게임 도중 내가 지금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몰라서 헤메는 일은 '드래곤네스트'에서는 보기 힘들다.

드래곤네스트 - 아기자기함 뒤의 액션성
◇우측에 내가 가야할 곳의 방향과 남은 거리가 표시되기 때문에 길찾기는 매우 쉽다

퀘스트 창과 자신의 능력치와 무기, 방어구등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 창도 최대한 작게 화면에 표시되기 때문에 전투 도중에도 손쉽게 인벤토리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인스턴스 던전에 입장하기 전에 파티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보다 쉽게 파티를 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3D이면서 2D같은 느낌

'드래곤네스트'는 3D게임을 꺼리는 게이머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3D게임이다. 3D게임을 기피하는 게이머들의 대부분은 화면전환이 너무 빠르고 그래픽이 너무 좋아서 게임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한다.

◇파티를 맺고 플레이해도 어지럼증이 심하지 않아 게임을 즐기기 편했다

하지만 '드래곤네스트'는 아기자기한 그래픽 덕분에 어지럼증이 덜하다. FPS게임이나 3D MMORPG에 어지럼증을 호소해 2D게임만 선호하는 게이머라면 '드래곤네스트'를 통해 3D게임 세상을 만나보길 권한다.

◆그래픽은 다른데 콘텐츠는 같다?

'드래곤네스트'는 전형적인 룸방식 MORPG다. MORPG는 '던전앤파이터' 흥행 이후로 대부분 콘텐츠가 비슷하다는 단점이 생긴 장르다.

드래곤네스트 - 아기자기함 뒤의 액션성
◇어디서 많이 본듯한 던전 입구

MORPG의 콘텐트를 설명하자면 마을에서 퀘스트를 받고 다른 게이머들과 파티를 맺어 던전을 클리어한다. 던전별로 난이도가 존재하고 던전을 클리어하면 피격횟수와 콤보, 타격횟수등을 종합해 랭크를 매긴다. 던전 클리어보상은 게이머 선택에 의해 랜덤하게 주어진다. 피로도라는 개념을 도입해 던전 입장 횟수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고 피로도 소모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제한적으로 주어진다. 이것이 기본적인 MORPG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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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클리어 화면도 어디 많이 본듯한 느낌이다

'던전앤파이터'가 그랬고 '마비노기영웅전'이 그랬다. '드래곤네스트'도 딱히 위 설명과 다른 콘텐츠를 찾기 힘들다. 그래픽적인 측면에서 '던전앤파이터'와 '마비노기영웅전', '드래곤네스트'는 분명한 차이점을 보인다. 하지만 콘텐츠는 세 게임 모두 큰 차이가 없는 것이 사실. 이제 막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드래곤네스트'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기존 두게임들과는 다른 새로운 콘텐츠 추가일 것이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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