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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게임도 오토 전쟁? 아포칼립스 매크로 출몰

MMORPG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오토 프로그램이 웹게임에서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온라인은 웹 RPG '아포칼립스'에 매크로기능을 이용한 오토 프로그램 이용자들을 막기 위해 패치를 업데이트하고 단속에 나섰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디아블로' 스타일의 웹 RPG '아포칼립스'는 던전을 탐험하며 몬스터를 사냥하는 방식의 웹 게임. 일부 이용자들이 최근 '아포칼립스'의 사냥 시스템을 악용해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오토 사냥에 나서 물의를 일으켰다.

이 게임의 개발사인 플로우게임즈는 매크로 방지 패치를 통해 오토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포칼립스'가 게임 내 지역 전체를 표시하는 맵에서 위치가 고정된 던전을 클릭해 사냥하는 방식이 택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

플로우게임즈는 고정된 위치에 있던 사냥 확인창의 위치를 무작위로 변경해 매크로 이용자를 근절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매크로 클릭 위치를 변경해 대응하는 똑똑한(?) 이용자들이 등장한 것.


플로게임즈는 마지막으로 무작위로 고레벨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는 던전에 접속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자들이 해당 던전에 그대로 진입할 경우 캐릭터가 사냥을 마치지 못하고 전사하기 때문에 무제한으로 지속돼온 오토 사냥이 불가능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포칼립스'에 오토 이용자들이 대거 출현한 것에 대해 성공적인 시장 안착의 방증이라고 보고 있다. 웹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온라인게임에서나 출몰하던 오토 프로그램이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플로우게임즈 안준형 PD는 "외국의 웹 RPG의 경우 오토 이용자들이 알게 모르게 존재하기 때문에 오토 발생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매크로 이용자들이 나왔다"며 "오토 이용자를 완벽히 근절한 상황은 아니지만 여러 장치를 추가로 마련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포칼립스'는 시범 서비스 이후 동시 접속자수 2000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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