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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실제 이용료 저렴해진다

SK텔레콤과 KT 양대 이동통신사가 최근 와이파이(WiFi)망 확충 계획을 발표하고 패킷 요금 없이 각종 모바일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잇달아 발표해 모바일 게임업체들에 화색이 돌고 있다.

이통사의 이번 발표는 모바일 콘텐츠 유통구조의 변화를 의미한다. 모바일게임을 비롯한 모바일 콘텐츠는 이통사 초고속인터넷 망을 통해서 다운로드 받아야 해 정보이용료 외에 패킷 이용료가 부과돼 이용자 부담이 적지 않았다. 최근 모바일게임은 2MB 이상 대용량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1MB당 4000원 수준의 패킷 요금은 3000원 수준인 모바일게임 정보이용료를 웃도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발표가 현실화되면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게임을 이용할 전망이다.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단말기가 보급되고 와이파이망을 통한 콘텐츠 직접 다운로드가 가능해진다면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게임을 구매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즉 가격 부담을 던 이용자들은 기존보다 더 많은 모바일 콘텐츠를 소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통사 무신인터넷망 확충 경쟁을 촉발시킨 애플의 아이폰.

사실 기존에도 이통사에 패킷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지만 스마트폰 일부 기종만 가능했다. 대다수의 일반 휴대폰 이용자는 별도의 패킷 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이통사에서는 데이터통신 정액제 가입을 유도했지만 데이터통신 정액 요금도 1만원을 웃도는 경우가 많아 이용자에게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게임을 다운로드 받고 싶어도 그보다 더 큰 패킷 요금 폭탄이 두려워 다운로드를 망설이는 이용자가 적지 않고, 예상보다 많이 과금된 패킷 요금으로 인해 민원을 제기하는 이용자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애플의 앱스토어의 경우 이통사 망을 거치지 않고 아이폰이나 아이팟에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활발하게 각종 콘텐츠를 소모하고 있다. 때문에 아이폰 국내 출시 이후 무선데이터 통신과 콘텐츠 유통에 관심을 보이게 된 이통사들의 정책 변화는 컴투스와 게임빌을 비롯한 모바일게임 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모바일 업계에서도 이통사들의 이와 같은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 모바일게임 업체 관계자는 "와이파이 무선인터넷을 통해 이용자들이 패킷 요금 없이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면 시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스마트폰용 게임 출시도 계속 늘려나가며 달라진 통신환경에 대응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와이파이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 단말기 출시를 확대하고 와이파이망 확충을 위한 투자도 단행한다. SK텔레콤은 베니건스, TGIF, 피자헛, 빕스 등 T멤버십 매장과 공공장소에서 무선인터넷을 공짜로 제공하고 와이파이 탑재 휴대폰 출시도 늘린다는 전략이다. KT 역시 쿡앤쇼존(구 네스팟존) 1만4000개를 추가로 구축(누적 2만7000개)하고 와이브로 커버리지도 넓혀 이통사의 3G망을 통하지 않고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경로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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