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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순위분석] 던파 '스타크' 제쳤다

12월 4주차(12.20~12.26) 데일리게임 랭킹은 '던전앤파이터'(던파)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순위변동이 거의 없는 10위권에 포진한 '던파'는 4주차에 3계단이 뛰어올라 '아이온'과 '서든어택'에 이은 3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또한 지난주 순위가 200등 이상 수직상승한 '마비노기영웅전'(마영전)는 6계단 순위가 상승하며 20권 내로 진입했으며, '버블파이터'와 '테일즈런너'도 16계단과 11계단 순위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 던파, '스타크' 제쳤다

'아이온'과 '서든어택',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가 지키고 있었던 부동의 5위권 자리를 '던파'가 깨트렸다. '던파'는 '미지로의 출발'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3계단 상승하며 4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던파'의 상승세로 '워크래프트'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밀려나면서 블리자드는 울상을 지어야만 했다.

네오플은 지난 17일 업데이트를 통해 '던파' 캐릭터 레벨제한을 상향하고 신규 맵과 아이템을 공개했다. 캐릭터를 처음부터 키울 필요 없이 40레벨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는 '점핑 캐릭터' 이벤트를 전개하기도 했다.

업데이트 이후 엄청난 수의 게이머들이 '던파' 접속을 시도해 약 1주일여 동안 '던파'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네오플은 이런 인기를 증명하듯 크리스마스 연휴기간 내내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유명 검색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업데이트 인기로 '던파'는 기존 18만명이던 최고 동시접속자수 기록을 20만명으로 갈아치웠다.

네오플은 이 여세를 몰아 내년부터 e스포츠에 특화된 '던파' 결투장 콘텐츠를 강화하고 이성 캐릭터를 도입하는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명실 상부한 토종 액션게임 1인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 마영전, 기대작 면모 발휘

지난주 신데렐라로 등극한 '마영전'이 4주차에도 순위가 오르면서 기대작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마영전'은 전주보다 6계단 오르면서 16위를 차지하면서 20위권 순위변동을 이끌었다.

재미있는 점은 넥슨이 지난 23일부터 유료 결제자에 한해 집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한 '프리미어 팩' 판매를 했음에도 PC방을 대상으로 한 순위가 올랐다는 점이다. 4900원을 지불하고 캐릭터 5레벨을 달성하면 비용을 되돌려주는 '캐쉬백' 이벤트를 진행했음에도 점유율과 순위가 상승한 것은 그만큼 이용자들이 PC방에서 '마영전'을 즐겼다는 뜻이다.

넥슨은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프리미어 팩' 판매로 일정 수입을 올린 것으로알려져 있는데, PC방 이용자도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마영전'의 미래가 밝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마영전'이 올해 최고 게임 타이틀을 거머쥔 'C9'를 능가하는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이는 대목이다.


◆ 버블파이터, 좀비모드 효과 '톡톡'

'버블파이터'는 지난 17일 도입한 좀비모드 효과 덕분에 전주보다 16계단 큰 폭으로 순위가 오르면서 31위를 차지했다.

'버블파이터'의 좀비모드는 게임 시작시 무작위로 선정되는 좀비킹이 일반 게이머인 파이터를 공격해 좀비로 감염시키는 방식. 넥슨은 '카운트스트라이크온라인' 때도 좀비모드를 도입해 재미를 봤는데 그 효과를 다시금 입증한 셈이다.

또한 '지하철 습격' 이벤트도 한 몫 했다. 넥슨은 게임 내 등장하는 ‘배찌’와 ‘다오’ 캐릭터 탈인형을 제작해 지하철 2호선에서 게임을 알리는 이색 이벤트를 전개했다. 지하철 습격 후에는 ‘명동’, ‘강남’, ‘신촌’ 등 2호선 주요 번화가에 위치한 이벤트 장소에서 퍼포먼스를 벌였으며, 인근 PC방을 방문해 고객들이 '버블파이터'를 즐길 수 있도록 PC방 아이템 쿠폰을 나눠줘 효과를 봤다.


◆ 겨울방학이 행복한 넥슨

12월 겨울방학 시즌을 맞이한 넥슨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4주차 눈에 띄게 순위가 상승한 게임들은 모두 넥슨 라인업들. 2주차 때도 50위권 내 8개 게임들의 순위가 오르면서 좋은 분위기를 연출한 넥슨은 지난주에와 이번주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게임 외에도 '크레이지아케이드비앤비', '워록', '엘소드' 등이 순위가 오르는 등 넥슨은 겨울방학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성과는 올해 공개한 신작들의 성적표가 부진한 가운데 이룬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여기에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 원투 펀치가 변함없이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고, 응급조치에 들어간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생존 가능성을 보이는 점도 넥슨의 내년 전망을 밝게 하는 포인트다.

◆ 테일즈런너, 고맙다 '카라'

'테일즈런너'는 인기 걸그룹 '카라' 효과를 본 케이스다. '테일즈런너'는 지난 10일 '카라' 캐릭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후 신규 가입자 비율은 기존 대비 15% 상승했다.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전개한 4주에는 전주보다 순위가 11계단 상승하며 43위를 차지했다.

'카라' 캐릭터는 '엉덩이 춤'과 음성이 녹음 돼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달리기 게임 특색을 반영해 '승연' 캐릭터는 빠른 속도를 '규리' 캐릭터는 힘과 경험치가 높도록 설정하는 등 여타 캐릭터 보다 능력치를 높게 설정해 실속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테일즈런너'는 내년 1월과 2월에 걸쳐 '하라', '니콜', '지영' 등 나머지 멤머들의 캐릭터가 업데이트 될 예정이어서 향후에도 순위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 12월 4주차 점유율-'던파'와 '테일즈런너' 효과 반영

4주차 점유율에서는 앞에서 예를 든 '던파'와 '테일즈런너' 덕분에 액션 장르와 레이싱 장르 점유율이 상승했다. RPG는 4주 연속해서 점유율이 하락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액션 장르로 분류된 '던파' 덕분에 이 장르는 전주보다 2.64% 점유율이 올랐다. 점유율 상승수치로는 역대 최고다. 50위권 내에 액션 장르로 분류된 게임은 총 3종, '던파'와 '러브비트', 'SD건담캡슐파이터'가 그것이다. '던파'를 제외한 나머지 2종이 순위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액션 장르 점유율 상승은 오로지 '던파' 효과로 인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레이싱 장르도 마찬가지다. 이 장르는 '테일즈런너'와 '알투비트'가 있는데, '알투비트'는 전주보다 순위가 2계단 하락했다. 때문에 레이싱 장르 점유율이 0.07% 상승한 원동력이 '테일즈런너'임이 분명해 진다.

RPG는 12월 들어 계속해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겨울방학 특수가 반영되는 5주차부터는 점유율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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