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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순위분석] 마영전 '날았다'

12월 3주(12.13~12.20) 데일리게임 랭킹에서는 넥슨 신작 '마비노기영웅전'(마영전)의 도약이 두드러졌다. ‘마영전’은 지난 16일 PC방에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어 오픈을 시작한 이후 무려 227계단 순위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영전’은 데일리게임 랭킹에 이름을 올림과 동시에 21위로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고포류 게임들도 좋은 출발을 기록했다. '피망 로우바둑이'와 '피망 7포커'는 회사의 PC방 마케팅을 바탕으로 리스트 추가와 함께 55위와 69위를 기록했다. '한게임 로우바둑이'가 고포류 게임들 중 가장 인기가 있으나 서비스업체 NHN이 고포류 매출 비중을 줄여나가는 사이, 네오위즈게임즈가 ‘피망 뉴맞고’를 앞세워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외에도 엔트리브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삼국지온라인'이 전주보다 85계단 상승하며 91위를 차지, 흥행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 마영전, 227계단 수직상승

'마영전'은 역시 기대작이었다. 시범서비스를 앞두고 PC방을 대상으로 한 사전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순위가 수직상승 했다. 첫 주만에 무려 227계단 상승하며 21위에 오른 것. 올해 신작 중 가장 흥행에 성공했다는 'C9'의 상승세도 '마영전'에는 미치지 못할 정도다.

'마영전'은 화끈한 액션과 이를 제대로 구현한 그래픽, 뛰어난 스토리 전개가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C9'이 파이터 스킬 개편 이후 순위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마영전’은 'C9'의 대항마로 충분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둘 사이의 순위차이는 2계단 차이로 '마영전'이 바짝 추격 중이다.

올해 신작 흥행에 번번히 실패한 넥슨으로서도 '마영전'의 선전은 의미가 남다르다.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네오플 인수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넥슨으로서는 올해 마지막 신작인 '마영전 성공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총 3억원의 게임머니를 내걸고 게이머들을 PC방으로 유도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정도로 게임 띄우기에 나선 상태다.

PC방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서버 안정성을 도모함과 동시에 PC방과 생성할 수 있는 모델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넥슨은 2주차부터 모든 라인업의 순위가 올랐고 ‘마영전’까지 초반 좋은 출발을 기록해 겨울방학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일정 부분 비용을 지불한 게이머들에게 '마영전'을 집에서 즐길 수 있지만 5레벨 달성 시 그 비용을되돌려 주는 캐쉬백 이벤트를 진행 중이기에 4주차 순위상승 가능성도 기대된다.


◆ 네오위즈게임즈, 한게임 웹보드 빈틈 노린다

NHN이 자사 고포류 매출을 낮추기 위해 소극적으로 마케팅에 임하는 사이, 네오위즈게임즈가 그 빈틈을 무섭게 파고들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고포류 게임들의 순위를 보면 '피망 뉴맞고' 30위를 선두로 '피망 로우바둑이' 55위, '피망 포커' 58위 등을 차지해 한게임 고포류 라인업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여전히 한게임과 고포류 게임이 PC방에서 강세를 띄고 있긴 하나, 네오위즈게임즈는 300만원 가량의라스베가스 여행권을 매주 내걸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활기찬 프로모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그 격차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장기, 오목, 상하이, 사천성, 알까기 등이 60위권에 대거 포진해 고포류를 제외한 웹보드 게임들도 강세를 띄고 있다는 점도 네오위즈에게는 큰 힘이 된다.

하지만 한선교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고포류를 금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고포류에 대한 여전히 안좋고 정치권 규제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걱정거리다. 자칫 NHN이 재미보고 빠진 고포류를 네오위즈게임즈가 덥석 물었다가 마케팅비만 날리는 불상사가 생길 우려도 없지 않다.


◆ 삼국지온라인, 희망은 있다

지난달 24일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삼국지온라인'이 서버 안정화 조치와 오픈 기념 이벤트 덕분에 전주보다 순위가 85계단 오르면서 100위권에 안착했다. '팡야' 이후 성장동력원을 찾고 있는 엔트리브와 '진삼국무쌍온라인' 실패를 맛 본 코에이로서는 정말 다행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삼국지온라인'은 시범서비스 첫날부터 서버가 다운되면서 서비스가 지연되는 곤혹을 치뤘다. 이 게임을 기다려온 많은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에 접속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이용자가 몰린 것이 원인이었다. 접속불가로 인터넷포털 검색순위 상위에 '삼국지온라인'이 랭크되는 풍경이 연출이 되기도 했다.

초반 기대심리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삼국지온라인'에 거는 회사와 게이머들의 기대는 크다. 엔트리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삼국지온라인'을 알리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했고, 게이머들도 자발적으로 나서서 신규 이용자들을 영입하고 있다.

열정적인 게이머들은 게임 홈페이지에 서비스 개선의견과 업데이트 방향에 대한 글들이 올리고 있으며 회사측도 이를 일정부분 반영해 서버운영 정책을 다시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케팅 효과로 인한 이번 순위상승이 콘텐츠의 재미와 제대로 된 서비스로 이어진다면 차주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 헬게이트, 바닥 찍었다

지난주 헬게이트 부활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이번주에도 순위가 오르면서 가능성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헬게이트는 21계단 오르면서 81위를 차지해 그동안의 성적부진이 콘텐츠가 아닌 서비스 문제였음을 입증했다.

한빛소프트는 개발인력을 국내로 이관하고 부분유료화로 요금제를 변경하고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헬게이트'를 수렁에서 구해냈다. 아이템 증발현상에 따른 롤백과 기존 서버 폐쇄 등 부정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신규 서비스 이후 기존 대비 가입자수 30배, 동시접속자수가 10배 증가했다. 200위권 밖에도 이름을 못 올리던 몇 주 전을 돌아본다면 정말 놀라울 만한 성과다.

한빛측은 대규모 업데이트 '어비스'를 추가하고 내년에는 확장팩 '도쿄'를 공개해 확실하게 인기게임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각오다.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있는 '헬게이트'가 어디까지 비상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 12월 3주차 점유율-FPS 상승, RPG 하락

12월 3주차 장르별 점유율은 FPS가 0.32% 증가한 반면, RPG는 0.92% 하락했다. 또한 RTS는 0.18%, 스포츠는 0.07%, 웹보드는 0.35% 올랐다.

FPS는 '아바'의 상승세로 점유율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RPG는 '마영전'이라는 걸출한 신인이 등장했지만 기존 게임들의 순위가 밀려나면서 전체적인 점유율이 하락했다.

지난주부터 계속된 기말고사 영향으로 RPG 이용자수가 줄어든 것이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방학시즌이 시작되는 4주차부터는 RPG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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