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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순위분석] 넥슨, 활짝 웃다

12월 2주차(12.07~12.12) 데일리게임 랭킹은 넥슨이 주인공이다. 전체순위 50위 내에 포진한 넥슨 라인업 9종 중 '던전앤파이터'(던파)만 제외하고는 모두 순위가 오르는 이변이 연출됐다. '던파'는 지난주와 순위변동 없이 6위를 지켰기에 순위가 하락한 게임은 한 종도 없었다.

면면을 살펴봐도 넥슨 라인업들의 선전은 값진 결과다. 일단 FPS 장르의 '카운터스트라이커온라인'(카스온라인)과 '워록'이 4계단씩 오르며 선두권을 바짝 추격 중이고,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등 인기게임들도 순위가 오르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넥슨의 기분 좋은 2주차 맞이와 달리 NHN은 비상이 걸렸다. 대한민국게임대상으로 거론되는 'C9'이 지난주에 이어서 다시 순위가 추락했다. 'C9'은 무려 5계단이나 하락해 19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무료화를 선언한 '헬게이트:런던'이 69계단 뛰어 오르며 87위를 차지했고, 무제한 비공개테스트를 진행 중인 '드래곤볼온라인'은 95위에 이름을 올렸다.


◆ 넥슨, 활짝 웃다

넥슨에게 12월 2주차만큼 좋았던 날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게임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표에서 보듯 50위 내에 포진한 9종 게임들 중 '던파'만 제외하고 모두 순위가 올랐다. 30위권 내에만 5종 게임을 포진시켜 넥슨은 네오위즈게임즈, NHN과 같이 인기게임 라인업이 가장 보유한 업체가 됐다.

모든 게임들이 등수가 올랐지만 특히 FPS장르의 선전이 눈부셨다. 넥슨의 대표 FPS게임인 '카스온라인'과 '워록'이 동일하게 4계단씩 오르면서 각각 13위와 31위를 기록했다. '좀비모드'로 대변되는 '카스온라인'은 3일 새로운 시나리오 모드를 선보이면서 10위 '스페셜포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도 지스타 기간에 공개한 신규 직업 '드래곤라이더'의 자세한 내용을 8일 티저사이트를 통해 알리면서 게이머들에게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향후 있을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캐릭터와 직업을 포함해 속성 아이템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앞으로도 순위상승의 가능성이 높다.

이벤트와 신규 아이템을 추가한 '마비노기'와 '크레이지아케이드', e스포츠가 부활한 '카트라이더' 등 기존 인기게임들의 순항도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2주차 순위변동은 없었지만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하고 e스포츠 대회를 준비 중인 '던파'의 순위상승이 확실시된다는 점에서 3주차에도 넥슨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 C9, 게임대상 앞두고 분위기 '뒤숭숭'

고질적인 서버불안이 큰 일을 앞두고 'C9'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게임대상 후보로 유력시 되던 'C9'이 1주차부터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2주차에는 5계단이라 내려앉아 19위를 차지했다. 줄곧 11위를 유지하던 2주전과 비교하면 휘청되는 느낌마저 받게 한다.

'파이터' 직업계열의 밸런스를 조절하기 위해 스킬트리를 전체적으로 손본 것이 문제였다. 지난 11월 30일 업데이트 이후 발생한 버그 등으로 NHN은 몇 번이나 임시점검을 실시했다. 7일과 8일에도 임시점검은 이어져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다.

NHN은 임시점검에 따른 보상책으로 캐시 아이템을 증정하고 주말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면 추가 아이템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가장 큰 문제는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다는 것에 있다. 파이터 직업 캐릭터를 가진 게이머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에서 서버불안 등 문제가 발생한 것이 순위하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NHN은 신규 여성 캐릭터 '위치블레이드' 업데이트를 분위기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섹시함을 강조한 마검사 캐릭터인 '위치블레이드'는 세련된 모습과 빠른 공격방식 때문에 기존 캐릭터가 주지 못한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헬게이트:런던, 100위권으로 진입

잦은 버그로 스스로 지옥문을 연 '헬게이트:런던'이 재기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개발인력을 국내로 이관하고 부분유료화로 요금제를 변경하고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순위가 69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아이템 증발현상에 따른 롤백과 기존 서버 폐쇄 등 부정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헬게이트'는 과거는 영광을 재현하는 분위기다. 기존 대비 신규 가입자수 30배, 동시접속자수가 10배 증가했다는 한빛측 코멘트를 빌리지 않아도,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등록글 수만 보더라도 확실히 예전보다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신규서버 오픈으로 기존 이용자들이 이탈 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83%가 신규서버로 이전한 점도 '헬게이트'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한빛측은 초반 분위기를 이어나갈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내년 초에는 '헬게이트:도쿄' 확장팩을 공개해 인기게임으로 띄우겠다는 각오다.

한빛의 이런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면 오픈과 동시에 이용자들이 폭주했던 과거의 영광도 재현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헬게이트'가 새단장 이후 얼마만큼 순위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 드래곤볼온라인, 95위로 데뷔

기대작 '드래곤볼온라인'이 데일리게임 랭킹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CJ인터넷은 지난 9일부터5일간 '드래곤볼온라인' 3차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했는데, 동시접속자수 1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인원 제한을 두지 않고 서버 부하를 실험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테스트에는 첫날부터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대기자가 30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시범서비스가 아닌 게임이 데일리게임 랭킹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금까지 '드래곤볼온라인'이 유일하다. 그만큼 게이머들이 PC방에서 '드래곤볼온라인'을 즐겼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CJ인터넷은 오는 15일부터 이 게임의 백미인 '천하제일무도회'를 개최해 지속적으로 게임 이름을 게이머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 12월 2주차 점유율-기말고사 앞둔 RPG↓

12월 2주차 장르 점유율은 RPG가 대폭 하락한 반면 나머지 장르들은 상승했다. 이는 게이머들이2학기 기말고사를 앞둔 상황에서 플레이 이용시간이 많이 요구되는 RPG가 상대적인 이용률 감소를 맞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부분별로 보면 RPG는 전주보다 3.02% 하락한 40.1%를 차지했다. 3% 가까이 점유율이 하락하는 현상은 시험 때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 전체 순위에 있어서도 RPG 보다는 빠르게 승부가 결정 나는 FPS와 TPS의 순위가 상승한 점을 비춰봐도 그렇다.

FPS는 16.73%, RTS 13.45%, 스포츠가 7.26%를 차지하면서 전주보다 많게는 1.5%에서 적게는 0.5% 가량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기타 장르도 1.1% 이상 점유율이 올랐는데 이는 51위부터 포진한 기존 게임들의 역할이 컸다. 특히 앞에서 설명한 '헬게이트:런던'과 '드래곤볼온라인' 외에 '겟엠프드'와 '피망맞고' 등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기타 점유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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