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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순위분석] 프리스타일 카라캣 덕분

카라캣을 앞세운 '프리스타일'이 12월 1주(11.30~12.07) 데일리게임 랭킹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과거 원더걸스 캐릭터로 재미를 본 프리스타일은 엉덩이춤으로 유명한 '카라'를 고양이 캐릭터로 만들어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게임 로우바둑이'의 선전도 예상 밖이다. NHN은 고포류 매출을 줄이기 위해 아바타를 사면 충전되는 게임머니를 양을 늘리는 조치를 취했으나 이것이 오히려 순위를 상승시키는 효과로 이어졌다. '한게임 로우바둑이'는 전주보다 4계단이나 상승하며 11위에 랭크됐다.

이외에도 11위를 유지해 오던 'C9'이 버그가 발생하면서 14위로 추락했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콜오브카오스'는 계속 추락하며 간신히 99위에 턱걸이 했다.


◆ 프리스타일, '카라캣'으로 반격

제이씨엔터테인먼트(JCE)의 '프리스타일'이 전주보다 4계단 오르며 16위에 랭크됐다. 스포츠게임의 대명사인 '프리스타일'은 지난달 27일 인기 아이돌 그룹 '카라'를 모델로 한 카라캣 캐릭터가 업데이트 되면서 순위가 대폭 올랐다.

귀여운 고양이로 변한 카라 캐릭터는 구하라와 한승연, 박규리 3종이 먼저 공개됐으며 추후 니콜과 강지연 캐릭터가 추가될 예정이다. 카라 캐릭터는 실제 인물들의 특징을 잘 살렸으며 목소리까지 녹음 돼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정 키를 입력하면 애교 넘치는 포즈를 취하는 것도 카라 캐릭터의 매력이다.

제이씨가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캐릭터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를 모델로 한 캐릭터를 출시하고 대박을 터뜨려 4억원 가까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스타일'은 카라캣 덕분에 한동안 순위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가 폭주하면서 서버불안 현상이 지속된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것을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가 앞으로 순위상승에 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한게임 로우바둑이, 매출 줄이니 순위가 업?

'한게임 로우바둑이'가 1주차 11위를 차지하면서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전주보다 4계단이 껑충 뛰어오른 성적이다. 모순되게도 고포류 매출 비중을 줄이기 위해 단행한 조치가 오히려 게임인기를 상승시키는 기현상을 가져왔다.

NHN은 지난 3일 아바타를 구매하면 얻을 수 있는 게임머니의 양을 늘리는 조치를 단행했다. 기존보다 게임머니를 10% 더 충전해줘서 장기적으로 게이머들이 아바타 구입을 통한 간접충전 횟수를 줄이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아바타 구입에 따른 혜택이 예전보다 더 많아졌기에 게임을 더 즐길 수 있게 됐다. 고포류 매출비중을 줄이기 위해 추가 게임머니를 제공한 것이 게이머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때문에 한게임의 고포류 이미지를 퇴색시키려는 NHN 입장에서는 이번 순위상승이 달갑지 만은 않다. 고포류 마케팅을 일체 금지하면서 까지 이미지 쇄신에 안간힘을 써왔는데 뜻하게 않은 인기에 그간의 노력이 무산될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만약 다음주에 '한게임 로우바둑이'가 10위권으로 진입하는 이변을 연출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 C9, 버그로 휘청

줄곳 11위 자리를 고수하던 'C9'이 이번 주 3계단이나 하락하며 14위로 추락했다. 'C9'은 지난달 30일 파이터 직업군 밸런스를 조정하는 대단위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당초 4시간으로 예정된 서버점검 시간은 7시간으로 연장될 만큼 큰 규모였다.

하지만 문제는 업데이트 이후 터졌다. 특정 스테이지 목표를 달성해도 다음 난이도로 넘어갈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으며, 고질적인 서버불안도 재발했다. 이 때문에 NHN게임스는 임시점검을 지속하면서 사태해결에 나섰으나 물품거래소에 버그가 발생하는 등 문제는 악화됐다.

결국 30일부터 시작된 임시점검은 다음날에도 지속되면서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안겼다. 회사측은 '부활주문서' 캐시 아이템을 보상안으로 내걸고 이용자 달래기에 나섰으나, 불만이 극에 달한 이용자들이 이탈하면서 순위하락을 부채질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이 일회성 해프닝으로 지나갈지, 아니면 순항하던 'C9'에 결정타를 날릴 계기가 될 것인 것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만약 2주차에도 순위회복에 실패할 경우 'C9'의 미래는 불투명하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C9' 공지사항 목록, 임시점검과 추가점검 등 업데이트 후 발생한 버그로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줬다.

◆ 콜오브카오스, 99위로 턱걸이

한 때 다크호스로 각광받았던 '콜오브카오스'(CC)가 결국 무너졌다. 'CC'는 이번 주에도 10계단 하락하면서 99위에 머물렀다. 이대로 100위권 밖으로 물러난다면 'CC'의 말 그대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사라지는 게임'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한국식 MMORPG로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했던 'CC'가 이처럼 몰락하게 된 까닭은 신생업체 엔플루토의 운영경험 부족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초반 밀려들었던 이용자들을 원활하게 수용하지 못했으니, 서비스에 있어서도 문제를 드러내면서 초기 성장세를 끝까지 이어나가지 못한 것이다.

엔플루토는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 되기 전에 상용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비슷한 느낌의 '카로스온라인'이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매출면에서도 큰 수확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C'의 몰락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작 위주의 MMORPG가 아니어도 국내 시장에서 충분히 조명을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과 함께 원활한 서비스와 오픈 이후 추가 콘텐츠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 12월 1주차 점유율 – RPG↑, 스포츠↓

12월 1주차 장르별 점유율에서는 RPG가 변함없는 강세를 보인 가운데, 스포츠가 0.5% 하락했다.

각각 살펴보면 RPG 43.03%(전주 42.71), FPS 15.84%(15.97), RTS 12.82%(13.18), 액션 5.07%(4.83), 스포츠 6.83%(7.3) 등이다.

증감률을 보면 RPG와 액션, 아케이드 장르가 상승했으며, FPS와 RTS, 스포츠, 레이싱, 기타 장르가 하락했다. 하지만 장르 증감률이 채 1%에 미치지 않아 지난주와 큰 차이를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10위권 순위 중 순위변동이 없었다는 점도 큰 점유율 차이를 가져오지 못했다.

RPG는 '아이온'과 '리니지' 형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빅 4의 변함없는 인기 속에 신작 카로스 등의 상승세가 점유율 증가를 가져온 반면, 스포츠는 '프리스타일'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마구마구'와 '슬러거' 순위가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장르 점유율도 떨어졌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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