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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뷰] 이야 - 엔젤러브 온라인

MMORPG는 다른 장르에 비해 커뮤니티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게임 자체의 즐거움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나 할까. 사람들과 어울리고 대화하며 플레이를 하는 것과 혼자 게임을 진행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 정도로 커뮤니티라는 요소는 확실히 MMORPG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로 인해 보다 커뮤니티 지향형 온라인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성과의 만남을 즐기는 커뮤니티 게임

커뮤니티를 강조한 온라인게임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여타의 MMORPG와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지만 실제 성별에 따라 남녀 캐릭터가 고정되고 별도의 대화방이나 하우징 시스템, 그리고 친구 찾기 시스템과 같은 기능을 포함시켜 시스템적으로도 활발한 이용자간 교류를 유도한다. 기존의 게임들이 플레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발전된다면 커뮤니티 게임에서는 먼저 친분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같이 게임을 하도록 유도한다.

커뮤니티 게임들이 10대나 20대 초반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커뮤니티 확대의 역할 뿐 아니라 이성과의 대화가 주가 되는 경우도 많다. '엔젤러브' 역시 로맨틱과 같은 수식어를 강조하면서 남녀간의 교제에 무게를 두고 있기도 하다.

통상적인 커뮤니티 게임들의 특징은 물론이고 다른 게임과 달리 자신의 캐릭터 이름에 사진을 넣을 수 있어 직접적인 PR이 가능한 점은 이러한 부분을 확실하게 뒷받침 하고 있는 요소라 할 수 있을 듯. 자신의 사진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이미지를 넣어 개인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

◇멋진 사진을 넣는다면 인기인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듯.

◆다양한 재미 요소가 숨어 있다

커뮤니티 온라인게임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엔젤러브'의 비주얼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요소들이 가미된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게임 자체의 해상도가 그리 높지 않고 2D 기반으로 게임이 제작돼 조금 엉성한 듯한 느낌도 들지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전반적으로 여성 게이머들에게 보다 어필할 수 있는 형태의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게임 속에는 상당히 다양한 시스템들이 녹아 있다. 각종 아이템의 제작이나 채집, 다양한 종류의 탈것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클래스마다 주어지는 6개의 스킬들이 레벨을 올릴 때마다 특정 능력을 상승시키기도 하고 하우징을 통해 꾸미는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다.

여기에 펫의 성장이나 카드 수집과 같은 요소들이 그 재미를 더하고 있다. 겉 보기에는 꽤나 단순한 듯한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수 많은 즐길 거리들이 존재하고 있어 만족감이 나쁘지 않다. 심심하면 미니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대화방에서 사람들과 채팅 삼매경에 빠질 수도 있다. 레벨업 외에도 상당히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지루함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이것이 '엔젤러브'의 커다란 장점이다.

◇6가지 스킬에는 그에 관한 하위 스킬이 존재한다.

◆자동 사냥으로 편리하게 레벨업!

'엔젤러브'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게임 내에 별도의 자동 사냥 및 채집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사냥과 채집을 자동으로 진행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시간적인 여유를 갖게 하고 그 시간에 보다 커뮤니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개발사측의 배려다. 자동 사냥을 통해 게임에 다소 서툰 여성 게이머들도 빠른 레벨업이 가능하며 그 상태에서 채팅을 즐길 수도 있기 때문에 초심자들에게는 여러 모로 도움이 많이 되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장점들이 존재하는 반면 단점들도 공존하고 있다. 자동 사냥이라는 존재로 인해 레벨업과 사냥의 즐거움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고(그나마 전투 시스템 자체가 별다른 재미를 느끼기 힘들어 자동 사냥이 오히려 낫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 것이 다행이랄까) 전체적인 인터페이스가 그다지 이용자 친화적인 부분이 없는 탓에 플레이 시에 다소나마 불편한 점들이 노출되기도 한다.

최근의 게임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퀘스트 관련 NPC들의 표시도 없고 각종 단축키 또한 다소 불편하게 설정되어 있는 부분은 확실히 아쉬움이 남을 만한 요소다. 캐릭터의 모션이 적고 프레임 자체가 적기 때문에 장시간 플레이를 할 경우 눈의 피로를 가중시키는 느낌이다. 아직까지는 수정 및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이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상당히 세밀하게 자동 사냥을 설정할 수 있다.

[[게임 후기]]
여성들을 위한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나름 긍정적이지만 반대로 남성 게이머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매우 적은 느낌이다. 물론 커뮤니티를 주력으로 내세우는 게임의 경우 많은 여성 이용자들을 확보해야 하지만(그것이 남성 이용자를 확보하는 길이기도 하고) 다른 게임에서 보던 수준 이상의 무엇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까지는 기존의 커뮤니티 게임들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든 게임으로 보인다.

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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