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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순위분석] 피파2 이적시장 효과

11월 2주(11.09~11.15) 데일리게임 순위는 '피파온라인2'(피파2)와 '카트라이더'(카트)가 상위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피파2'는 유럽 축구시즌이 끝나고 유명 선수들 이적이 반영된 로스터를 지난 11일 업데이트 하면서 순위가 2계단 올라 6위를 차지했다. 잠잠했던 10위권 내 순위다툼에서 '피파2'는 '리니지' 형제를 밀어내면서 5위권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또한 '카트'도 'G마켓배 길드 챔피언십' e스포츠리그가 부활하면서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길드전으로 치뤄지는 예선전이기에 동료들과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 따라서 피씨(PC)방에 모여 게임을 하는 길드단위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순위도 4계단이나 오르는 등 상위권 지각변동이 활발했던 한 주였다.


◆ 피파2, 축구 이적시장 효과 '톡톡'

'피파2'가 드디어 10위권의 침묵을 깼다. 한달 가까이 변화가 없던 상위권에서 무려 2계단이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한 것. '피파2'에 상승에 '던전앤파이터'는 8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피파2'가 이렇게 선전할 수 있었던 까닭은 11일 반영된 신규 로스터 때문이다. 유럽 축구시즌이 끝나면서 성적에 따른 선수 이적이 활발해 졌고 이것이 게임에 반영된 것이 인기상승을 견인했다. 축구계의 최고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세계 축구계는 크게 술렁였다. 이것이 게임에도 그대로 반영돼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된 호날두 선수를 영입하려는 게이머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로스터 업데이트를 맞춰 네오위즈게임즈가 실시한 '복불복' 이벤트도 순위 상승에 한몫 했다. 이 이벤트는 게임 한판을 할 때 마다 호날두와 이청용, 미브라히모비치, 에투, 마케다 등 유명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카드를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

선수 카드가 게임 실력에 큰 기여를 하는 '피파2' 특성상 이들을 확보하려는 게이머들의 관심과 참가는 폭발적이었고 고스란히 성적에 반영됐다. '피파2'는 5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뒤쫓으며 5위권 진입을 앞둔 상태라, '프리스타일' 이후 빅 5에 진입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피파2'는 이적 선수현황을 반영한 최신 로스터 업데이트로 순위가 상승했다. 사진은 실제와 유사한 박주영 선수 캐릭터 모습.

◆ 카트, 부활한 e스포츠에 관심집중

e스포츠 국산 종목 중 최고 인기종목이었던 '카트'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G마켓배 카트라이더 길드 챔피언십' 덕분에 순위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 대회 시작 전에는 20위 밖에 머물렀던 순위는 1주차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2주차에는 4계단이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게이머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이템 팀전'으로 열려 길드 단위의 참가가 활발한 것이 특징이다.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대회 특성상 예선전부터 피씨(PC)방을 중심으로 연습을 하는 게이머들이 증가하면서 순위상승을 직접 이끌었다.

또한 프로게이머가 아닌 일반인들이 참가를 유도하고 최대 1500만원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선전이 열리는 L2채널은 참가 선수 뿐만 아니라 관전을 하기 위한 게이머들로 항상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인기다.

'카트' 리그는 오는 12월 말까지 개최될 예정이라, 이를 토대로 '카트'가 '국민게임' 이었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참고로 1주차 대회에서는 '슈프레임' 길드가 우승했다.

[11/2 순위분석] 피파2 이적시장 효과

◆ 오디션, 핵 프로그램 사용자 제재로 4계단 추락

리듬댄스게임의 강자 '오디션'는 2주차 4계단 추락하며 20위에 턱걸이 했다. 이 같은 이유는 불법 프로그램을 활용한 부정 플레이를 막기 위한 와이디온라인의 자구책 때문이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12일 핵 프로그램 사용자에 대한 계정 제재를 가했다. 벌써 83번째 압류조치일 정도로 해당 업체는 깨끗한 게임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서비스업체가 이처럼 핵 프로그램 사용자에 대해 초강수로 대응하는 이유는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선량한 게임 이용자들이 이탈하기 때문이다. 오디션은 타이밍에 맞춰 키를 입력해야만 하는데 핵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이를 자동으로 대신해 준다. 아무 노력 없이 그 어렵다는 '퍼펙트' 성적을 기록할 수 있기에 이를 용인하면 게임의 흥미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오디션' 성적 하락이 일시적 이유 때문이기는 하나 더 큰 문제는 오랜 서비스 기간으로 게임 자체가 '낡았다'는 이미지를 지울 수 없다는 점이다. 경쟁 게임들이 뛰어난 그래픽으로 '오디션'의 자리를 넘보고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한 오디션의 전략은 신곡 추가와 치장 아이템 업데이트라는 기본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와이디온라인이 '오디션' 이용자를 후속작 '오디션2'로 원활히 이전시키는데 성공하기만 한다면, 새롭게 리듬댄스게임의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2 순위분석] 피파2 이적시장 효과
◇'오디션' 관련 공지 중 조회수가 가장 높은 핵 프로그램 사용자 제재공지.

◆ 엘소드 11계단 상승하며 좋은 분위기 이어가

'엘소드'가 3주 전부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액트2 업데이트 전부터 사전몰이에 성공한 '엘소드'는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2주차에는 58위를 차지했다. 업데이트 이전에 70위권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2주차는 2차 전직 캐릭터 추가로 무려 11계단이나 상승했다. 12일 추가된 2차 전직 캐릭터는 '로드나이트'와 '룬슬레이어' 등 2종. 그 동안 새로운 캐릭터에 목말라한 게이머들은 이번 업데이트를 쌍수 들고 환영하고 있다.

액트2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넥슨 역시 '엘소드'에 대한 다양한 이벤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차 전직 캐릭터 추가와 함께 30% 추가 경험치와 캐시 아이템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2주차부터 시작된 것은 물론이다.

'엘소드' 선전에 개발업체 KOG도 신이 났다. 게임 런칭 후 초반 인기몰이에 실패한 뒤 이종원 KOG대표는 마음 고생이 심했지만 요즘에는 인기에 살 맛이 난다고 싱글벙글 이다. 이종원 대표는 "이번 업데이트를 분기점 삼아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성원해 준 게이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추가된 2차 전직 캐릭터 '로드나이트' 일러스트.

◆ 11월 2주차 점유율 – 인기장르 강세 속 스포츠 장르 두각

2주차 장르 점유율에 있어서는 스포츠 장르가 두각을 나타냈다. RPG와 FPS, RTS 장르도 전 주보다 점유율이 상승했으나, 스포츠 장르의 상승폭인 0.77%에 버금가지는 못했다.

스포츠 장르의 상승세는 앞서 설명한 '피파2'의 선전 아래 '프리스타일'과 '테일즈런너' 순위상승 덕분이다. '피파2'와 함께 이 장르를 이끄는 '마구마구'와 '슬러거'는 순위변동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RPG가 0.13%, FPS가 0.21%, RTS가 0.48%, 레이싱이 0.11% 상승했다. 반면 액션은 0.33%, 웹보드는 0.31%, 아케이드는 0.07%, 기타는 0.98% 하락했다.

인기장르들의 선전은 계속됐지만 51위 이하의 게임들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감소해, 게임 선호도의 치중현상이 나타남도 확인할 수 있었던 2주차였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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