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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로스 온라인 -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

데일리게임은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개척일기'를 기획,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 '게임보감'을 통해 조금은 더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 이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자신의 초보시절을 돌아보며 한 번쯤 웃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편집자 주>

오픈 첫날 동시 접속자 수 3만명 돌파. 오픈 첫 주말 동시 접속자 수 4만5000명 달성. 평일 오후에도 전 서버 전 채널이 포화 상태로 게이머들이 게임 접속이 쉽지 않을 정도. 오픈하자마자 신 서버 추가. 서버 별 채널 수도 계속해서 늘리는 중.

위에 설명한 내용들은 갤럭시게이트가 개발하고 KTH가 서비스하고 있는 MMORPG '카로스 온라인'에 대한 설명이다. 이제 오픈한지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게임에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일까? 실제로 얼마나 많은 게이머들이 '카로스 온라인'을 즐기고 있는지 게임보감이 직접 게임에 접속했다.



◆시작부터 초보 게이머를 위한 배려가 부족

'카로스 온라인'에 접속해서 직업을 선택한 뒤 게임을 시작하면 특별한 튜토리얼이 없이 바로 게임이 시작된다. 게임의 조작법은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FPS게임 식 조작법이다. W, A, S, D 키를 활용해 캐릭터를 움직이고 마우스 왼쪽 클릭을 통해 타켓팅을 한다. 공격을 위해서는 숫자키를 활용해 스킬을 시전하거나 마우스 더블클릭, 혹은 마우스 우클릭을 하면된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 입장에서 간단한 조작법이나 스킬 사용법, 아이템 장착 등에 대한 튜토리얼이 없는 게임에는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게임업계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당연히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초보 게이머들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첫번째 부여받는 퀘스트부터 초반 여러개의 퀘스트는 '카로스 온라인'의 기본 조작법과 공격법을 익히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게임 도중 물음표 표시를 통해 게임을 익히기 위한 기본적인 도움말이 제공된다. 하지만 게임을 하면서 도움말을 클릭해서 보는 게이머가 몇이나 될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 차라리 간단한 튜토리얼을 거치도록 해 게이머가 저절로 기본 조작법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카로스 온라인'에 튜토리얼이 없다는 점은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할 문제다.

◆동시 접속자 수는 과장이 아니다. 초반부터 몬스터를 잡기 위한 전쟁 시작

처음으로 전투를 치르는 곳에서부터 게이머는 다른 게이머들과 치열한 전쟁을 펼기게 된다. PVP를 통해서 전쟁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레벨업 혹은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몬스터를 잡기 위해서 다른 게이머들과 눈치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소리다. 너무나 많은 게이머들이 모여 사냥을 하기 때문에 꽤나 빨리 몬스터들이 새로 생겨나지만 생겨나는 족족 다른 게이머가 사냥해 버린다.

◇멍하니 있다가는 퀘스트를 위한 사냥을 하지도 못한다.

사냥 경쟁에 밀리지 않으려면 몬스터들이 새로 생겨나는 지점을 파악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을 권한다. 몬스터를 찾아 돌아 다니다 보면 이미 다른 게이머들이 사냥을 시작해 자신은 한마리의 몬스터도 사냥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첫 퀘스트부터 사냥 경쟁이 펼쳐진다는 소리는 꾸준히 신규 게이머들이 유입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런 사냥 경쟁은 레벨이 올라가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 '카로스 온라인'은 지속적으로 사냥을 해야하는 퀘스트를 부여하는데 그 퀘스트들을 해결하려면 꽤나 많은 몬스터들을 사냥해야 한다. 같은 던전에서 같은 퀘스트를 수행하는 게이머들과의 눈치싸움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얼마나 빨리 레벨업을 하느냐로 직결된다.

◆분명히 재밌고 중독성 있는 게임

초반부터 다른 게이머들과 사냥을 위해 눈치싸움을 하다보면 이내 게임에 질려 게임을 포기할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 기자도 초반에는 눈치싸움에 지쳐 게임을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레벨이 올라갈수록 그런 고민보다는 계속 게임을 하고 싶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특히 부족한 인벤토리를 보충할 수 있는 퀘스트와 낚시 및 채광 퀘스트를 진행한 다음부터는 '카로스 온라인'의 진정한 매력을 볼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물품을 제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카로스 온라인'은 마나 회복 포션을 상점에서 팔지 않는다. 마나를 회복하는 방법은 제작을 통해 마나포션을 얻는 방법 뿐이다. 게임을 하다보면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낚시나 채광을 해야만 한다.

◇스크린샷 한장만으로도 낚시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특히 낚시같은 경우는 하번 낚시를 시작하면 특별한 조작을 할 필요없이 자동으로 계속해서 채집을 하기 때문에 장시간 PC를 비워둘때 해두면 많은 제작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아직 갈길은 멀다. 오토 등장과 걸치기 버그 해결이 급선무

아직 시범 서비스 중인 게임이기 때문에 버그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카로스 온라인'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버그가 너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가장 치명적인 버그는 일명 '걸치기' 버그다. 이 버그는 빠른 시간에 캐릭터 레벨을 높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밸런스를 무너뜨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누구나 의도하면 '걸치기' 버그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버그를 악용하는 게이머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몬스터에게 데미지를 받지 않고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는 버그이기 때문에 이 버그를 최대한 빨리 잡는 것이 '카로스 온라인'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걸치기 버그의 해결이 가장 급선무다. '카로스' 홈페이지에 등록되고 있는 관련 게시글

아직도 불안한 서버 문제나 랙현상은 시범 서비스가 지속될수록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카로스 온라인'은 서비스 시작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게이머들에게 알려진 게임이다. 마치 엔플루토의 '콜오브카오스'를 연상 시킨다. '콜오브카오스'도 게임 오픈과 동시에 폭발적인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콜오브카오스'는 너무나 많은 오토프로그램과 서버 불안 현상이 지속되면서 게이머들이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KTH도 '콜오브카오스'의 전례를 봤을 것이라 믿는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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