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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 야구게임 마구마구-슬러거 아성 넘을까

KTH와 엔트리브소프트가 비슷한 시기에 야구게임 '와인드업'과 '프로야구 매니저'의 추가 정보를 공개하면서 신작들의 성공 여부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기존 야구게임들과 달리 실사풍의 사실적인 그래픽을 추구하는 이들 게임은 저마다 차별화된 요소를 내세우며 야구게임 시장 안착을 노리고 있다.

KTH는 최근 '와인드업' 마이크로 사이트(windup.paran.com)를 열고 티저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와인드업'에는 실명의 8개 구단 현역 선수들이 실제 모습과 흡사하게 등장하며 슬라이딩 캐치와 점핑 스로우 등 실전 야구에서나 볼 법한 플레이들을 사실적으로 구현했다.

후발 야구게임 마구마구-슬러거 아성 넘을까
◇KTH가 서비스할 예정인 신작 야구게임 '와인드업'

KTH는 '진짜 야구를 보았는가' 라는 문구를 티저 영상에 삽입해 게임의 사실성을 강조했으며 '이것이 야구다'는 모토 아래 게임을 홍보하고 있다. 캐주얼 성향이 강한 '마구마구'와 거리를 확실히 두면서 '슬러거'보다도 더욱 실제에 가까운 캐릭터와 동작을 통해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선 것.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 매니저' 역시 야구게임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세가가 개발한 '프로야구팀을 만들자 온라인2'를 엔트리브가 한국 실정에 맞게 개발한 '프로야구 매니저'는 게이머들이 경기를 직접 조작하기 보다는 팀 운영에 초점을 맞춰 색다른 재미를 준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450여명의 KBO 선수 데이터가 담긴 카드로 팀을 구성하는 것은 '마구마구'나 '슬러거'와 다를 바 없지만 자동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리그를 채택해 게임에 상시 접속하기 어려운 직장인을 배려했다.

◇엔트리브소프트가 최근 공개한 '프로야구 매니저'

게임을 직접 조작할 필요 없이 선수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컴퓨터가 자동으로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PC와 친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게임인 '풋볼 매니저' 시리즈가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 국내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장르이기도 하다.

신작 야구게임의 성패에는 많은 변수가 따른다. 먼저 CJ인터넷의 KBO 라이선스 단독 계약으로 인해 이들 게임이 계속해서 라이선스를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불안요소다. CJ인터넷은 '와인드업'과 '프로야구 매니저'에 2010년까지 KBO 라이선스를 사용하는 것을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011년 이후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

'마구마구'와 '슬러거' 등 기존 게임들이 두터운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신작 야구게임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마구마구'와 '슬러거'는 이미 수년 동안 서비스를 이어오며 충성도 높은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으며 인지도도 가장 높아 이들을 극복하지 않고는 신작들이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기 어렵다.

KTH 관계자는 "라이선스가 확보된 2010년까지 서비스 안정화에 최선을 다한 뒤 계약 연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당분간은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 외에는 생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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