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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순위분석] R2, 고맙다 '라이칸'

11월 첫째주(11.02~11.08) 데일리게임랭킹은 NHN이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하는 ‘R2’가 그 주인공이다. NHN은 6일 ‘R2’에 역대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인 ‘라이칸의 복수’를 추가하면서 전체순위를 7계단이나 상승시켰다.

‘R2’ 첫 주 전체순위는 29위로 NHN이 서비스하는 MMORPG 중 가장 성적이 좋다. 한게임 라인업 중 웹보드 게임 외에 ‘C9’과 ‘R2’가 선전하고 있는데 이 두 게임 모두 김대일PD의 작품. ‘릴’로 개발력을 인정받은 김대일PD가 가마소프트를 떠나 NHN게임즈에 합류한 것이 NHN 입장에서는 크나큰 수확이라 할 수 있다.

‘R2’ 외에도 엠게임의 ‘나이트온라인’이 이벤트 덕분에 23계단이나 상승해 65위를 차지했으며, 10월 마지막주 주인공 ‘카발온라인’도 1계단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 R2, 고맙다 ‘라이칸’

NHN이 서비스하는 게임포털 한게임은 지난 6일 ‘R2’에 사상 최대규모 업데이트인 ‘라이칸의 복수’를 단행했다.

‘R2’ 서비스 3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던전 2곳과 최고급 레어 아이템, 아이템 강화수치 조정, 변신 몬스터 추가 등 새로운 콘텐츠와 함께 카오스배틀과 매터리얼 시스템이 리뉴얼 되는 등 게임 전반에 걸쳐 변화를 꾀했다.

이와 함께 게임에 복귀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유료 아이템과 장착 아이템 1종을 주는 이벤트, 3주년을 기념해 모든 이용자들에게 감사선물을 주는 이벤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전개하고 있다.

이들 이벤트는 10월 26일부터 진행되면서 ‘라이칸’ 업데이트의 사전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했다.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 덕분에 ‘R2’는 전주보다 순위가 7계단 오르면서 29위를 차지했다. 한게임에 서비스되는 RPG 장르 중 11위를 차지한 ‘C9’ 다음으로 좋은 성적. NHN은 이번 리뉴얼을 분기점 삼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순위 상승의 가능성을 남겨놓았다.


◆ 환골탈퇴한 올드게임들 여전히 상승 중

지난주 주인공이었던 ‘카발온라인’이 이번주도 순위가 1계단 올라 23위를 차지했다. 또한 ‘라그나로크’와 ‘엘소드’도 각각 2계단과 1계단씩 올라 47위와 69위에 랭크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게임의 성장세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한 게임 리뉴얼 덕분이다. 서비스된지 많게는 7년 이상된 게임임에도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전반에 걸친 변화를 모색했고 회사측의 대대적인 이벤트 지원으로 게임의 활기를 불어넣은 것이 재도약을 이끌어냈다.

서비스 기간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즐길 콘텐츠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탄탄한 콘텐츠 위에리뉴얼을 통한 새로운 요소들이 접목된 것이 기존 이용자 뿐만 아니라 신규 이용자들을 유입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 독점 라이선스 파문의 영향? ‘마구마구’ 2계단 하락

1위부터 20위까지 상위권에서는 ‘마구마구’가 전주보다 2계단 하락해 갈길 바쁜 CJ인터넷의 애를 태우고 있다. 더욱이 첫 주는 CJ인터넷과 네오위즈게임즈가 KBO 라이선스 문제로 험악한 관계를 연출한 주이기도 해 ‘마구마구’ 성적하락은 CJ인터넷에 또 다른 근심거리를 안겨줬다.

CJ인터넷이 프로야구를 공식 후원하면서 3년간 150억원이라는 큰 돈을 사용했지만 순위에서 보듯 ‘슬러거’의 성적이 ‘마구마구’를 앞지른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CJ인터넷의 타이틀스폰서 후원은 스포츠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 라이선스를 독점해 슬러거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이는 스포츠 마케팅에 있어 일반적인 형태지만 독점 사실이 언론에 재공개되고 확산되면서 CJ인터넷은 뭇매를 맞았다. ‘독점’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영향과 이익이 결부된 특정 언론의 까발리기식 보도 때문에 CJ인터넷은 11월 첫 주를 힘들게 보내야만 했다.

‘마구마구’ 순위하락이 독점 라이선스 파동과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인 사실이며, 여기에 4일 정기점검 후 서버 정상화가 지연되는 악재까지 겹친 것이 순위하락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보인다. CJ인터넷은 게임머니 10만거니를 주는 보상 이벤트를 펼치면서 화난 겜심을 달래고 있다.


◆ 롤러코스트의 제왕 ‘천존협객전’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뚝 떨어지는 것이 꼭 롤러코스트를 연상시킨다. 지난주 큰 폭으로 올랐던 ’천존협객전’이 첫 주 순위는 다시 추락했다. ‘천존협객전’은 7계단 떨어지면서 36위에 랭크됐다.

야후코리아와 채널링 서비스 계약을 맺고 이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통해 순위가 상승했던 '천존협객전'은 그 효과가 일주일도 지속되지 못하고 순위가 하락했다. 직접적인 순위하락은 1주차를 맞아 실시된 불법프로그램 사용자 계정재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체 라이브플렉스는 불법프로그램을 사용한 1000여명에 달하는 이용자 계정을 영구압류 했는데 이로 인한 이용자 이탈이 가시화 되면서 순위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워낙 이벤트에 따라 순위변동이 큰 게임이고 11월 중순부터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기에 다시 순위가 상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같은 현상은 꾸준히 이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보다 특정 목적에 의해 유입되는 이용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장기적으로 게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 나이트온라인, 그림 이벤트 덕에 순위가 '껑충'

'나이트온라인'은 '전설의 그림을 찾아라' 이벤트 덕에 전주보다 순위가 23계단 상승해 65위를 차지했다.

10분마다 퍼즐 조각 1개씩을 받을 수 있는 이 이벤트는 무기와 방어구를 강화할 수 있는 주문서와 자동루팅 교환권 같은 유료 아이템을 상품으로 내걸다. 상품도 상품이지만 이벤트 자체가 재미있어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이벤트는 11월 한달 동안 진행될 예정이어서 향후에서 순위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 1주차 점유율 – RPG와 FPS '주춤', 스포츠와 웹보드 '도약'

1주차 장르별 점유율은 10월 4주차와 큰 차이를 보인다. 전주는 중간고사가 끝나면서 떨어졌던 RPG 점유율이 상승했으나 1주차를 맞이하면서 다시 하락세를 돌아선 반면 스포츠와 웹보드의 점유율이 의미 있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인기장르라 할 수 있는 RPG가 5% 이상, FPS가 1.6% 점유율이 떨어진 것이 스포츠와 웹보드, 기타장르 점유율로 치환됐다. 특히 2% 이상 점유율이 상승한 웹보드는 IP당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피씨(PC)방의 주요 수익원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별로 지난주와 비교해 보면 RPG 41.52%(-5.17%), FPS 15.56%(-1.6%), RTS 13.3%(-0.11%) 등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수치는 하단의 그래프를 참조하자.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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