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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순위분석] 카발 확 바꾸니 순위가 UP

10월 4주차(10.26~11.01)를 맞은 데일리게임랭킹은 3주차에 이어 올드게임 '카발온라인'이 주인공이다. 알씨와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가 2006년 첫 선을 보인 '카발'은 서비스된지 4년이 지났지만 게이머들의 변함없는 사랑 속에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주목할 점은 '카발'은 이스트소프트가 처음으로 시도한 게임 타이틀이고 자체 서비스를 한다는 점. 엔씨소프트, 넥슨,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등 쟁쟁한 퍼블리셔들 사이에서 이스트소프트는 녹록치 않은 개발력과 서비스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7월 '에피소드3:시에나의 역습'을 업데이트 하며 게임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4주차인 10월 28일 게임시스템 77가지를 바꾸는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전체순위 24위에 '카발'을 올려놓았다.

이외에도 3주차 선전했던 '데카론'과 '라그나로크', '엘소드' 등 올드게임들 역시 4주차에도 순위가 오르면서 업데이트와 이벤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으며, 2주차부터 시작된 상위권의 순위 정체는 여전히 지속되는 양상이다. 겨울시장을 앞두고 강력한 다크호스가 등장하지 않는 한 환골탈퇴한 올드게임들이 반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카발, '확' 바꾸니 순위가 '껑충'

새롭게 고친다는 '리뉴얼'이라는 말이 게임에 자주 사용되긴 하지만 '카발'처럼 77가지 게임 시스템을 바꾼 게임이 예전에도 있었나 싶다. 업데이트 내용을 알린 공지문은 스크롤을 내려도 내려도 끝이 어딘지 알기가 힘들 정도다.

서비스 4주년을 맞아 실시한 이 대규모 리뉴얼은 스킬부터 아이템, 유저인터페이스(UI), 퀘스트, 캐릭터 등 게임 전반에 변화를 가져왔다. '체인지 업'(Chang up)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게임이 '확' 바꼈다. 올해 들어 오류 수정 관련 업데이트만 진행하던 이스트소프트는 7월 '에피소드3'와 '체인지업' 업데이트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리뉴얼을 기념하는 이벤트도 6개나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게임 아이템과 캐시 아이템, 현물 상품과 PC방 혜택까지 그 종류도 다양해 게이머들은 참여만으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당연 반응은 즉각적이다. '카발'은 전주보다 순위가 5계단 올라 24위를 차지했다. 6월 순위 60위권에서 맴돌던 점을 감안한다면 7월 업데이트 이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벤트 기간이 끝났음에도 순위를 유지하거나 더 상승한다면 이번 체인지업 업데이트로 '카발' 생명력을 연장시키는 성공적인 업데이트로 평가 받을 것이다.


◆ 올드게임의 반란은 계속된다

3주차 주인공이었던 '데카론'과 '라그나로크', '엘소드' 등 올드게임들이 4주차도 여전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비록 지난주처럼 가파른 성장곡선은 아니지만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는 것만으로 업데이트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데카론'과 '라그나로크'는 3계단씩 상승해 30위와 49위를, '엘소드'는 2계단 상승해 70위를 차지했다. 다만 '열혈강호'만 순위가 2계단 하락해 5주년 기념 이벤트 효과가 다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중 4주차를 맞아 업데이트가 적용된 '엘소드'가 11월 1주차에도 순위상승을 이끌어낼지 지켜볼 대목이다. 사전 분위기 조성과 이벤트로 3주 10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던 '엘소드'가 정작 업데이트 적용 후 상승세가 꺾인다면 이는 기대만큼 실망이 큰 실패한 업데이트임을 증명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 '마구마구' 따돌린 '슬러거'

'슬러거'가 서비스 이후 최고 성적인 13위를 기록한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프로야구 시즌이 끝났지만 '슬러거'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인 CJ인터넷의 '마구마구'도 2계단이나 따돌리면서 실속을 챙기고 있다.

'슬러거'는 기아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27일부터 2주간 '더블더블' 이벤트를 진행 중인 것인 것이 순위상승의 원동력이다.

반면 라이벌 '마구마구'는 모바일 게임 출시를 기념한 '행운의 메달을 잡아라!' 이벤트로 맞불을 놓았으나, 모바일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지면서 큰 호응을 이끌어내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마구마구'는 3주와 다름없이 15위를 지켰다.


◆ 1~10위 - 요지부동 상위권

종종 일어났던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블리자드 형제 싸움도, 리니지 형제들의 다툼도 없이 조용한 상위권이다. 1위부터 10위까지 모든 게임의 순위가 변동이 없다.

다만 '아이온'이 3주보다 점유율이 0.8%가량 올랐지만, 알다시피 '아이온'은 출시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해온터라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는 말씀.

◆ 11~30위 - '러브비트' '오디션' 추격

위에서 언급한 '카발'와 '슬러거' 외에 이 구간에서는 '러브비트'가 눈에 띈다. '러브비트'는 지난주보다 1계단 오른 26위를 차지해, 리듬액션게임 1인자 '오디션'과의 격차를 8계단으로 줄였다.

'러브비트'는 29일 신곡 7개와 신규 아이템 70종을 추가하면서 순위상승을 견인한 반면, '오디션'은 같은날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를 제재하고 30일 서버 안정성을 위한 긴급점검을 실시하면서 순위가 1계단 떨어졌다.

◆ 31~50위 - 마이너스 패치로 '워록' 4계단 하락

50위까지 순위에서는 '워록' 하락세가 도드라진다. '워록'의 순위하락은 29일 실시된 마이너스(부정적) 패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29일 4시간 동안 특정 맵에서 외각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고, 공중 장비의 고도별 페널티를 적용하는 마이너스 패치를 단행했다. 게임 밸런스를 잡기 위한 패치였으나, 오랜 기간 여기에 적응된 게이머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이 같은 영향으로 '워록'은 지난주보다 4계단 순위가 하락해 38위를 차지했다.

◆ 4주차 점유율 - 중간시험 끝, RPG 점유율 늘어

RPG장르가 4주차를 맞아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기타 장르는 하락했다.

RPG는 지난주보다 6% 가까이 점유율이 상승했다. 중간고사 여파에서 벗어난 RPG는 예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46.69% 점유율을 차지했다. '아이온'이 0.8% 가량 점유율이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와우'와 '리니지' 형제 등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RPG 상승을 이끌었다.

RPG 선전에 타 장르는 점유율이 감소했다. 특히 '기타'의 감소폭이 컸다. 50위까지 게임들의 순위를 반영한 것이 기타장르 이기에, 이는 곧 상위권 게임들의 점유율이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RPG 외에도 웹보드와 레이싱이 2.6%과 1.5% 상승한 반면 기타는 6%, FPS 1% 감소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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