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앰프드'로 유명한 퍼블리셔 윈디소프트가 캐주얼 MMORPG에 도전한다. 윈디소프트는 오는 22일부터 플레이버스터가 개발 중인 캐주얼 MMORPG '헤바온라인'의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한 예정이다.
'헤바온라인'은 지난 8월 1차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첫 선을 보인 게임이다. 1차 비공개 테스트 당시 온라인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테스트 기간이 지속될수록 게임 접속자가 늘어났고 매번 테스트 때마다 문제가 되는 서버 운영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1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공개했던 콘텐츠 양도 매우 방대해 단숨에 윈디소프트의 하반기 주력 타이틀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지난 17일 하루동안 서버를 오픈했다. '탑클래스' 테스트라는 이름으로 단 하루 동안 공개된 '헤바 온라인'을 게임보감이 체험했다.
◆조작법이 익숙치 않은데… 콘솔형 조작법에 익숙해지자
'헤바온라인'에 처음 접속하면 튜토리얼을 통해 게임 조작법을 익힐 수 있다. 문제는 게임 조작법이 게이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콘솔형 조작법이라는 것이다. 최근 공개되는 게임들이 W, A, S, D 키를 활용해 캐릭터를 조작하고 마우스 클릭을 통해서 적을 공격하는 FPS게임형 조작법을 채택하는 반면 '헤바온라인'은 방향키를 활용한 캐릭터 조작과 X키 밑 A, S, D 키를 활용한 공격을 선택했다.
기존 게임들과는 조금 다른 조작법 때문에 어색할 수 있지만 익숙해지다보면 조작법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조작하는데 더 편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마우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키보드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게이머 편의성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 하다.
만약 튜토리얼이 귀찮다고 그냥 넘어가면 스킬 사용법이나 조작법이 익숙치 않아 게임 초반에 제대로 고생할 가능성이 높다. 어느 게임이나 마찬가지지만 처음 시작할때 튜토리얼 만큼은 필수적으로 거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조작법이 익숙치 않아 조금 불편한 것만 빼면 '헤바온라인'은 게이머들이 게임 진행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들을 게임 속에 넣어뒀다. 가장 편한 시스템은 퀘스트 안내 시스템으로 특정 퀘스트를 받았을 경우 그 퀘스트를 클리어하기 위해 게이머가 가야할 곳을 미니맵에 노란색으로 표시를 해준다. 게이머는 미니맵의 노란색 부분으로 찾아가 퀘스트를 쉽게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몬스터를 지정해서 공격하는 타겟팅 시스템이 아니라 논타겟팅 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적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게임 후반에는 몬스터들이 강하기 때문에 몬스터 몰이 사냥이 쉽지 않지만 초반에는 몬스터 2~3마리 정도는 몰아서 같은 스킬을 사용해 타격해 레벨을 빨리 올릴 수도 있다.
◆타격감? 다양한 연계기술로 극대화
'헤바 온라인'의 가장 큰 장점은 게임을 하면서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화려한 스킬 이펙트와 커맨드 입력을 통해 발동되는 연계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헤바온라인'의 스킬은 기본스킬과 연계스킬로 나뉜다. 기본스킬이 사용하면 바로 발동되는 기술로 큰 데미지를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레벨이 상승해 연계스킬을 습득하면 기본스킬 이후에 다양한 연계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데미지가 높아진다. 연계스킬은 기본스킬 발동 도중 화면 하단에 나오는 연계 커맨드를 눌러주면 된다. 주로 방향키를 사용하기 때문에 나오는 방향키를 보고 제때 눌러주기만 하면된다.
10레벨 이후 전직을 하게돼 직업이 생기면 직업마다 독특한 직업 스킬도 생긴다. 직업마다 전직 스킬은 다르지만 이 스킬 역시 연계스킬과 연결돼있기 때문에 커맨드 입력을 통해 강력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헤바온라인'은 처음 시작하는 방랑자 직업부터 10레벨 이후에 전사, 헌터, 마법사로 전직이 가능하고 20레벨 이후에는 각 직업별로 나이트, 버서커, 아처, 어쌔신, 클레릭, 소서러로 2차 전직이 가능하다.
◆신선한 대포 이동 시스템, 그런데 너무 복잡해
'헤바 온라인'을 즐기다보면 대포를 통한 필드 이동을 경험하게된다. 대포 근처로 캐릭터를 이동하면 대포가 발사되면서 캐릭터를 다른 필드로 이동시킨다. 걸어서 이동하기 힘든 곳이나 매우 먼거리를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 곳을 대포를 활용하면 쉽게 도착할 수 있다. 대포는 빠른 퀘스트 진행에 필수적인 요소로 사용법을 잘 알아야 한다.
처음 대포를 이용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다. 대포를 타고 이동하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벨이 높아지고 필드가 넓어지면 한 필드 곳곳에 대포가 존재하고 어떤 대포를 타야 어느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 쉽게 분간하기 어렵다. 대포의 도착지를 모르면 자기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게임보감이 팁을 주자면 미니맵에 표시된 대포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대포 이동시 떨어지는 곳이 미니맵에 표시된다. 그마저도 대포가 너무 많아 쉽게 알아보기 힘들지만 미니맵을 잘보고 대포를 활용하면 자신이 원치 않는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줄어들 것이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