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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뷰] 넥슨 - 카트라이더

국민게임이라는 영광스런 수식어를 달았던 게임은 얼마 되지 않는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국민게임이라 불리는 신작이 나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민게임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넥슨이 개발한 '카트라이더' 역시 국민게임의 계보를 이었던 게임이다. '카트라이더'는 출시 초기 표절 논란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한때 동시접속자 20만명을 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단순한 게임성으로 이용자층 넓혀

정통 레이싱 게임의 경우 이용자층이 성인 남성에 치우쳐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다. 실사풍의 정통 레이싱을 지향한 온라인게임들이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사례를 찾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카트라이더'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넥슨 대표 캐릭터들과 마치 자동차 모형을 보는 듯한 카트를 절묘하게 버무려 진입장벽이 낮은 캐주얼 레이싱 장르를 열어 젖혔다. 레이싱 실력이 부족해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전은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아이템 팀전의 경우 꼴찌로 달리더라도 천사 아이템이나 우주선 아이템 등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게임 실력이 부족한 이들도 스트레스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막무가내로 키보드를 누르는 초등학생(요즘은 어린 고수들이 즐비하지만)과 게임에 일가견이 있는 30대 직장인이 함께 즐겨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게임이 바로 '카트라이더'다.

드리프트에 이은 부스터 사용으로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달려야만 이길 수 있는 스피드전은 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가볍게 즐길 사람은 아이템전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면 되고 게임에 진지하게 임하고픈 이들은 스피드전에서 트랙별 기록에 도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파워리뷰] 넥슨 - 카트라이더

◆꾸준한 업데이트로 수명 연장

'카트라이더'는 이전의 국민게임들보다 인기를 길게 이어가고 있다. '카트라이더'는 서비스 5주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 레이싱게임으로 군림하고 있다. '카트라이더'가 수명을 길게 이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패치가 크게 작용했다.

'카트라이더'의 초기 모습과 지금의 모습은 차이가 적지 않다. 먼저 다양한 테마의 트랙이 게임 내에 도입됐다. 서비스 초기만 해도 사막과 붐힐마을, 광산 맵이 인기를 끌었으나 이후 노르테유, 동화, 차이나, 루이알마 등 다양한 테마의 신규 맵들이 추가돼 게이머들이 더 오래 게임에 머물 수 있게 됐다.

카트 역시 다양한 기능과 외형의 모델들이 추가됐다. 아이템전과 스피드전 등 게임 용도에 맞는 카트들은 물론이고 바이크까지 추가돼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펫과 오오라 등 꾸미기 효과와 능력치 추가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는 아이템 역시 꾸준이 업데이트돼 게이머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다(유료 아이템이어서 금전 지출을 이끌어내지만 말이다).

◆언제까지 인기 이어질까

'카트라이더'의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국민게임이라 불리던 시절의 파괴력은 사라졌지만 신작들의 매서운 공세 속에서도 지금까지 버텨온 '카트라이더'의 저력을 감안하면 10년 이상 롱런에 성공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카트라이더'의 카툰 랜더링 기반 그래픽은 5년이 지난 지금도 충분히 시장에서 통할 정도이고 게임성 역시 요즘 신작들과 비교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넥슨의 신작 레이싱게임 '에어라이더'조차 '카트라이더'의 벽을 넘지 못할 정도이고 '테일즈런너' 정도를 제외하고는 캐주얼 레이싱 장르에서 이렇다 할 경쟁 상대도 보이지 않는다.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카트리그의 아이템 팀전으로의 전환은 재도약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스피드전으로 진행됐던 카트리그는 적지 않은 인기를 얻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이용자들이 펼치는 플레이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그들만의 리그'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카트라이더'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즐기는 아이템 팀전을 기반으로 한 카트리그가 인기를 얻으면 길드 단위의 대전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커뮤니티 활성화가 온라인게임의 수명 연장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리그 방식 변경이 국민게임의 수명 연장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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