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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순위분석] 에어라이더 20계단 추락

10월 1주(10.05~10.11) 데일리게임랭킹은 추석특수가 사라지면서 예전과 같은 양상으로 돌아왔다. 추락했던 RPG 장르의 점유율이 다시 상승한 반면 반짝 인기를 끈 게임들의 순위는 하락했다.

특히 '에어라이더'는 전주보다 20계단 떨어지며 넥슨에 근심거리를 안겨줬다. 전주 상승폭이 6계단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추석 특수 외에도 서버다운 등 부정적인 이슈와 PC방 혜택 부족이 순위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데뷰'는 이렇다할 마케팅도 없었는데 33계단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꾸미기 아이템과 신곡들이 입하된 것이 리듬액션게임인 이 게임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올해 최고의 흥행작 'C9'이 한계단 하락했으며, 'CC'는 계속해서 순위가 추락해 상용서비스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 에어라이더 20계단 하락

넥슨이 올해 공개한 신작 중 가장 성적이 좋았던(비공개테스트 게임 제외) '에어라이더'에 제동이 걸렸다. 추석을 맞아 6계단 순위가 상승했지만 이번 주는 20계단이나 하락하며 84위에 머물렀다.

'에어라이더'의 추락은 체이싱전 오류로 인한 서버점검이 이뤄지면서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줬고 무엇보다 PC방 혜택이 적어 굳이 이 게임을 PC방에서 해야 할 목적성을 부여하지 못한 것이 게임오픈 이후 지속적인 순위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에이라이더'는 5일 체이싱전 튜토리얼 모드에 오류와 NPC와 대화시 게임이 강제종료되는 문제로 임시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에어라이더'는 PC방 혜택이 적어 오픈 이후 지속적으로 순위가 하락했다는 점이 더 문제다. PC방에서 '에어라이더'를 즐길 경우 PC방 전용 아이템과 40%가량 할인된 가격에 게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지만, 상용서비스 중인 넥슨의 다른 게임들과 비교하면 혜택이 미비하다. 형인 '카트라이더'의 경우 루찌(게임머니) 2배와 총 9종의 캐릭터와 10종의 카트가 PC방에서는 무료다.

'에어라이더'의 순위가 대폭 하락했지만 넥슨측은 담담한 표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PC방 이용자 보다는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더 많아 나온 결과일 것"이라며 "PC방 순위도 게임이 상용서비스에 돌입하고 혜택을 더 부여하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주는 넥슨 라인업 중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 인기게임을 제외한 나머지 게임들의 순위가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 데뷰 33계단 오르며 랭킹에 데뷔

리듬액션게임 '데뷰'가 33계단 뛰어오르면서 77위를 차지 100권 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게임으로 선정됐다.

'데뷰'는 7일 총 무려 122종에 달하는 꾸미기 아이템이 추가되면서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1주차에 제주도 여행패키지와 닌텐도, 게임아이템 등을 증정하는 '행운의 별' 이벤트를 진행한 것도 순위상승을 이끌었다.

'데뷰'는 철저히 여성 게이머들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임으로 리듬액션 게임이지만 꾸미기 아이템이 동일 장르의 게임들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발칙한 여우들의 무대'라는 게임컨셉을 강조한 만큼 지속적인 꾸미기 아이템을 추가하고 이벤트를 진행해 PC방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여성 게이머 비율이 높은 것이 전체 이용자 수를 증가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이번 꾸미기 아이템 업데이트도 남성용이 51종 추가된 것이 반해 여성용은 69종을 추가할 만큼 여성 게이머들에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 1~20위 상위권. 'C9' 12위로 하락

20위까지 상위권 순위에서는 'C1' 순위가 하락한 점을 눈여겨 볼만 하다. 올해 공개된 신작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C9'이 10위권에서 이탈한지 한 달여 만에 다시 순위가 하락했다. 이 점을 뒷심부족이나 하락세로 판단하기에는 일러 2주차 순위변동에 관심이 모아진다.

항상 집안싸움을 하며 순위가 뒤바뀌던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 등 블리자드 3총사가 2주차에 아무런 순위변동이 없다는 점도 이슈다. '카오스모드'를 내세운 '워3'와 발매된지 10년이 넘은 '스타크'는 오래기간 PC방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디션'이 업데이트를 앞세워 3계단 뛰어오른 반면 '카트라이더'는 그만큼 순위가 떨어져 희비가 교차됐다.

◆ 21~50위 중위권, 'CC'의 계속되는 추락

'콜오브카오스'(CC)가 이번 주에도 순위가 9계단 하락해 48위로 떨어졌다. 고질적인 서버불안과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이용자들의 이탈을 가속화시키고 있어 이대로라면 다음주 하위권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서비스업체 엔플루토는 'CC'의 상용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처럼 PC방 순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며 PC방 마케팅 전략을 다시금 수립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중견 개발업체인 엔플루토가 PC방 유통망을 아직 확보하지 못해 PC방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개가 어려운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외에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거침없이 치고나가던 '테일즈런너'가 이번주는 순위가 5계단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꺾인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 51~100위, 숫자 12에 '카르카스' 울고 '나이트온라인' 웃고

100위까지 하위권에서는 12라는 숫자에 주목하자. '카르카스'와 '나이트온라인'이 12라는 숫자에 웃고 울었다. '카르카스'는 12계단 떨어져 68위를 차지한 반면, 나이트온라인은 12계단 상승해 74위로 올라섰다.

'카르카스'는 오픈 이후 주목을 받았으나 캐릭터간 밸런스 조절에 실패하면서 이용자가 레인저 클래스에 집중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서비스업체인 프리챌은 조만간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해 분위기 반전을 노릴 예정이어서 이 게임이 업데이트 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이트온라인'의 순위상승은 10월 한달 동안 실시되는 출석 체크 이벤트의 영향이 크다. 엠게임은 10월 내내 웹페이지에 출석도장만 남기면 게임 아이템을 무조껀 증정하는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 확대에 나섰고 1주차에 좋은 결과로 돌아오고 있다. 한달 내내 얼마나 많은 순위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 10월 1주차 RPG 장르 점유율 43.96%

10월부터 데일리게임랭킹은 50위권 내의 게임 장르를 기준으로 게임 장르별 점유율 변동추이를 제공한다. 1주차에는 RPG가 43.96%로 1위를 차지했고, FPS가 17.38%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RTS(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 장르로 13.28%이다.(*표 참조)

재미있는 점은 50위까지 RPG 장르 게임이 20개인 반면 FPS는 6개, RTS는 단 2개에 불과했다. RPG는 '아이온'을 필두로 '리니지' 형제, '메이플스토리', 'C9' 등 쟁쟁한 게임들이 장르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고 FPS는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 '아바' 등 삼각편대가 장르를 이끌었다. 특히 RTS는 '스타크'와 '워3'만으로 장르 점유율 3위를 만들어내는 기염을 터트렸다.

PC방 입장에서는 매월 요금을 내야 하는 온라인 게임 보다 한 번 구입해 꾸준한 매출을 기록해 주는 이 두 개 패키지 타이틀이 고맙고 이뻐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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