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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순위분석] 오픈효과 끝? 'CC' 추락

9월 4주차(9.21~9.27) 데일리게임랭킹에서는 '콜오브카오스'(CC)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개발업체 엔플루토는 온라인게임 태동기를 연 '리니지'를 모티브 삼아 이 게임을 만들었다. '핵앤슬래시' 방식의 게임스타일과 아이템 의존도가 높은 시스템은 게이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CC'는 오픈과 함께 20위권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3주차부터 상승폭이 정체되더니 4주차에는 무려 14계단이 하락하는 이상조짐을 보였다.

또한 4주차는 30위까지 상위권 게임들이 활짝 웃은 한 주 였다. 1위부터 30위까지 30개 게임들 중 순위가 하락한 게임은 단 3종에 불과하다. 특히 20위 중반부터 30위 후반까지는 'CC' 하락으로 전체 게임의 순위가 상승하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 콜오브카오스, 오픈 효과 이제 끝?

'콜오브카오스'(CC)는 4주차 14계단이 하락하며 37위를 차지했다. 혜성같이 등장해 가빠르게 순위가 상승할 때는 'C9'을 이을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오픈 한 달여를 맞은 현재는 뒷심이 빠진 모양새다.

'CC'는 '리니지'를 벤치마킹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마찬가지로 부작용까지 이어받았다. 과도한 아이템현금거래와 작업장 세력의 유입 등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게이머들의 온갖 성토글이 넘친다.

지난주에는 '게임 아이템이 복사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커뮤니티가 크게 술렁였다. 개발업체측에서는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관련 내용이 퍼져 나가면서 게이머들이 동요하고 있다. 아이템 의존도가 큰 게임인 만큼 만약 아이템 복사가 일어났다면 이는 치명타다. 일각에서는 아이템현금거래를 유도하는 세력들이 일부로 관련 내용을 유포해 시세를 조작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오토(자동사냥) 캐릭터로 인해 사냥터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현금거래가 활발한 초반을 노리고 유입된 작업장들이 빠져나간 점도 순위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4주차는 잦은 정기점검으로 인한 서버다운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을 많이 산 것이 순위하락과 직결됐다는 것이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 1~20위 상위권, '리니지' 악재가 호재로 6위 도약

20위까지 상위권 게임들 중 '리니지'가 지난주보다 2계단 상승해 6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리니지'의 순위상승은 모순되게도 서버다운 때문이다.

'리니지'는 지난 19일 갑작스럽게 서버가 다운되면서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안겼다. 엔씨소프트는 1시간 30분이 넘는 임시정검을 통해 사태를 해결했고 서버다운에 대한 보상안으로 23일까지 레벨 제한없이 캐릭터 변신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예로부터 인기이벤트인 변신이벤트 덕에 일요일부터 '리니지' 점유율은 상승하기 시작했고, 좋은 분위기는 23일부터 시작된 추석이벤트까지 이어지면서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24일 액트5(ACT5) 외전 '마을 대소동' 업데이트를 실시한 '던전앤파이터'(던파)는 업데이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순위가 2계단 하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네오플은 이 업데이트를 통해 '던파' 게임 난이도를 낮추고 길드금고 등 편의시설을 도입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된 반응을 못 이끌어내고 있다.


◆ 21~50위 중위권, 'CC'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

4주차 특이한 점은 중위권 게임들의 동반 상승이다. 순위라는 것이 오르는 게임이 있으면 필히 내려야 하는 게임도 있어야 하지만 4주차는 이를 빗겨나간듯 하다.

30위까지 30종 게임들 중 순위가 하락한 게임은 '던전앤파이터', '마구마구', '알투비트' 단 3종에 불과하다. 반면 '리니지'와 '오디션' 등 11종의 순위가 상승했다.

하락한 게임들의 순위변동폭이 큰 것이 나머지게임들의 전체적인 순위 상승을 도왔다. 특히 지난주 24위를 차지했던 'CC'가 무려 14계단 하락하면서 20위권 게임들 순위가 대부분 올랐다.


◆ 51~100위 하위권, 아직 죽지 않았어 '썬'과 '메탈레이지'

100위까지 하위권 순위경쟁에서는 '썬온라인'과 '메탈레이지' 상승폭이 눈에 띈다.

출시 당시 기대작으로 평가받았으나 오픈과 함께 졸작으로 전락한 '썬'은 최근들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웹젠을 인수한 NHN게임즈가 게임 전반에 걸친 리뉴얼 계획을 발표하면서 다시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NHN게임즈는 하반기 크게 4가지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지역점령전과 공성전, 새로운 시스템과 캐시아이템 재정비가 그것으로 타 게임에서 인기를 끄는 요소들을 도입하고 기존 시스템은 편리하도록 변경하는 것이 이 업데이트의 주요 내용이다.

반응도 나쁘지 않아 내용 발표 이후 100위권 밖에 머물러 있던 '썬'은 조금씩 순위가 상승해 9월 첫주에 100위권 내로 진입했다. 또한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70위권으로 올라서는 등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게임하이의 '메탈레이지'는 23일 실시한 업데이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날 추가된 'PvE 모드' 3차 호위미션과 신규무기 2종이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메탈레이지'는 전주보다 10계단이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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