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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뷰] 넥슨 에버플래닛

온라인게임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10-20대 남자 중심의 국내 게임시장의 이용자 저변이 넓어졌다. 특히 '카트라이더'나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캐주얼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저연령층 게이머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로 인해 온라인게임은 크게 성인층과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2개의 게임군으로 나뉘어지게 됐다.

[파워리뷰] 넥슨 에버플래닛

◆확실한 타깃을 가지고 승부한다!

저연령층 게임은 '겟앰프드'류의 액션 게임과 '메이플스토리'류의 액션 RPG가 주를 이루고 있다. 비공개 테스트 단계인 '에버플래닛'은 여러 면에서 '메이플스토리'와 비견되는 액션 RPG로 아직 비공개 테스트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이플스토리'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성인 게이머들까지 두루 아우르는 게임성을 갖췄다면 '에버플래닛'은 순수하게 저연령층만을 위한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성인이 즐겨도 어느 정도의 재미를 얻을 수 있겠지만 게임의 모든 요소가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성인이 느끼는 만족감이 다를 수밖에 없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메이플스토리'와 흡사한 형태로 제작돼 친밀감을 높이고 있고 비공개 테스트임에도 상세하고 친절한 튜토리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게임 속의 대사 역시 타깃에 어울릴 법한(성인이 본다면 조금 유치할 정도) 수준이나 말투로 이뤄져 있어 제작사의 확연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

[파워리뷰] 넥슨 에버플래닛

◆단순하지만 즐거움이 넘치는 전투

실제 플레이 역시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기본 공격과 각종 스킬을 단축키 슬롯에 등록한 뒤(ZXCV의 최고 4슬롯) 4개의 키로 공격하는 방식이다.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횡스크롤 방식이 아니다 보니 몹들을 몰아 신나게 때려 대는 느낌보다는 소수의 적을 상대하는 형태에 가깝기는 하지만 단순한 전투로도 그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몬스터들이 괴상한 스킬을 써서 까다로운 전투가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부담 없이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만큼 편안하게 게임을 즐기기에도 좋다. 적절한 퀘스트들이 준비되어 있어 단순 사냥 반복에서 오는 지루함도 덜하다.

◆비주얼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럽다!

이처럼 단순한 조작과 시스템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요소들이 가지는 장점들과 대상 연령에게 잘 맞춘 게임의 모습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게임 전반에 펼쳐지는 멋진 비주얼의 힘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단순한 캐릭터의 모습과는 달리 화려한 색상과 아기자기한 형태로 제작된 양질의 필드와 마을은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장소처럼 멋진 느낌을 제공하며 이로 인해 심플한 게임을 뭔가 '있어 보이게' 만든다. 또한 지금까지의 게임에서 볼 수 없던 실제 행성과 같은 필드 카메라 앵글을 제공해 평면적인 느낌으로 화면이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움직이는 것에 따라 둥그런 행성이 돌아가는 듯한 시야를 보여준다. 별도의 시점 조절이 불가능하지만 이 것만으로도 충분히 색다른 느낌을 준다.

[파워리뷰] 넥슨 에버플래닛

다양한 시설들이 각종 필드에 늘어 서 있는 것도 추가적인 재미를 주는 부분이다. 마을에 있는 소 위에 앉아 볼 수도 있고 마을 건물 위로 올라가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며('에버플래닛'은 제법 높은 높이의 점프를 지원한다) 필드에 있는 물 속에 들어가거나 작은 욕조에 몸을 담가 볼 수도 있다. 실제 사냥과 관계 없는 다양한 오브젝트들이 마을과 필드 곳곳에 놓여져 있는 만큼 이를 간간히 즐겨 주는 것도 꽤나 즐겁다. 이러한 요소들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간단하지만 제법 신경을 많이 쓴 게임이라는 느낌이 든다.

[게임 후기]
게임의 주 타깃인 저연령층 게이머들에게 딱 맞는 게임이다. 단순한 만큼 깊은 맛은 없지만 '메이플스토리'처럼 사람을 잡아 끄는 매력이 상당하다. 시원한 색상과 아기자기한 비주얼이 잘 어우러져 제법 만족스러운 영상을 보여준다.

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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