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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로-뿌까 인기 캐릭터 온라인게임에서는 '글쎄요'

인기 캐릭터들의 온라인게임 진출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공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게임업계서는 인기 캐릭터 기반 온라인게임이 성공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관련 게임 개발에 나섰지만 잇달아 고배를 마시고 있다.

인기 캐릭터 기반으로 진행됐던 대표적인 게임 프로젝트가 구름의 '케로로' 시리즈다. '케로로 파이터'와 '케로로 레이싱', '케로로 팡팡' 등 3종의 게임은 원작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게임 시장 문을 두드렸으나 흥행 참패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케로로-뿌까 인기 캐릭터 온라인게임에서는 '글쎄요'

구름은 인기 그룹 원더걸스가 출연한 CF까지 제작했으나 '케로로' 시리즈의 인기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케로로' 시리즈는 현재 각종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일부 마니아들의 게임으로 전락했다.

그라비티 '뿌까레이싱'도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과 남미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뿌까'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뿌까레이싱'은 한때 '카트라이더'의 아성을 뛰어넘을 게임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장에 안착하지도 못했다.

엽기토끼 캐릭터로 인기가 높은 '마시마로' 역시 여러 차례 온라인게임 시장의 문을 두드렸으나 다른 캐릭터 게임의 결과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마시마로'는 '오디션', '홀릭2', '데카론' 등에 중도 투입됐지마 게임의 인기 상승에 기여하지는 못했다.

이처럼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대표 선수들이 유독 게임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온라인게임 이용자와 캐릭터를 마니아들 사이의 교집합이 작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기획 단계부터 온라인게임을 예상하고 만들어진 경우가 없는 데다, 개발도 게임성을 강조하기보다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접근하다보니 게이머들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케로로' 시리즈와 '뿌까레이싱'의 경우에는 시장에 존재하는 동일 장르 게임의 경쟁력이 우수했다는 변수도 있다.

캐릭터 기반 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 관계자는 "캐릭터의 인기가 게임의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캐릭터 애호가들이 모두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홍보나 마케팅에 있어 캐릭터에 너무 의존했던 것도 실패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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