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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 게임스컴, 유럽 최고의 게임쇼로 자리매김

◇올해 첫 해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스컴은 참가업체와 관람객 집계면에서 성공을 거뒀다. 사진은 각국에서 참가한 취재진 모습.

독일 쾰른에서 19일 개막된 게임스컴이 첫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420개 업체가 참가하고 2일차 누적관람객수가 7만명을 넘어서는 등 규모면에서 유럽 최고의 게임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20만명이 찾은 게임컨벤션이 게임컨벤션온라인과 게임스컴으로 나뉠 때만 하더라도 대다수 관계자들의 상당부분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우려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전과 다름없는 건재함을 과시한 것이다.

참가한 업체 면면도 화려했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트프, 닌텐도 등 콘솔 메이커 3인방이 각각 부스를 꾸몄고, 액비티전블리자드와 EA, 엔씨소프트, 테이크투 등 유명 PC 업체들도 참가했다. 게이머들이 친숙한 스퀘어에닉스나 세가, 캡콤, 코나미 등도 참가 업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소니는 행사 개막 전 슬림해진 플레이스테이션3를 발표해 전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쾰른으로 집중시켰고, '디아블로3'와 '파이널판타지14', '철권6' 등 다양한 기대작들이 시연대를 통해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줬다.

2개 홀로 꾸민 비즈니스관도 게임업계 종사자들로 넘쳐났다. 전체 전시업체 중 해외업체 비중이 45%에 달할 정도로 게임스컴은 글로벌 게임시장의 중심이 됐다.

주말인 22일과 23일 양일간 더 많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주최측이 목표로 내건 20만 관람객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 게임스컴 성공 '왜?'

게임스컴과 같이 분리된 게임컨벤션온라인이 자국업체들만 참여하는 국내 게임쇼로 전락한데 반해, 게임스컴이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해외 메이저 회사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세계 게임시장을 움직이는 콘솔 3대 메이커와 액티비전블리자드, EA가 모두 쾰른메세를 택했다. 수많은 바이어와 관람객을 몰고 다니는 메이저 회사들의 참여는 자연 게임스컴 자체를 빛나게 했다.

여기에 주최측과 쾰른시의 지원도 게임스컴의 성공을 도왔다. 주최측은 12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쾰른메세의 넓은 규모를 적극 활용해 관람객 친화적인 전시환경을 꾸몄다. 행사장 곳곳에 편안게 앉거나 누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전시장을 마련했고, 특히 비즈니스관에는 다양한 휴식공간을 준비해둬 한결 여유있는 사업진행을 할 수 있게 했다.

쾰른시는 행사가 열리는 쾰른메세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트램(노면전차)과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줬고, 지하철과 주요 도로 곳곳에 게임스컴 광고판을 설치해 축제 분위기를 유도했다. 행사장 주변 숙박업소 대부분은 게임스컴 행사깃발을 달아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외국인을 반겼다.

이 모든 것은 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스컴이 유럽 최고의 게임전시회로 자리잡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라프 울터스(Olaf Wolters) 독일연방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장(BIU)는 "게임스컴 시작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를 했고, 쾰른시의 도움으로 개막 전부터 이 행사의 성공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독일(쾰른)=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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