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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바온라인 조욱상 대표 "시간이 아깝지 않은 게임"

신생 개발사 플레이버스터의 처녀작 '헤바 온라인'이 지난 4일 처음으로 게이머들에게 선을 보였다. 캐주얼 MMORPG인 '헤바온라인'은 비공개 테스트 첫날부터 꾸준히 게임 접속 인원이 늘어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차 비공개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양의 콘텐츠에 퍼블리셔 윈디소프트의 안정적인 서버 운영이 호평을 받은 것. '헤바온라인' 호평의 중심에는 3년동안 '헤바온라인'에 '올인'한 플레이버스터 조욱상 대표가 있었다.

[[img1 ]]조욱상 대표는 1995년부터 게임업계에 뛰어든 1세대 개발자다. 트리거소프트에서 패키지 게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다. 충무공전, 삼국통일 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한 조 대표는 지난 2006년 말, 플레이버스터라는 개발사를 창업하고 '헤바온라인' 개발을 시작했다. 3년만에 게임을 시장에 선보인 조 대표를 만나 '헤바온라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헤바온라인은 기존 캐주얼 MMORPG와는 조금은 다른 게임입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MMORPG라고나 할까요. 마우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발해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하고 쉽기만한 캐주얼게임이 아니라 다른 MMORPG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시스템을 도입한 게임입니다."

1치 비공개 테스트가 끝나고 '헤바온라인'이 받은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테스터들의 플레이타임이 매우 길었고 콘텐츠도 방대해 게이머들이 모든 콘텐츠를 소화하지 못할 정도였다. 만렙이 40레벨이었는데 만렙에 도달한 게이머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다만 게임을 플레이하기 조금 어려웠다는 평가도 있었다.

"자체적으로는 노력한만큼 결과는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너무 당연히 게이머들이 알 것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소흘히 여겨 몇몇 게이머들에게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튜토리얼도 신경쓴다고 쓴건데 게이머들에게는 쉽지 않았던 것 같네요. 개발자들이 코어 게이머이기 때문에 간과한 부분입니다. 다음 테스트에는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할 생각입니다."

'헤바온라인'이 호평을 받은 이유는 쉬운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정통 MMORPG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했기 때문이다. 제조, 강화, 제련, 세트아이템, 펫시스템이 1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모두 공개됐고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1차 비공개 테스트의 콘셉트는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공개하고 게이머들의 평가를 받고 싶었습니다. 캐주얼이기 때문에 단순하고 쉬울 것이라는 편견도 깨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공개된 콘텐츠에 대해 게이머들의 평가가 좋은 편이라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헤바온라인'을 플레이해보면 다른 게임들과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 이유는 카메라 시점이 여타 게임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3D로 캐릭터를 구현했지만 카메라 시점이 돌아가지 않는 카메라 뷰를 구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다고 느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하다보면 독특한 카메라워크에 적응하실 수 있을 겁니다. 플레이에 특화된 연계스킬, 이펙트 등을 최대한 잘 표현하기 위해 도입한 새로운 카메라워크 기법입니다. 아마도 온라인게임에서는 우리 게임이 가장 먼저 도입하지 않았나 싶네요. 콘솔게임의 느낌을 온라인게임에서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이제 막 1차 비공개 테스트를 끝내고 2차 테스트를 준비하는 조욱상 대표가 생각하는 '헤바온라인'의 완성판은 무엇일까? 조 대표는 시간이 흐른 후에 '헤바온라인'이라는 게임을 생각했을때 게임을 즐겼던 시간이 즐겁고 유익했었다는 느낌이 드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제가 예전에 가라테카, 마성전설, 로드런너같은 게임을 열심히 하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그 게임들을 즐겼던 시간을 생각하면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헤바온라인도 그런 게임이 되길 바랍니다. 게임 내적으로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 무빙어택, 카메라워크, 사물을 밟고 이동하는 것, 복층의 필드 등 다양한 부분을 도입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요소를 추가하고 싶습니다."


"퍼블리셔인 윈디소프트와 2차 테스트 일정을 논의 중입니다. 게이머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서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겁니다. 시범 서비스는 올해 안에 시작할 계획입니다."

조욱상 대표는 마지막으로 '헤바온라인'을 기다리는 게이머들과 게임을 겪어본 게이머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헤바온라인은 소장가치가 있는 온라인게임입니다. 총 38시간의 비공개 테스트 시간동안 35시간 이상 플레이한 게이머들이 많았다는 것은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게임을 판단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헤바온라인이 키보드를 많이 활용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초딩게임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선입견을 버리시고 30분만 투자해 5레벨까지만 게임을 해보시면 플레이버스터가 왜 헤바온라인을 개발했는지 아실겁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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