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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신작 성적 극과극, 옥석가리기 재현될까

넥슨 신작 게임들의 시범 서비스 성적표가 드러나면서, 또 다시 옥석가리기가 시작될 것인지에 대해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말 '우당탕탕대청소'와 '슬랩샷' 서비스를 조기 종료하면서 가능성이 엿보이는 게임에 전력투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작을 선보이되 '될성부른 떡잎'만 골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넥슨은 올해만 벌써 4종의 게임을 오픈했다. 캐주얼 슈팅게임 '버블파이터'를 시작으로 '카바티나스토리', '에어라이더', '허스키익스프레스'를 차례로 오픈했다. '마비노기영웅전', '드래곤네스트', '에버플래닛'도 하반기 오픈을 대기중이다. 넥슨 역사상 최대 규모 물량 공세다.

넥슨이 이처럼 다수의 게임을 짧은 간격을 두고 오픈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서는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보고 있다. 넥슨은 '비앤비'에서 '메이플', '카트라이더'에 이르는 대작 게임으로 시장을 주도권을 잡았으나, 최근 2년 사이 이렇다할 대표 타이틀을 내놓지 못해 주춤한 상황이다.

그러는 사이 경쟁사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으로 '와우'까지 제치며 시장 주도권을 회복했는가 하면, 해외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급해진 넥슨은 신작 게임 서비스 조기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까지 내리면서 차세대 유망주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초에도 넥슨은 대표 캐릭터 '다오'와 '배찌'를 활용한 캐주얼 슈팅게임 '버블파이터'를 오픈했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오', '배찌'를 활용한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동시접속자 수 5000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16일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 '메이플스토리'의 후속작 '카바티나스토리' 역시 콘텐츠 부족과 캐릭터 밸런스 문제로 게이머들의 발길이 줄고 있다. 한때 20위권이던 PC방 점유율 순위가 100위권에 턱걸이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최근 공개한 '에어라이더'와 '허스키익스프레스'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에어라이더'는 지난달 21일 시범 서비스 돌입 이후 지금까지 동시접속자 수 2만명 선을 유지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 개썰매 MMORPG '허스키익스프레스'도 지난 11일 오픈 이후 동시접속자 수 1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이처럼 2009년 상반기 신작들의 성적표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지난해 연말처럼 안되는 게임 서비스를 조기에 중단하는 '옥석가리기'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넥슨에는 하반기에도 오픈을 기다리고 있는 타이틀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넥슨은 이같은 관측에 대해 "서비스 중단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며 "지금은 모든 신작 게임들에 넥슨의 역량을 집중시켜 전력투구을 할 때"라고 말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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