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파워리뷰] 히어로즈인더스카이(HIS)

세계 2차 대전은 지금까지 등장한 수많은 게임들을 통해 다뤄진 인기 소재라 할 수 있다. FPS는 물론이고 액션이나 슈팅 게임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한 모습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들이 지상전을 주무대로 삼았고 육해공을 포괄하는 게임이라고 할지라도 단순히 생색내기 정도에 그치다 보니 이제는 조금 식상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분명 재미있는 소재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러한 재미가 한 부분에만 집중돼 다양성이나 참신함에 있어 큰 만족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충실한 고증과 다소 아쉬운 비주얼

'HIS'는 지금까지의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다른 온라인 게임들과는 확실히 다른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뻔하디 뻔한 지상전이 아니라 공중전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HIS'에는 지상전이나 보병 유닛이 전혀 등장하지 않으며 모든 콘텐츠가 전투기를 활용한 공중전으로 이루어진다.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게임 속에 등장하는 비행기들 또한 실제로 전쟁에 등장했던 녀석들이기도 하고 말이다.

현존했던 비행기들을 사용하고 있고 게임 자체의 색감도 조금은 암울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어 비주얼 자체의 분위기도 2차 대전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그에 반해 이번 테스트의 경우 해상도나 그래픽 퀄리티를 향상시킬 수 있는 옵션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고 기본적인 퀄리티 또한 640*480의 해상도에 투박한 비주얼로 만들어져 결코 멋지다고 할 수 없을 만한 수준이었는데 현재 시범 서비스 중임에도 이렇듯 성의 없는 게임의 모습에 실망한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테스트 상태라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시범 서비스까지 이러한 기본적인 부분들이 구현되지 않은 현실은 어떻게 봐도 안일한 자세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그에 따라 게임의 호감도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공중전은 어렵다는 고정 관념을 버려라

그래픽은 아쉽지만 게임 시스템의 경우 상당히 참신한 부분들이 많고 조작 자체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키보드와 마우스, 게임 패드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지원하고 있고 속도계나 고도 관리와 같은 섬세한 조작도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제법 손쉬운 조작으로 만들어져 있다 보니 비행 자체의 고유한 즐거움이 떨어지는 듯도 하지만 복잡한 조작이 게이머들의 접근성을 떨어트리는 주 원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움직이는 타깃을 맞혀야 하는 공중전의 특성 상 무기 자체가 상당히 넓은 유효 공격 범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라이트 이용자에게는 희소식일 듯. 시뮬레이션 게임을 연상시키는 비주얼과 달리 슈팅 게임에 가까운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 주고 있어 난이도 자체는 크게 높지 않다.

다만 기체 선회에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거나 자신을 지나쳐 간 비행기를 다시 타깃팅 하기가 쉽지 않은 모습 등 기본적인 비행 게임의 특징은 그대로 존재한다. 일반적인 슈팅게임에 비해서는 조금 더 까다로운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확실히 다른 재미 주는 미션모드와 점령전

'HIS'의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연합군과 추축군의 대립이라기 보다 게이머 간의 협동 플레이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준비된 미션 맵을 여러 게이머들과 함께 클리어 해 나가면서(물론 1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경험치나 소지금 및 다양한 파츠들을 획득할 수 있으며 입수한 소지금 등으로 기체의 업그레이드를 할 수도 있다. 각 미션에서 수행 가능한 다양한 퀘스트가 준비되어 있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2차 대전을 소재로 한 게임이라고 보기에는 꽤나 평화로운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평화는 단지 미션 모드에 한정되는 것일 뿐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점령전에서는 본격적인 세력 간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진다. 점령전이 시작되면 맵 상의 원하는 전투 지역에 참가해 상대 진영과 다수 대 다수의 전투를 진행할 수 있으며 이러한 각 지역의 전투 결과를 통해 진영간 세력 비가 영향을 받게 된다. 미션 모드를 통한 개개인의 성장이 점령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기에 그 연결 고리도 존재하는 셈이다.

점령전의 존재로 인해 게이머는 미션 형태로 진행되는 협동 플레이와 치열한 대전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면서 더욱 짜임새 있는 게임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아쉬운 점은 현재 점령전이 완벽하게 구현된 상태가 아니다 보니 결과에 따른 보상과 같은 시스템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소수의 게이머가 참여하는 소규모 전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진정한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게임 후기]
온라인 게임에서 보기 힘든 공중전을 소재로 하고 있는 점에서는 나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시범 서비스 중임에도 열악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임의 완성도와 사람들을 잡아 끄는 매력의 부재로 인해 현재로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내리기가 힘들다. 플레이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미션 모드 또한 큰 재미를 주지 못하는 느낌.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느껴진다.

윈드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