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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데이 - 익숨함과 독특함을 동시에

데일리게임은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개척일기'를 기획,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 '게임보감'을 통해 조금은 더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 이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자신의 초보시절을 돌아보며 한 번쯤 웃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편집자 주>

[[img1 ]]가까운 미래에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한다면 어떻게 될까?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전염병이 확산되고 사람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FPS게임 '어나더데이'는 가까운 미래에 닥칠 수도 있는 상황을 제대로 재현한 게임이다. 게임보감과 함께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을 미리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주 게임보감의 주인공은 미래형 FPS게임을 지향하는 '어나더데이'다.

◆FPS게임은 다 똑같다?

많은 게이머들이 주로 하는 말 중에 하나가 'FPS게임은 다 비슷하다'는 말이다. 사실 이 말이 틀린말은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대부분의 FPS게임들이 비슷한 조작법을 추구했고 군인들간의 총격전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어나더데이'도 마찬가지다.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FPS용 조작법, W, A, S, D 키를 활용해 캐릭터를 움직이고 마우스 클릭을 통해 총을 발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FPS용 조작법은 가장 익숙한 조작법이기 때문에 게이머들에게 가장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FPS게임을 몇번 접해봤던 게이머들은 큰 무리없이 '어나더데이'를 즐길 수 있다.

기자도 처음 '어나더데이'에 접속해서 큰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어나더데이'를 통해 처음 FPS게임을 접하는 게이머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추후 튜토리얼 모드는 꼭 필요하다. 현재는 프리 오픈 서비스였기 때문에 튜토리얼이 없었다고 해도 추후에는 꼭 업데이트 되길 바란다. 특히 특수기술들은 튜토리얼에서 사용해 보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실전에서 쉽게 사용하기 어려웠다.

◇아이디를 생성하면…


◇바로 게임이 시작된다. 튜토리얼도 없이…


◆다른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기존 FPS게임들과 비슷한 면이 많은 '어나더데이'지만 독특한 특징도 가지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특수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순간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부스터와 자신의 몸을 적에게 보이지 않도록 은신하는 클로킹, 2단 점프 기능인 월점프, 빠르게 좌우로 단거리를 점프할 수 있는 닷지점프 등은 게이머들에게 기존에 느끼지 못했던 독특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독특함을 느낄 수 있지만 아쉬운점은 쉽게 활용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이유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튜토리얼이 없었기 때문이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특수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더 많았다.

또한 다른 FPS게임들보다 아이템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는 점도 '어나더데이'의 특징 중에 하나다. 아직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이기 때문에 많은 아이템이 구비되진 않았지만 아이템의 중요성이 클것이란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아이템마다 방어력을 증가시켜주는 능력이 모두 다르고 특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부가 기능이 있기 때문에 어떤 아이템을 장착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진행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투화면, '어디선가 본 듯한 맵도 있고…


◆그래픽 Good, 타격감 So So, 맵 Bad

'어나더데이'를 즐기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그래픽이다. 현재 게이머들에게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 가운데 '아바'를 제외하면 '어나더데이'의 그래픽은 월등하게 좋다. '아바'와 비슷한 느낌의 그래픽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빠를 것이다. 주변 지형지물 묘사가 세밀하게 돼있고 게이머가 방어구를 장착하고 무기를 바꾸는데 따라 바뀌는 캐릭터의 모습은 대단히 사실적으로 묘사돼있다.

FPS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타격감'과 '피격감'이라는 요소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이 두 요소는 게이머들마다 다르게 느끼기 때문에 회사측이 모든 게이머들을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다. 기자가 '어나더데이'를 해보면서 느낀 타격감은 그저 그렇다였다. 내가 적에게 총격을 가하고 있음에도 적은 피를 흘리기만 할뿐 별 반응이 없다고 느껴진다. 피격감 역시 마찬가지. 캐릭터가 총에 맞았다는 사실을 화면속의 빨간 경보로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어나더데이'에 가장 부족한 부분은 맵이다. 맵이 차별화되지 못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맵 속에서도 다양한 장소들이 있어야 하는데 '어나더데이'는 분명히 다른 곳을 왔는데 이전에 지나온 곳과 다를 바 없는 곳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다양한 지형지물들을 이용해서 싸우는 맛이 나야하는데 맵 곳곳이 너무 비슷하다보니 그런 맛을 느끼지 못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승리화면, 게임보감 독자들이 이런 화면을 많이 보길 바란다


*게임보감

FPS게임은 이미 레드오션이라는 말이 많다.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시장에 새로운 FPS게임이 등장해 이들을 물리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들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KTH가 야심차게 '어나더데이'라는 칼을 뽑았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고 추후 업데이트가 예정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섣불리 게임에 대해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기자가 게임을 하면서 받았던 느낌은 국내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의식이 팽배한 메카닉게임과 FPS게임을 절묘하게 버무린듯한 느낌이다. 특히 부스터, 클로킹 같은 요소들은 메카닉게임들이 많이 도입했던 요소다. 시대설정을 근미래로 하면서 아이템을 통해 이런 기능을 FPS게임에 합쳐냈다. 이 점은 '어나더데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성공할 수 있는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오는 25일 시범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KTH가 어떻게 이 게임을 많은 게이머들에게 어필시키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 기존 FPS게임에서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느낀다면, 게이머들은 '어나더데이'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어나더데이'는 그런 재미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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