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서민] 불황일수록 미래에 투자하자

[[img1 ]]지난 3월 국제무역연구원은 IIT보고서(Institute for International Trade) '세계경기 불황 타개산업 예측 조사 -6대 산업이 불황극복을 선도한다'에서 침체에 빠진 현재 글로벌 불황 극복에 견인차 역할이 기대되는 6대 산업을 발표했다.

선정된 6대 산업은 신재생에너지산업, IT산업, 게임산업, U-헬스케어산업, 물산업, 소비침체대응형산업으로, 여기에 게임산업이 포함됐다.

이는 게임산업이 2013년까지 연평균 10.2%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불황의 시기에 중요한 여가수단으로의 게임의 가치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억 달러에 이른 온라인 게임 해외수출액은 올해 15억 달러로 전년대비 150%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될 정도로 업체들의 해외 수출은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대형 게임업체는 물론 중견 업체들까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자칫 ‘나홀로 호황’으로 비춰질 수도 있으나 현재의 이 같은 성과는 그 동안 다수의 게임 업체들이 꾸준한 신작개발과 더불어 기술투자와 내부 역량 강화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덕이다.

특히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가장 주력해온 부분은 꾸준한 ‘신작개발’이다. 올해 여름방학 시즌 동안만 20여 종이 넘는 온라인 게임이 선보일 것이라 한다. 넥슨의 경우에도, 지난 2-3년간 투자를 해온 ‘마비노기 영웅전’, ‘카트라이더2-에어라이더’, ‘허스키 익스프레스’, ‘카바티나 스토리’ 등 다수의 게임을 여름방학 시즌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에 있다.

다른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앞다투어 신작게임 공개 일정들을 밝히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다양한 신작들은 기존에 없던 참신한 요소들을 도입하거나 새로운 시도를 한 경우가 많아 게임이용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의 영역을 확대하는데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보인다.



꾸준한 기술투자와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한 자구의 노력도 불황극복의 열쇠다. 업체들은 자사 게임만의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개발영역을 더욱 어필해 게임 이용자로 하여금 ‘이 게임은 꼭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하고자 자극한다. 이 같은 업체의 노력들은 불황의 시기에 소비자를 사로잡는 밑거름이 되며, 궁극적으로 외부 환경변수나 경기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 건실하고 지속 성장 가능한 조직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 온라인 게임 산업이 튼실한 산업 기반을 확충하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신작 출시 경쟁과 역량 강화의 노력보다 우선하는 것이 있다. 바로 '10년 후를 내다보는 업계의 비전'이다. 현재의 산업의 크기를 비약적으로 성장시킬 새로운 시도들, 이것은 단순히 불황을 극복하게 하는 원동력으로서뿐만 아니라 미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의 경제 위상을 한 단계 도약시킬 핵심 열쇠다.

창조적 노력 없이 업체들이 수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적당한 이익을 취할 수 있는 ‘타 업체에 의해 검증된 게임’의 생산 경쟁에만 열중한다면 게임산업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정체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어려운 때일수록 현재를 바로 보고 미래를 기약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장 조금 더 큰 파이(pie)를 가져오기 위해 소모적인 경쟁을 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없던 파이(pie)를 새롭게 만들어 내려는 노력과 투자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다. 10년 후 지금의 2009년을 되돌아보았을 때, 현재의 불황이 미래에 대한 투자의 시간으로서 가치 있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서민-
넥슨 대표이사

*본칼럼은 데일리게임 편집국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