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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제로 - 기본에 충실 '달리고-돌린다'

데일리게임은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개척일기'를 기획,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 '게임보감'을 통해 조금은 더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 이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자신의 초보시절을 돌아보며 한 번쯤 웃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편집자 주>

이번 주 게임보감의 주인공은 단순한 아이디어가 게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잘 보여준 게임빌(대표 송병준)의 인기 게임 시리즈 '놈'의 최신작 '놈제로'다.

'놈' 시리즈는 주인공인 놈의 이동방향에 따라 핸드폰의 액정이 뒤집어 지거나 90도로 회전하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놈'이 처음 게이머들에게 공개됐을 때, 정말 단순한 아이디어지만 생각의 전환이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게이머들은 열광했다.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도 혁신적인 게임으로 인정받았다.

'놈' 시리즈의 최신작 '놈제로'는 지난 20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이동통신 3사에 출시됐다. 당초 예정보다 1주일정도 앞당겨 출시된 '놈제로'를 게임보감이 만나봤다.

놈제로 - 기본에 충실 '달리고-돌린다'

◆원초적 재미에 충실, 단순하지만 재밌다

'놈제로'를 처음 시작하면 단순한 게임성에 놀랄 수도 있다. '놈제로'의 게임 진행은 의외로 단순하다. 주인공인 '놈'이 장애물들을 뛰어넘거나 혹은 격파하면서 앞으로 달려나가는 것이 게임의 전부다. 조작법도 5번 버튼 하나로만 거의 모든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가끔 화면이 두 개로 분할돼 두 개의 캐릭터를 동시에 컨트롤 해야 할 때는 2번 버튼과 8번 버튼을 사용하지만 그 때를 제외하고는 5번 버튼 하나로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단순한 게임성이지만 의외로 몰입감은 뛰어나다.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앞에서 달려오는 적들을 때리면서 전진하는 '놈제로'를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해서 즐기게 된다. 타이밍에 맞춰 5번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되지만 의외로 난이도가 쉽지 않다. 연속해서 점프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금새 에너지가 달아버리는 놈을 볼 수 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지 못하면 '이렇게 쉬운 게임을 클리어하지 못하다니'라는 생각에 계속해서 재도전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될 것이다.

◆핸드폰 돌리는 재미도 쏠쏠

놈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핸드폰을 돌려가면서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기자는 전작인 '놈3'를 하면서 핸드폰을 돌린 기억이 별로 없다. 화면은 돌아가지만 굳이 핸드폰을 돌리지 않아도 게임을 즐기는데 큰 무리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이번 '놈제로'는 핸드폰을 돌리지 않으면 게임을 진행하기 매우 어렵다. 기자가 핸드폰을 돌리지 않고 하려고 시도해 봤지만 금새 에너지가 달아버리는 놈을 봐야만 했다.

핸드폰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익숙해지면 재미요소가 될 수도 있다. 모바일게임은 항상 같은 화면에서 같은 크기로만 즐겼던 게이머라면 '놈제로'를 통해 색다른 화면을 느껴보길 권하고 싶다. 주로 핸드폰이 세로로 긴 액정을 가지고 있는데 가로로 긴 액정에서 게임을 하다보면 작게만 느껴졌던 핸드폰 액정이 조금은 크게 보일 것이다.


◆정신 사나운 이펙트는 단점

잘만들어진 모바일게임 '놈제로'에도 단점은 있다. 게이머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놈이 정열모드를 발동했을때 이펙트가 너무 화려해 게임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놈제로'에서 처음 도입된 정열모드는 놈이 일정량 이상의 정열을 획득하면 자동으로 발동되는 모드다. 정열모드가 발동되면 놈은 장애물들과 적들에게 데미지를 받지 않는 '무적'상태로 달리게된다.

정열모드에서 놈의 이펙트는 매우 화려하고 동작도 커진다. 무적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정신 사나운 이펙트라고 생각된다. 갑자기 커진 놈의 동작때문에 정열모드가 끝나고 나서의 점프 타이밍이나 적 공격 타이밍을 쉽게 잡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게임보감

게임을 여러번 플레이해보면서 자신만의 점프 타이밍을 익히길 바란다. 해보지 않고는 타이밍 잡기가 의외로 어렵다. 또한 정열모드가 발동됐을 때는 정신 사나운 이펙트에 집중하기보다는 일반모드와 같은 타이밍의 점프를 통해 정열모드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정열모드라고 해서 아무생각없이 장애물과 적들에게 부딫히면 정열모드가 끝나고 일반모드로 돌아왔을때, 점프 타이밍을 잃는 경우가 많다.

이번 시리즈부터는 방귀공격 등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이 삽입됐고 보스전이 보다 강황됐기 때문에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 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놈3'에 실망하고 '놈' 시리즈를 떠났던 게이머라 할지라도 다시 한번 '놈제로'를 즐겨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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