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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주 키워드 - 그라비티, WOW

한 주의 게임업계를 흔들었던 소식을 키워드로 알아보는 한 주의 게임계. 지난 주 게임업계의 키워드는 그라비티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가 차지했습니다.

그라비티는 지난 주의 마지막 평일이었던 17일 굵직한 뉴스로 게임 업계를 놀라게 했는데요. 그 소식은 오노 도시로(大野 俊朗) 공동 대표이사를 선임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로써 그라비티는 기존 강윤석 대표와 오노 도시로 신임 대표가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됐습니다. 그라비티 측은 오노 도시로 대표이사가 게임온 대표를 역임하면서 일본 내 게임기업으로서의 기업가치를 높인 역량과 경험을 갖고 있어 그라비티가 일본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향후 그룹사인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와의 시너지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좌-강윤석 대표, 우-오노 도시로 신임대표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게임 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윤석 대표가 취임한 이후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통해 다시 '일하는 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같은 단계에서 대주주 기업의 임원이 또 다시 공동대표로 선임되면서 회사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예전에도 이 회사는 대주주 측 인사가 공동대표로 선임된 이후 많은 변화와 위기가 있었기 때문이죠.

업계 일각에서는 구조조정 하라고 뽑은 강 대표가 직원들을 빠르게 결속시키고 공격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뜻을 분명히 하자 겅호측이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것으로 알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인사는 강 대표에 집중돼 있는 경영권을 양분, 축소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라는 것이죠.

과연 무엇이 진실일지는 모르지만 일단 그라비티는 두 회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공동대표 선임임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WOW가 차지했습니다.

WOW는 지난 주에만 두 가지 큰 이슈거리를 던져줬네요. 그 첫번째는 'WOW' 중국 퍼블리셔가 더나인(The9)에서 넷이즈(NetEase)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입니다.

이 같은 소식은 중국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하며 국내에도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더나인 천샤오웨이(Chen Xiaowei) 대표가 작성한 'WOW' 재계약 관련 메일이 내부직원을 통해 누설되면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하네요. 천 대표는 메일에서 "다른 한 중국 온라인게임 업체가 미국 개발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한 것을 내세워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중국 퍼블리싱 권한을 빼았아 갔다"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넷이즈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 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나스닥에 상장된 더나인의 주가는 25% 폭락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블리자드가 서비스사를 교체하게 된 이유에 대해, 중국 업계에서는 더나인의 대정부 교섭력이 약해진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근 불거진 'WOW' 확장팩 판호문제도 이 같은 가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슈거리는 업데이트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블리자드는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 'WOW'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으나, 이후 북미 서버에 8시간 가량 로그인이 안되는 치명적 버그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확장팩 패치 이후 잦은 랙 현상에 대해 개발 잘못을 인정한지 한달여 만에 또 다시 대형 사고를 친 셈이군요.

역대 최대 규모 업데이트로 알려진 '올두아르의 비밀'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다시 'WOW' 열풍을 다시 일으키려했던 블리자드의 계획은 치명적 버그로 인해 실패한 것은 물론입니다. 또한 국내 사용자들도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16일로 예정된 국내 업데이트가 다음 주로 연기되면서 국내 'WOW' 게이머들에게도 많은 실망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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