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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로만 알아본 2008 게임 업체의 성적은?

게임 업체들의 2008년 한 해를 돌아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인기를 끈 게임 타이틀을 헤아려 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상장사들이 분기마다 발표하는 분기 보고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데일리게임은 2008년 주요 게임업체들의 성적을 평가하기 위해 주가를 선택했다. 올 초의 주가와 연말의 주가를 비교하면 어느 정도 2008년의 게임 업체들의 성적을 추산해 볼 수 있다. 데일리게임은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게임 업체 10곳을 선정해 그들의 2008년 성적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업체 10곳 :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예당 온라인, YNK코리아,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컴투스, 제이씨엔터테인먼트, NHN, 웹젠)

◆엔씨소프트만 올랐다

게임 업체 10곳의 주가를 조사한 결과 유일하게 엔씨소프트의 주가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 1월 2일 4만8750원으로 2008년을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큰 변동 없이 6월까지 4만원대 중반을 유지했다.

10월로 들어서며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고 10월말에는 2만4000원까지 내려가며 1월에 비해 약 50%정도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에게는 ‘아이온’이라는 비밀병기가 있었다. 엔씨소프트는 바로 주가를 회복하기 시작했고 아이온이 공개된 11월 11일에는 4만1630원을 기록하며 4만원대로 복귀했다.

이후에도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계속해서 올라 12월 12일 현재 4만9950원을 기록해 5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 토막만 나지 않은 것만도 선방

2008년 게임 업계 주가를 분석한 결과 주가가 50% 이상 감소하지 않은 것 만으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조사한 10개 업체 중 4업체 만이 주가가 50%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감소폭이 50%이하인 업체 4곳은 CJ인터넷과 예당 온라인, 네오위즈게임즈 그리고 컴투스다. 이들 4업체는 게임 업계 주식이 전반적으로 대폭 하락한 가운데 그나마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당 온라인은 올 초 870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6월말 1만1750원까지 상승하며 기분 좋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7월 이후로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해 12월 현재 6270원으로 연초에 비해 약 28% 가량 하락했다.

CJ인터넷은 연초 주가 1만8400원에서 현재 1만2250원으로 약 35%가량 하락했고 네오위즈게임즈도 연초 3만6000원을 기록하던 주가가 약 48% 하락해 현재 1만9400원을 기록 중이다. 모바일게임 업체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인 컴투스의 주가도 연초 7800원에서 약 33% 하락한 5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로는 기억하기 싫은 한 해

유일하게 주가가 상승한 엔씨소프트와 50% 이하의 감소폭을 보인 CJ인터넷, 예당 온라인, 컴투스, 네오위즈게임즈를 제외한 5개 업체는 주가가 50% 이상 하락하며 기억하기 싫은 2008년을 보냈다. 주가가 반토막난 업체들은 한빛소프트와 NHN, 제이씨엔터테인먼트, YNK코리아 그리고 웹젠이다.

한빛소프트는 연초 771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피인수 당하며 6월말 2945원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겪었다. 이후 기력을 회복하며 12월 현재 33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약 58%가량 감소한 금액이다.

올해 상장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상장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그렸다. 1만500원에 상장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은 12월 현재 1850원에 거래되며 무려 88%의 하락폭을 그렸다. YNK코리아도 이와 별 다를 바가 없다. 올해 3월 90% 감자를 통해 1만9900원까지 올랐던 YNK코리아의 주가는 12월 현재 5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약 75%의 하락폭이다.

웹젠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웹젠은 연초 1만2500원에 거래되던 주식이 약 65% 하락해 12월 현재 43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의 대장 주로 꼽히던 NHN도 연초 24만3900원에 달하던 주가가 현재 11만5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NHN의 경우는 코스닥 시작에서 코스피시장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보다 큰 하락폭을 보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 다른 9개 업체와는 절대적인 비교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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