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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앰프드 시즌2를 만든 주인공, 윈디소프트 김낙일 팀장

겟앰프드와 겟앰프드 시즌2는 다르다

확 바뀐 겟앰프드 시즌2, 기대하라!


6년이란 시간 동안 꾸준히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은 윈디소프트의 대표작 '겟앰프드'가 오는 11일 시즌2 업데이트를 단행한다. 태어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같은 옷을 입은 채로 있던 '겟앰프드'가 6살이 돼서야 새로운 옷을 갈아 입게 된 것. '겟앰프드'에 새로운 옷을 입히자고 주장하고 지금껏 그 옷을 만든 사람이 바로 두 달 전에 윈디소프트에 합류한 김낙일 겟앰프드 사업팀장이다. 두 달 만에 시즌2라는 옷을 '겟앰프드'에 입힐 준비를 마친 김 팀장은 윈디소프트 본사 대회의실에서 만났다.

겟앰프드 시즌2를 만든 주인공, 윈디소프트 김낙일 팀장

김낙일 팀장은 윈디소프트에 합류하기 전에 주로 대형 SI(System integration,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시스템에 관한 기획에서부터 개발과 구축, 나아가서는 운영까지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프로젝트에서 분석, 설계 전문가로 경력을 쌓아온 IT맨이다. 우연한 기회에 윈디소프트로의 이직을 결정했다.

"지인의 소개로 윈디소프트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윈디소프트에서 게임 업계에 몸 담지 않았던 저를 영입하면서 거는 기대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그 첫 번째는 물론 겟앰프드에 대한 사업역량을 키워 궁극적으로 회사의 매출을 증대시켜 주는 것이겠죠. 두 번째는 윈디소프트가 앞으로 진행할 프로젝트에 대한 표준을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김 팀장은 겟앰프드 사업 팀에게 종종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이 미래 윈디소프트의 표준이 될 것이라는 말을 자주한다고 한다. 윈디소프트로 합류하기 전 대형 프로젝트에서 경험을 쌓았던 것을 윈디소프트에 녹여보고 싶다고 한다.

"제가 합류 했을 때는 팀장 자리가 공석이었습니다. 그런데 팀장이 없어도 아무 문제 없이 게임이 운영되고 있더군요. 팀원 개개인의 실력은 정말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래서 팀장 없이도 운영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며칠을 겪어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오히려 팀장이 꼭 필요한 팀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수한 개개인들을 엮어 시너지 효과를 내줄 팀장이 필요했던 겁니다. 제가 그 역할만 해주면 지금까지 내왔던 성과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우수한 팀원들을 모아 김 팀장이 처음 기획한 것이 바로 겟앰프드의 시즌2다. 김 팀장은 시즌2 가 새로운 유저들의 유입을 기대해서 기획한 업데이트라기 보다는 기존 유저들을 위한 선물과도 같은 형식의 업데이트라고 밝혔다.

"6년 동안이나 겟앰프드를 즐겨주신 고객들을 위한 시즌2 업데이트 입니다. 그 동안 매주 업데이트 하던 6개월 분량을 한 번에 업데이트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 동안 부분유료 아이템 업데이트는 많았지만 시스템적인 업데이트는 부족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1대1모드, 6대6모드 등을 추가하고 주요 맵 10개도 새로운 그래픽으로 무장했습니다."

김 팀장은 이번 시즌2 업데이트가 끝은 아니라고 밝혔다. 앞으로 매년 시즌3, 시즌4 등을 지금과 비슷한 시기에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즌 업데이트를 메이저 업데이트라 한다면 분기 별로 마이너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앞으로 매년 12월은 겟앰프드의 시즌 업데이트가 있는 달로 만들 계획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적어도 시즌10까지는 해야 하지 않겠냐고 농담처럼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분기별로 마이너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업데이트가 2.1 버전이라면 1분기 후에 2.2버전, 2분기 후에 2.3 버전 이렇게 진행됩니다. 살짝 귀띔하자면 2.2 버전에서는 진영모드를 보다 강화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2.3버전에서는 래더시스템을 추가합니다. 2.4버전에는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시켜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원활히 할 수 있게 만들 생각입니다."


이런 업데이트와는 별개로 다음 달 초에도 획기적인 시스템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내년 1월에는 '마이룸' 기능을 추가해 '싸이월드'와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김 팀장은 2005년부터 '겟앰프드'가 e스포츠 공인종목으로 각종 게임 리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내년부터 e스포츠 쪽에도 역량을 모을 예정임을 밝혔다.

"겨울과 여름에 배틀리그라는 이름으로 정규 대회를 엽니다. MBC게임에서 방송도 할 예정이고요. 또한 내년 3월부터 온라인리그도 함께 시작합니다. 이 온라인리그는 인터넷 방송을 서비스하는 업체들과 방송을 협의 중에 있습니다. 겟앰프드가 e스포츠 공인종목인 만큼 내년부터는 대회도 지금 보다 더 크게 개최할 생각입니다."

김 팀장은 불과 두 달 만에 시즌2를 계획하고 완성시켜 버리는 추진력을 보여줬다. 그리고도 모자라 시즌3, 시즌4까지 계속해서 '겟앰프드'를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김 팀장이 바라보는 '겟엠프드'의 완성형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겟앰프드는 1~2시간 가볍게 즐기는 캐주얼게임입니다. 겟앰프드 이용등급이 전체 이용가 입니다. 이는 곧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뜻입니다. 완성형은 없습니다. 다만 누구나 가볍게 한 게임 즐길만한 우수한 게임이 겟앰프드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시즌2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감사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오랜 시간 겟앰프드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겟앰프드는 앞으로도 계속 보다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추가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시즌2로 업데이트 되도 겟앰프드가 가지고 있던 강점인 타격감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겟앰프드는 시즌2가 되도 겟앰프드가 가진 재미를 함께 가지고 갈 것입니다. 거기에 계속해서 재미를 더한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존 고객들이 질리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할 테니 즐겁게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취재후기
김낙일 팀장을 처음 본 느낌은 넉살 좋은 이웃집 아저씨였다. 하지만 그가 인터뷰 내내 보여준 열정과 목표 그리고 '하면된다'는 마음가짐은 영락 없는 사업팀장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무대포' 스타일의 팀장 밑의 직원들은 고생이 심할 것 같다. 김 팀장이 가지고 있는 계획을 얼만큼 실현 시킬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중의 반이라도 실현시킨다면 다시 태어난 겟앰프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김낙일 팀장은 1991년 KBS 대학가요축제에서 '비의추억'이라는 노래로 대상을 수상한 그룹 '옥슨91'에서 베이스를 담당한 실력파 뮤지션이다. 지금도 인디밴드 'GAIN OVER'에서 베이스와 랩을 맡고 있다고 한다. 이모코어라는 독특한 장르의 인디밴드로 내년 초에 홍대에서 데뷔무대도 가질 예정이라고. 관심 있는 사람은 수소문해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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