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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한국게임업계 종사자에게 묻는다③

올해 최악의 게임은 '헬게이트:런던'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와 플래그십 스튜디오(대표 빌 로퍼)의 운명을 바꾼 '헬게이트:런던'(이하 헬게이트)이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뽑은 올해 최악의 게임으로 선정됐다.

데일리게임 창간을 맞아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업계 종사자들 중 32.4%가 꼽은 ‘헬게이트’는 오랜 개발 기간과 막대한 개발비를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완성도로 인해 시범서비스를 실시하자마자 게이머들의 외면을 받았다.

'헬게이트'의 국내 서비스를 맡은 한빛소프트는 부분 유료화 방식을 채택한 해외와는 달리 정액 요금제를 실시해 또 한번 게이머들의 지탄을 받았으며, 상용 서비스 이후에도 아이템 복사 등 치명적인 버그들이 발생해 게임 이름처럼 스스로 지옥문을 여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헬게이트'의 실패와 함께 한빛소프트는 한때 자신들이 게임을 유통시키던 T3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에 인수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고, 개발사인 플래그십은 빌 로퍼를 비롯한 설립자들이 자신들의 사비로 직원들의 마지막 월급을 지급해야 하는 눈물겨운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결국 플래그십은 폐쇄가 됨으로써 블리자드 노스 출신이 모인 개발팀이라는 명맥 또한 사라지게 되었다.

'헬게이트'는 최악의 게임이라는 오명을 안기도 했지만, 올해 공개된 최고 게임 중 5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이온'이 44.7%의 지지로 1위를 차지한 '올해 최고의 게임' 설문에서 '헬게이트'는 4.7%의 지지를 얻어 '아틀란티카'와 '고스트X' 등 보다 우위를 점했다.

최악의 게임 2위는 29.5%가 선택한 '반지의 제왕 온라인'이다. 톨킨의 동명 소설을 게임화 한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NHN이 거액을 들여 국내에 유통시켰지만 성적은 부진했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반지의 제왕을 소재로 활용한 콘텐츠 중 유일하게 실패한 사례로 기록됐으며, 개발사 터바인은 '애쉬론즈 콜', '던전앤드래곤 온라인'에 이어 '반지의 제왕 온라인'까지 국내에서 실패해 명성에 금이 갔다.

3위는 12.5%가 꼽은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몬헌 온라인)’이 선정됐다. 캡콤사가 개발하고 NHN이 국내 유통한 ‘몬헌 온라인’은 타 플랫폼에서 높은 완성도를 인정 받았으나, 마니악한 조작성과 온라인에 적합하지 않는 게임 시스템으로 인해 실패를 맛본 케이스이다.

NHN은 자신들이 서비스 한 ‘반지의 제왕 온라인’과 ‘몬헌 온라인’이 업계 관계자들이 뽑은 최악의 게임 2위와 3위에 나란히 랭크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편 참가자의 11.9%가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의 ‘프리우스 온라인’을 최악의 게임으로 꼽아, 올 겨울 시장 기대작이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했다.

*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뽑은 올해 최악의 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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