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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C 여상구 상무

“3년 내 EA와 같은 대열의 글로벌 퍼블리셔로 거듭날 것입니다.”

SK C&C 게임사업팀 여상구 상무는 SK그룹 계열 임원 중에서 유일무이한 `게임 전문가‘로 통한다. 10년 전 게임사업팀을 분사시킨 이후, 유통·포털 외에는 직접 이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던 SK가 다시 게임사업팀을 신설하게 된 것도 여 상무의 의지다.

국가 성장동력인 콘텐츠 산업은 글로벌 비즈니스로 갈 때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며, 이를 위해 SK C&C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참여는 필수적이라는 게 여 상무의 생각이다.

실제로 그룹 차원에서 SK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사업의 미래를 주목하고 있다. SK C&C는 물론 SK커뮤니케이션즈와 SK아이미디어가 각각 게임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하지만 여 상무는 전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기존 대기업들과는 다른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SK C&C는 단순 투자를 통한 수익 확보가 아니라, 사업의 주체로 나설 수 있는 파트너를 투자 대상으로 발굴(퍼블리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게임을 원소스로 하는 멀티 플랫폼화 전략과 머천다이징 사업을 진행하고 일본, 동남아, 북미 등 해외 시장에 주도적으로 나선다는 것이다. 물론 SK C&C의 게임 퍼블리싱 사업은 시장 진입을 위한 단계일 뿐 사업 전략은 아니다.

여 상무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토털 게임 서비스 사업자로 거듭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한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SK C&C는 지난해 캐주얼 레이싱 게임 `크리스탈 보더‘와 감성 MMORPG `모나토 에스프리’ 퍼블리싱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크리스탈 보더‘ 시범 서비스에 이어 지난달 `모나토 에스프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크리스탈 보더‘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한 스노보드 레이싱 게임으로 서비스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상태이며, 여성층을 겨냥한 `모나토 에스프리‘는 지난달 시범 서비스 개시 이후 꾸준한 가입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 상무는 “한국 게임 시장에서 대기업의 역할은 불공정한 퍼블리싱 관행에서 벗어나 개발사들이 오로지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과 이들에게 글로벌 유통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SK C&C는 게임 기획에서부터 제작관리, 배급, 서비스,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시스템화하고 있고, 이를 통해 게임 퍼블리싱 시장을 주도하는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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