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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맥스, `실크로드 온라인` 글로벌 서비스 대박

거북이의 승리다.

`거북이 같은 회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1세대 게임 개발사 조이맥스(대표 전찬웅)가 3D MMOEPG `실크로드 온라인‘으로 사이버 세상의 비단길을 개척, 창업 10년 만에 `대박’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30일 이 회사 관계자는 “올 연초 시작한 `실크로드 온라인‘ 글로벌 서비스로 가입자 1200만명을 확보하고 동시접속자수 11만명을 넘어섰다”며 “올해 글로벌 서버 매출로만 월 100만 달러를 넘어섰고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 업체가 아닌 중소 온라인게임 업체가 해외서만 1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것은 드문 경우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조이맥스는 2007년 연 매출 150억원 규모가 넘는 중견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97년 창업 이후 10년만의 성과이다.

글로벌 `대박‘을 터뜨린 `실크로드 온라인‘은 비단길이라는 실재했던 역사와 지역을 게임 배경으로 차용해 만든 MMORPG. 게이머는 가상의 실크로드를 이용해 무역을 하는 상인이 되거나, 도둑, 호위무사가 되어 모험을 떠날 수 있다. 시나리오는 물론 퀘스트까지 역사적 사실과 설화, 전설 등에서 차용한 것이 특징이다.

창업 이후 줄곧 PC게임을 개발해 왔던 조이맥스에게 `실크로드‘는 온라인게임 처녀작이었지만 기획의 우수성으로 2002년 한국게임산업개발원으로부터 우수게임 사전제작 지원작품으로 선정됐는가 하면, 2004년에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스타프로젝트 지원 작품으로도 선정돼 개발 자금을 지원 받았다.

특히 조이맥스는 지난해 10월 소프트웨어진흥원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지원 업체로 선정돼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 지원 사업은 조이맥스 같은 중소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서버와 네트워크 등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조이맥스는 이 지원을 받아 기존 수출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대상으로 `실크로드 온라인‘ 영문 버전을 서비스해 왔으며, 이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12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것. 글로벌 서버 가입자 국적은 무려 150개국에 달하고 있고 현재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60여대 서버가 풀 가동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서비스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함에 따라 조이맥스는 서비스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해외 접속자 관리를 위해 40여명 수준이었던 직원을 100여명으로 늘린 것은 물론, 지난 가을에는 소프트웨어진흥원과 함께 국제온라인 게임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엔 글로벌 서버에 접속자의 40%가 북미 지역에서 발생함에 따라, 이 시장에 대한 개별 공략도 검토하고 있다. 반대로 글로벌 서비스가 닿지 미치지 못하는 남미와 유럽 지역에 대해서도 단계적인 공략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조이맥스 관계자는 “창업 이후 거북이처럼 한걸음 한걸음 걸어 오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앞으로도 조이맥스는 세계 시장에 한국을 알리는 전문 개발사로 남기 위해 변함 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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