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온라인게임 방학시장 쟁탈전 돌입

`게임 업계에 본격적인 농사철이 다가왔다.‘

다른 분야와 달리 게임은 겨울에 파종을 하고 이듬해 봄과 여름에 수확을 한다. 긴 겨울방학은 게임 업체들에게 최고의 토양. 지금 밭을 갈아 놓지 않으면 내년에 거둬들일 양식이 줄어든다. 특히 올해는 엔씨소프트와 넥슨·웹젠·CCR·엠게임 등이 분주한 겨울방학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 수위 업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리니지‘의 공성전 같은 겨울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외산 온라인게임의 대대적인 `공성’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온라인게임 업체 웹젠(대표 김남주)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3D 온라인게임 `뮤‘로 엔씨소프트와 국내 MMORPG 시장의 2강을 형성해 왔던 웹젠 역시 국내외 업체들의 거센 `공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엔씨와 웹젠이 후발 기업들의 공세를 막기 위해 게임 내 `공성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 도입한다는 것.

국내 업체 가운데서는 CCR(대표 윤석호)과 엠게임(대표 박영수)이 싸움에 가세할 태세이다. SF기반의 대작 MMORPG `RF온라인‘으로 침체돼 가던 국내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 CCR은 올 겨울방학을 계기로 MMORPG 3강 진입을 노리고 있다.

또 `열혈강호‘와 `영웅 온라인’ 등 무협 온라인게임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엠게임은 이번 겨울을 통해 국내 MMORPG 시장을 판타지와 SF, 무협으로 3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들과 달리 넥슨은 이번 겨울방학을 계기로 국내 캐주얼게임의 명가에서 진정한 글로벌 게임포털로 거듭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이 회사는 지난 16일 `리니지‘ 2번째 이야기인 `리니지 크로스랭커’의 3번째 에피소드 `생과 사‘를 업데이트 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다크엘프의 침공으로 피폐화된 인간 세계의 대반격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핵심 내용은 새로운 방식의 공성전이다.

기존의 플레이어와 플레이어의 대결 구도에서 플레이어와 NPC, 그리고 플레이어 3자 대결 방식으로 바뀌었다. NPC가 성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에 한해 플레이어가 공성을 할 수 있고 플레이어가 성을 차지한 후에는 다시 NPC의 공성을 방어하는 형태이다.

엔씨소프트는 또 겨울방학을 맞아 `리니지2‘ 3번째 업데이트인 `리니지2 크로니클3’을 내년 1월 공개할 계획이다. `눈뜨는 어둠‘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크로니클3’ 역시 반년만에 선보이는 대규모 업데이트이다. 이 외에도 엔씨는 `리니지2‘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시나리오 `세븐 사인‘을 공개하는 한편, 기존의 공성전과 PvP(대인결투)와 전혀 다른 대결 구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CCR=이 회사도 이달 중 `RF온라인‘(www.RFonline.co.kr)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공중에 떠있는 맵 `천공의 대륙-이더’와 신대륙으로 이동할 수 있는 `우주 수송선‘이 등장하는 `카르텔라 전기 서막’이 그것이다. 오는 29일 본 서버에 적용되는 이 업데이트에서는 설원지대 `이더‘를 축으로한 새로운 스토리와 종족별 대규모 플랫폼(정거장) 등장할 예정이다.

여기서의 플랫폼은 판타지 게임에서의 `성’과 같은 곳으로 수송선 이착륙 뿐만 아니라 요새 기능까지 갖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이 플랫폼에는 운임 수수료 등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이권도 걸려 있어 `공성‘의 대상이 된다. CCR은 이를 통해 기존 판타지게임에서의 공성전보다 더 박진감 있는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엠게임=최근 코믹 무협 게임 `열혈강호‘와 정통 무협온라인게임 `영웅 온라인’을 선보인 엠게임은 올 겨울 방학을 통해 유료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엠게임은 TV 광고를 포함한 각종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열혈강호‘는 시범 서비스 2주만에 동시접속자수 4만명을 넘어서는 등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달 중순부터 엠게임은 기존 가맹 PC방을 대상으로한 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이다.

`영웅‘의 경우 다양한 제휴마케팅을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는 한편, 수준 높은 시나리오를 토대로 소설이나 만화 및 캐릭터 사업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넥슨=글로벌 게임포털로 거듭나려하고 있는 넥슨은 이번 겨울방학을 통해 캐주얼 MMORPG `메이플 스토리‘에 대한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는 한편, `바람의 나라’ `비엔비‘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스타맞고’ 등 넥슨닷컴 내 주요게임에 대한 이벤트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17일부터 온게임넷, 엠비씨 게임, 퀴니 등 케이블 TV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CF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넥슨은 또 싸이월드, 버디버디, 다모임 등과 제휴를 맺고 공동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 외에도 넥슨은 넥슨닷컴 내 인기 게임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이색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바람의 나라‘에서는 산타 NPC가 등장해 게임 아이템과 경품 교환권을 뿌리는 산타의 습격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카트라이더’에서는 `산타 썰매 카트와 산타 캐릭터 등을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