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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프랜차이즈 사업 살아나나

2002년 이후 잠시 주춤했던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이 다시 성장기를 맡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잇는 PC방은 지난해 이후 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개별 PC방의 대형화·고급화 추세가 확산되면서 신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세를 늘려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이버리아 이후 등장한 신생 PC방 프랜차이즈 퍼스트에이엔티(존앤존)를 비롯해, 벨류스페이스(사이버파크)·유니넷·매가웹스테이션 등이 올 들어 100개 안팎의 가맹점을 확보하면서 이 분야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고 있는 `존앤존‘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는 퍼스트에이엔티(www.firstant.co.kr 대표 백호근)는 2002년 이 시장에 참여한 이후 지난해 27개점을 오픈하는 데 그쳤으나, 올해는 가맹점을 130개까지 확대했다.

세계 10대 도시를 테마로한 PC방 프랜차이즈 사이버파크를 운영하고 있는 밸류스페이스(www.valuespace.co.kr 대표 최연욱) 또한 지난 1년 동안 130개 가맹점을 확보하면서 퍼스트에이엔티와 더불어 이 분야 중견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또 다른 PC방 프랜차이즈 `유니넷‘ 또한 올해 가맹점 수 150개로 늘어나면서 `존앤존’ `사이버파크‘와 더불어 신생 프랜차이즈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부터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메가웹스테이션(www.MGW.co.kr)이 올해 70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고, 신생 프랜차이즈 `아이비스‘와 `티앤티존’ 또한 각각 80개와 65개 가맹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신생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자들의 실적이 오르고 있는 것은, 기존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존앤존‘의 퍼스트에이엔티만 해도 자체 인테리어 연구소를 두고, 가맹점 인테리어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비스‘의 경우는 가맹점주가 PC방 운영 상황을 원격지에서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PC방 내에 영화 관람을 위한 공간을 설치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벨류스페이스는 세계 10대 도시를 테마로 가맹점별로 각기 다른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PC방 업주들 또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형화·고급화를 컨셉트로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에 나서면서 신흥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이 분야 최대 프랜차이즈(800개 가맹점)인 `사이버리아‘ 또한 가맹점 내에 다자간 음성채팅 서비스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PC문화협회에 김기영 회장은 “전국 PC방 수는 2002년 2만6000개를 정점으로 지난해 2만3000개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만8000개 수준으로 급락했으나 오히려 PC방의 PC 보유 대수는 늘어나는 대형화·고급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이 같은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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