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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복제사기에 한게임 머니 이용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휴대폰 복제 사기가 게임포털의 사이버머니 현금화를 목적으로 발생한 사건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14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휴대폰 복제 사기는 게임포털 사이버머니를 구입하고 이를 되팔아 현금을 만들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며 “이는 사이버머니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한 신종 범죄로 국내 유명 게임포털들이 현금화 경로로 이용됐다”고 밝혔다.

휴대폰 복제 사기는 다른 사람의 휴대폰 정보를 빼 낸 뒤 이를 이용해 복제폰(일명 쌍둥이폰)을 만들어서 각종 결제에 이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복제폰을 만든 뒤에는 이를 이용해 게임포털의 사이버머니를 구입(결제) 한 뒤, 이 사이버머니를 다시 아이템거래 중계 사이트 등에서 되팔아 현금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 같은 휴대폰 복제 사기의 타깃이 된 사이트는 사이버머니의 현금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게임포털들. 대표적인 게임포털인 `한게임‘만 해도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이 같은 방식으로 1억5000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게임’을 비롯한 메이저 게임포털들은 사이트 내에서 사이버머니 현금거래를 철저히 금지하고 있으나 범죄자들은 게임포털 사이버머니의 현금화가 가능한 다른 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게임포털의 피해는 복제폰의 원주인이 `결제하지도 않은 금액이 휴대폰 이용료에 부과됐다‘며 게임포털이나 이동통신사에 항의할 경우 발생한다. 이 경우 게임포털들은 이동통신사의 결제대행 비용까지 포함해 전액 환불해 줘야 한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복제폰만 1000여대에 달할 뿐만 아니라, 복제폰의 원주인이 모르고 넘어간 경우도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게임포털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회원들에게 사이버머니 현금거래나 사기 결제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공지 해오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이번 복제폰의 경우에는 피해자가 포털 회원이 아닌 경우도 많기 때문에 결국은 모든 피해를 포털이 떠 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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