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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박 온라인게임 반전 예고

포스트 ‘리니지’나 ‘뮤’를 노리는 대작 온라인게임과 부분유료화를 채택하고 있는 캐주얼 풍 MMORPG들의 위세에 눌려 있던 ‘릴온라인’ ‘디오온라인’ ‘트라비아’ ‘나이트 온라인’ 등 이른바 중박 온라인게임들이 반전을 꿈꾸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D MMORPG ‘릴 온라인’을 서비스하고 있는 가마소프트를 비롯해, ‘디오온라인’의 씨알스페이스와 ‘트라이바’의 이네트, ‘나이트 온라인’의 노아시스템 등은 대작게임과 부분유료화 게임의 틈바구니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게임 시스템의 대대적인 업데이트와 해외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가마소프트(대표 정환경)의 경우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한 신규 사용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달 중 다양한 시스템을 새롭게 업데이트한 ‘릴 파트2’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마소프트는 그간 게임의 문제로 지적돼 왔던 초보 게이머의 유입과 원활한 파티 구성의 문제점을 해결 할 계획이다. 또 기존 아이템 체계도 대대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게임 운영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고 적극적인 고객 서비스를 위해 자체 운영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 여름 ‘디오 온라인’ 유료화를 단행했던 씨알스페이스(대표 정철화)는 하반기 말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무협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이 점차 3D로 이전해가고 있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 중국 협력 업체 샨다와 함께 하반기말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서는 고레벨 사용자를 위한 지역(맵)을 업데이트하고 동시에 대규모 문파전을 벌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유료 가입자들의 충성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네트(대표 황우빈) 또한 국내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내에서 ‘트라비아’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한 이네트는 시범 서비스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면서 연내 유료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저사양 PC에서도 잘 돌아가는 ‘트라이바’의 장점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서는 하반기 중 게임 맵을 비롯해 전직시스템과 퀘스트 등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최근 개발인력을 충원했다.

노아시스템(대표 박재덕)도 국내 가입자 유지·확대를 위해 최근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게임 내 두 국가별로 1명씩 왕을 선출하는 ‘왕의 귀환’ 시스템. 노아시스템은 전쟁게임인 ‘나이트 온라인’의 특징을 살려 국내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퍼블리셔인 엠게임(대표 박영수)과 함께 미국 시장 공략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처럼 중소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게임 업데이트와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RF온라인’과 ‘아크로드’와 같은 대작 게임의 시범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가입자 이탈과 매출 하락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메이플 스토리’나 ‘군주 온라인’ ‘프리프’ 등 부분 유료화 온라인게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국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마소프트 관계자는 “지금의 중박 게임들은 시범 서비스 당시만해도 인기순위 1~2위를 다투었던 타이틀”이었다며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 지면서 이들 업체들도 장기적인 생존과 성장을 위하 별도의 필살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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