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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 게임 배우기 열풍

삼성전자 임원들이 요즘 게임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6월초 삼성전자 마케팅연구소가 사내 임원 교육을 위해 마련한 e-비즈니스 교육 과정에 게임 과목을 신설하면서, 사내에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전략 사업의 일환으로 국제 사이버 게임 올림픽을 추진하는 등 게임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전사적으로 게임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으나, 임원들의 경우 실질적으로 게임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별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

임원들의 교육과 훈련은 삼성전자 프로게임 팀 칸 맴버들이 맡았다. 나이든 임원들에게 게임을 즐기는 세대를 이해하고 그들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게임 교육은 이론 강의로 시작해서 실습으로 끝난다. 강의 내용은 국내외 게임 산업 동향이나 게임 산업의 미래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선택된 주제를 둘러싸고 수강생인 임원들과 강사인 프로게이머 사이에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이어지는 시간은 실제로 게임을 설치하고 플레이해 보는 시간이다. 임원들이 배워야할 게임은 삼성전자에서 마케팅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국산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임진록2. 프로게이머들은 임원들에게 1대 1로 게임을 가르쳐 준 후 직접 대전을 벌여볼 수 있도록 해준다.

지난주에 게임 강좌를 수강했던 공영화 삼성전자 자동화시스템 사업부 부장(45)은 이번 교육을 통해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디지털 사업에서 앞으로 게임 컨텐츠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거라는 것을 느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게임 컨텐츠를 직접 접함으로써 이 사업의 중심에 있는 젊은 세대의 문화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수강 소감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임원 대상 게임 교육은 매주 1회씩 석달 동안 진행해 왔으며, 올 연말까지 약 200여명의 간부들을 추가로 교육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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