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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게이머는 봉?

국내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서비스 가격이 해외 진출 국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요금과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서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는 엔씨소프트, 넥슨, 액토즈소프트,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이소프넷, 위즈게이트 등으로 각각 1개 이상의 온라인게임을 대만미국일본 등지에서 현지법인이나 제휴 업체를 통해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국내 서비스의 경우 개인정액 요금을 기준으로 월 2만원에서 2만9700원의 요금을 받고 있는 데 비해, 해외에서는 5000원에서 1만9500원을 받고 있어 업체별로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2만원까지 가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니지를 서비스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경우 국내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월 2만9700원의 정액요금을 받고 있으며, 대만에서는 300 대만 달러(약 1만3000원)를 받고 월정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에선 15달러(약 1만9500원)를 월정액 요금으로 부과하고 있다.

넥슨(대표 정상원)의 경우 바람의나라 어둠의전설 일랜시아 등 3개 게임을 미국과 일본 지사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데, 국내 서비스 가격은 월 2만9700원(개인)으로 동일하나, 미국에선 바람의나라 9.95달러(약 1만3000원), 어둠의전설 14.95달러(약 1만9500원)의 요금을 받고 있으며, 일본에선 바람의나라와 일랜시아를 각각 1000엔(약 1만900원)의 월정액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천년과 마지막 왕국을 서비스하고 있는 액토스소프트(대표 이종현)는 국내서는 각각 2만원과 2만4000원의 월정액 사용료를 받고 있으며, 천년은 대만에서 선불카드 방식으로 300 대만달러(약 1만3000원)를 받고 있고, 마지막 왕국은 미국서 8달러(약 1만400원)의 월정액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와 이소프넷(대표 민홍기)도 엔씨넥슨 등과 대동소이한 가격으로 한국과 대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크세이버를 서비스하고 있는 위즈게이트(대표 송승철)가 대만 1만2000원, 중국 5000원의 월정액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국내외 요금격차가 큰 것에 대해 해당 온라인게임 업체 관계들은 국내와 해외는 우선 게임 서비스 형태가 다르며, 요금 정책의 경우 현지 서비스 업체나 지사의 시장 판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 사용료와의 절대적인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일각에선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PC방 IP 판매를 통해 기본 매출을 확보하고 있어, 개인을 상대로한 요금의 경우 고가 정책을 유지해 온 탓에 해외 서비스 요금과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개인사용료를 내릴 경우 PC방 이용률이 떨어져 매출 구조가 불안해 질 수 있으나, PC방 인프라가 없거나 부족한 해외 시장에선 반대로 개인사용자를 끌어 들여야 하기 때문에 저렴한 요금으로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한 게이머는 이유야 어찌됐건 정작 돈을 벌게 해준 국내 게이머들에겐 고가의 사용료를 받고, 해외에선 저가에 서비스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라며 장기적으로 게임 사용자를 넓히기 위해서는 국내 이용료 또한 현실화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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