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2001년 게임산업 전망

2001년 국내 게임 시장은 전년대비 19% 이상 성장한 1조27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와 대우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 시장은 전년대비 32% 성장해 1조700억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인해 전년보다 13% 정도 성장세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은 다소 보수적인 수치로, 최근 게임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올 상반기 이후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편승하게 되면 1조5000억원대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분야별로 보면 지난해 전년대비 500% 가까이 성장해 1200억원 규모를 달성했던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률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60%(19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고객인 PC방 사업자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온라인게임 업체가 발표하는 누적 가입자 수 합계가 국내 전체 인터넷 사용자 수를 넘어설 만큼 수요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 못하는 후발 온라인게임 업체를 중심으로 올 상반기 M&A 열풍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선두 업체를 중심으로 동남아중국일본 등 해외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지난해 연말부터 무료 서비스 업체들이 대거 유료화에 나서고 있어, 이에 따른 성장률 상승도 점쳐지고 있다.

PC게임 시장은 99년 860억원대에서 지난해 최초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으나, 올해는 13% 성장한 1130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온라인게임의 인기로 패키지 게임의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데다, 해외서도 이렇다할 대작이 없어 수입 타이틀에 의한 매출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 지난해 연말 출시된 킹덤언더파이어창세기전 등 국산 타이틀이 롱런에 성공할 경우 PC게임 시장 전체 매출에서 국산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실질 성장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케이드게임 시장에 대해서는 2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첨단게임산업협회 측은 국내 아케이드게임 시장은 올해 13% 성장한 85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게임종합지원센터는 국내 아케이드게임 시장이 지난해 이미 1조원대를 넘어 섰으며, 올해는 1자리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망의 편차는 아케이드게임 업계에 만연해 있는 무자료거래에 그 원인이 있다.

분명한 것은 아케이드게임 시장이 댄스시뮬레이션 게임기의 인기 덕택으로 지난 2년 동안 호황을 누리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댄스게임기 인기가 시들해 지면서 이를 대체할 제품을 찾지 못해 불황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는 PC방과 더불어 종합게임장 창업이 급증하면서 수요를 창출해 왔으나, 이 또한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한가지 특수가 있다면 릴식게임으로 불리는 빠찡코나 슬롯머신 등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는 경우이다. 사행성 게임에 대한 규제가 풀리게 되면 많게는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성인게임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그 외 지난해 시작된 무선인터넷게임 시장이 올해부터는 수익 기반을 확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예정대로 올 연말 X박스가 출시되면 국내서도 공식적인 가정용게임기 마켓이 형성돼 전체적인 게임 시장 규모는 당초 예상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