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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단지 조성 사업

한국일본유럽의 게임 시장을 연결하는 개발유통 복합단지 건립이 올해부터 추진된다.

문화관광부는 국산 아케이드게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예산 90억원을 신청하고 99년부터 게임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빠르면 올 상반기 중 부지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10월 게임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부지(약 15만평) 확보 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교통편의시설 등 입주 환경이 우수한 경기도 지역의 5개 지자체(성남시수원시시흥시하남시파주시)를 대상으로 현장조사 작업을 벌였으며, 단지조성 시 법적제도적 지원 방안이 우수하고 단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수원시시흥시파주시를 최종 후보 지역으로 선정했다.

정부 조사 결과 시흥시 시화산업단지와 파주시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돼 있어 게임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수원시는 대상지역 중 일부가 공업용지로 지정돼 있어 게임산업단지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절차가 필요했지만 단지 유치에 대한 지자체의 의지가 강해 후보 지역으로 선정됐다.

최종 부지(지자체) 선정은 게임산업단지에 입주할 업체들로 구성된 첨단게임제작업협동조합(이사장 김정률)과 한국전자게임산업협동조합(이사장 한춘기)이 협의 하에 결정하게 되며, 지자체가 선정되면 단지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게 된다.

게임산업단지는 입주사들의 희망에 따라 연구개발을 시설과 생산보조시설을 갖추고 게임테마파크가 가미된 복합단지로 설립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게임 개발사 지원을 위한 물류 창고디자인 지원실샘플 제작실공동조립라인 등이 들어서게 되며, 그 외 정보자료실과 공동 홍보관, 바이어 상담실 등이 운영된다.

입주 업체들은 교통 편의는 물론 저렴한 임대료 등 지자체가 지원하는 각종 혜택을 부여 받게 된다.

당초 정부는 국내 아케이드게임 산업 활성화를 위해 게임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국내 아케이드게임 업체들의 기술력이 높아짐에 따라 일본 업체들의 위탁 생산 기지로서의 활용도 검토되고 있다.

또한 경의선 철도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게임산업단지가 조성되고 대북 경협 사업이 본격화되면,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활용한 유럽 수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세계 아케이드게임 최강국 일본은 최근 내수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한국 업체들의 성장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남코코나미 등 메이저 게임 업체들은 개발비와 유통 비용을 줄이는 방안으로 한국의 게임산업단지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게임산업단지가 일본 업체들의 위탁 생산 및 유통 기지로 활용될 경우, 한국은 아케이드게임 후발 국가에서 일약 허브 국가로 부상할 수 있게 되며, 개발력이 축적되는 향후 2-3년 후에는 일본과 더불어 세계 선두 계열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게임산업단지 특성화 사업 일환으로 게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단지 조성이 완료되는 2002년까지 북한과 일본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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